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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고 돌아온 날이었다. 호가는 길이 들지 않은 군화를 신고 훈련에 나섰다 빨갛게 부어 오른 발뒤꿈치를 내놓고 풀밭에 앉아 있었다. 모래먼지를 뒤집어쓴 머리카락은 손갈퀴로는 잘 빗어지지 않았다. 원홍은 짧은 머리카락 탓에 뙤약볕 아래에서 혹사 당한 두피가 화끈거려 찬물을 덮어쓸 요량으로 수돗가에 줄을 서있었다. 그렇게 훈련 도중 주어진 자유시간이 끝나가...
이번에도 연애를 망친 건 호가의 어린애같은 행동이었다. 그러니까 문제는 호가의 불특정다수를 향한 의미 없는 친절과 연애 상대에게 보인 무신경한 태도인데, 그것은 연애 초만 해도 곧잘 자기방어적 자세로 포장되었다. 그러나 연애가 끝나고 나서는 상대는 물론 호가 역시 파국의 주요한 원인은 다름아닌 호가의 그런 미온적 태도에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그...
둘 사이에 처음 '틈'이 생긴 건 호가가 나를 알고부터였다. 그건 줄어든 만남의 횟수라거나 감정적 교류의 단절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었다. 오히려 호가가 너무 많은 일들과 감정을 그와 공유하려 했던 것이 문제였다. 원홍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어차피 같은 처지였다. 학부 시절을 기숙사에서 함께 보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나는 잘 알...
1. "건화야, 사랑해. 정말이야."독, 독, 독. 저 독(毒).이미 너무 지쳐 있다. 그 말을 믿기엔 너무나도 지쳐있는 것이다. 어여쁜 입술로 독만 내뱉는 그의 얼굴은 더없이 말갛고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 억울하다. 화내지 마, 건화야, 하고 그가 칭얼거린다."꺼져."건화는 무심하게 그의 손을 쳐냈다. 다친 손끝이 아린다."나 정말 너 사랑한다니까?"그...
쿵쿵. 새벽 두 시에 현관문 두들기는 소리가 난다. 지금 나만 들었어? 아니요 저도 들었어요. 행동을 멈춰 귀를 기울였더니 한 번 더 쿵쿵. 귀를 웅웅. 신경을 박박. 뭐야? 이 집에선 우리 둘밖에 안 사는데. 나 윤정한, 너 전원우. 가족 구성원이라곤 우리 둘밖에 없는데. 지금 풀방인데? 이 시간에 누가 커플 한 쌍 도란도란 사는 이 집에 찾아와? 우리가...
A "그래서 니 역할 이름이 뭔데?" "나? 유환." "어울리네." "정한이 너 캐릭터 다 봤어?" "안 봤지. 이름이 너랑 어울린다고." 휴대폰 너머로 지수의 가벼운 웃음이 들려온다. shit, 윤정한 이럴 줄 알았어! 정한은 어깨에 끼워 두었던 휴대폰을 고쳐잡고 소파에 눌러 앉았다. 내가 뭘? 배우답게 천연덕스러운 물음은 덤이었다. 윤정한이 배우 생활을...
팬덤 관리 마스터의 포스타입 채널 활용 꿀팁을 공개합니다.
매끈하게 손에 잡히던 구체가 어느덧 홀쭉해져있었다. 둥글고 단단하던 비누가 한줌보다 못하게 손 안에 남아 물러진 촉감이 그리 좋지 못해 휴지통에 던져넣고 새 비누를 찾자니 이상스럽게도 그 많던게 똑 떨어져있었다. 이미 휴지통에 던져놓은 비누를 물끄러미 쳐다보자니 적셔놓은 뺨을 타고 턱끝에 물이 고여 떨어진다. 똑, 똑, 물방울이 고여 떨어지는 소리가 적막하...
하늘을 올려다보며 무던히도 떠오르는 것들을 손가락으로 하나씩 세어간다. 희게 흐려지는 구름과 음영 깊던 바다, 그 속에 스미던 바람. 우리가 어긋나게 맞추던 시간과 비뚤어지고 서러운 몇 년의 대면. 꽃이 피던 날도, 비바람이 사납게 치던 날도, 나뭇가지가 마르던 날도, 첫눈이 오던 날도 우리는 엉망으로 함께였었다. 마치 버릇처럼 곁을 맴돌면서 여러 번 너를...
하루에서 가장 깊은 시간에 문득 잠에서 깨었다. 샛별도 뜨지 않을 시간에 어째서인지 떠버린 눈을 느리게 깜빡거리기를 몇 번 했을까, 어두운 천장은 마치 괴물이 아가리를 벌린 형세를 취하고 있었다. 하품을 하며 그 형태를 구경하다보니 금세 일그러져 사슴이 되었다가 다시 짜부라져 터지더니 반짝반짝 별무리처럼 흩날려댔다. 어둠이 기만하는 시야가 어쩌면 아직 자고...
어릴 적이었을까, 본 적이 있다. 물고기들과 바닷가재, 그리고 주황빛 머리카락 팔랑이는 어여쁜 인어공주가 함께 부르던 노래. 바다 속은 그렇게나 즐거운 곳일까 싶었다. 투명한 거품이 퐁퐁 날아다니고 다함께 흥겹게 불렀던 그 노래. 발끝에 걸리는 공을 통통 차면서 흥얼거렸던 그 노래. 그리고 아마 어른이 되어서였나. 늦은 야근을 마치고 돌아와 캔맥주를 하나 ...
그는 나에게 청춘을 의미 한다. 얼마 전 누군가 원홍에게 호가에 대해 물었을 때, 원홍은 그렇게 생각했다. 빛나는 시간이 있었고 눈물로 채운 시간도 있었다. 햇빛이 찬란하게 내리쬐는 한낮을 한없이 걷기도 했고, 별이 가득한 어두운 새벽을 한없이 달리기도 했었다. 줄이 직직 가는 오래된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났던 적도 있었고 멋을 부리려고 책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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