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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시한 폭탄을 선물 받은 로봇 반. 박사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폭발하고 만다.
극장에서 그의 집으로 돌아가는 거리에는 많은 유혹거리가 있었지. 알록달록한 풍선들과 마임을 하는 상인들에 시선을 뺐길 법도 했지만 스티브는 오직 한 사람에게만 집중 할 수밖에 없었어."뭐라도 마실래요?"문을 열며 그렇게 물어놓고 상병은 제게 물 한잔 내어주지 않았어. 멋진 집이네요, 이렇게 좋은 집을 두고 떠나기 아쉽지 않나요? 여러가지 질문을 할 수 있었...
상영시간을 기다리며 좌석에 앉아있던 스티브가 어깨를 두드리는 손길에 뒤를 돌았어. 상병이 팝콘을 든 채 눈을 접으며 빙긋 웃다, 한숨같은 소리를 내며 옆자리에 앉아 그에게 건넸지."..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데.""뭐가요?"상병이 모자를 벗고 머리를 쓸며 묻자, 스티브가 건네받은 팝콘을 들어보이며 대답했어. 이런 것들이요."너무 능숙해서요. 경험이 많이 있...
"혼자 왔어요?"바에 앉아 물을 한잔 마시고 있는데 군복을 입은 근사한 사내가 다가와 몸을 기대며 물었지. 은은하게 풍겨오는 달큰한 오메가향에 이끌리듯 고개를 들었던 스티브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어."이런 우연이. 나돈데."남자가 눈을 접으며 웃었어."상병 버키 반즈입니다."경례를 하며 멋을 부리는 의도가 너무 뻔해. 연약한 겉과는 다르게 좋은 형질을 타고...
아마도 상당히 빻았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이라서 퇴고는 안 했고요 이번에도 언제 수정될지 모름니다. 소재(유사근친)에 주의해줏세용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에 14살이 된 에밀리라고 해요. 엄마, 아빠, 오빠, 여동생, 그리고 강아지 두마리와 멋진 주택에 살고 있어요. 아, 사는 곳은 당연히 비밀이에요! 오늘은 얼마 전에 새로 옆집에 이사 온 신혼 부부에 대...
버키, 안녕, 꽤 오랜만이지. 미안해, 생각할 게 많았거든. 그래도 오늘은 네 무덤을 보러 왔어. 가는 길에 겸사겸사 내 무덤 앞에도 가 봤고. 가끔 그렇게 들러. 너는 그게 자아도취라고 하겠고, 페기는 당신은 항상 그렇게 드라마틱했다고 한숨을 쉬겠지만… 글쎄. 어쩌면 습관이 되었는지도 모르지. 내 무덤 앞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과거...
어느 날, 반려 햄스터가 내 손톱을 먹고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페기, 안녕, 좋은 오후. 슬슬 날씨가 더워. 정말 여름이긴 한가 봐. 오늘은 임무가 없어서, 저번 미션의 브리핑만 잠깐 하고 돌아왔어. 나타샤는 그새를 못 참고 내게 또-친구를 만들어 주겠다는 핑계로-누군가를 소개해주려고 했고 말이야. 나는 습관처럼 진저리를 쳤지. 아, 나타샤. 정말 왜 이러는 거야? 하고. 정말 화가 난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어. 나는 ...
이번에도 퇴고는 안 했습니다 ㅎ 먼 미래에 마음에 안 든다고 사라지거나 수정될지도 모르는 글이고요 구상한 거에서 좀 벗어나기는 했는데 알아서 막 써져서 멈출 수가 없었다네요 이상한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재밌게 읽어주시길 바라요 (U.U) 짓시 함께 하면서 소재를 주신 네 분 감사합니다ㅎ 너는 언제나 빛이 났어.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가고자 하는 곳에 도...
버키의 시점일 수도, 스티브의 시점일 수도 있는 서로에 관한 짧은 독백. ‘왜 그렇게까지 해?’ 누군가가 내게 이렇게 물으면 나는 너무 당연하게 ‘그 애잖아.’ 하고 대답해. 그러면 그 사람은 다시 내게 묻겠지. ‘그 애를 사랑해?’ 하고. 그러면 나는 아무런 답도 하지 못할 거야.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야.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너는 사랑할...
결국, 백지의 추억없는 기계로 재탄생했네요. 그런 녀석에게 추억이 어디있어. 글쎄요. 모르는 사람이 바보죠. ...... 스티브 로저스. 로저스 대위와 반즈 병장. 그냥 친구사이는 아니었던 거 맞잖아요. 그래서 그게 무슨 상관인데. 결국 그 놈은 운명에 죽었잖아. 친구고 애인이고, 아무도 그를 구하러오지 않았어. 네. 긍정해요. 전 그를 마냥 동정하는 것이...
※ 유혈, 고문 묘사 주의. 멈춘 시간에 호흡하듯 숨이 막혔다. 차가운 손발이 금방이라도 떨어져나갈 것 마냥 덜덜 떨렸다. 맞은 물벼락이 우스울 정도로. "냉동실을 너무 오래 나와있었어요." "녀석이 불안정합니다. 마치 시한폭탄처럼요." 버키의 뒷목에 장갑 낀 손이 닿았다. 감각없는 그의 살곁이 차가웠다. 은색의 볼에 가득 물이 담겨있었다. 버키가 쓴 침을...
버키, 안녕. 오늘은 로마노프 요원을 만났어. 아니, 만났다고 하긴 좀 그런가? 장을 보러 나갔다 오니 호텔 방 안에 그녀가 있었거든. 그래, 그냥 거기 서 있었다니까. 오랜만이라고 태연하게 말하길래, 나도 그냥 인사나 했지. 더 뭐라고 하겠어. 그래도 손님인데 무례하기는 싫어서 뭐라도 마시겠냐고 물었는데, 됐다며 그냥 웃더라고. 금방 갈 거라고. 별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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