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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모든 것 for. 그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슈라?” 시류가 그의 팔뚝을 붙잡고 부축했다. 두 사람은 아고라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인사했다. 슈라를 발견하고 후다닥 발길을 돌려 도망가는 병사들도 있었다. 오늘 훈련에서 제게 얻어터진 이들일 것이다. 슈라는 그들을 눈으로 좇다가 툭 대꾸했다. “정찰병은 네 소관이다, 시류. 그러니 네...
망령 For. 렉스 슈라는 이번에야말로 그의 시체를 보게 될 거라 생각했다. 시체는 바다의 푸른 관에 누워 있을 터였다. 앞으로 휘날리는 망토를 손으로 젖히자 해변을 따라 이어진 발자국이 보였다. 슈라는 그것을 따라 걸었다. 사람이 지나가는데도 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날갯죽지를 긁으며 볕을 쬐고 있었다. 발자국은 폭이 좁고, 길었다. 발가락 앞쪽에 힘이 더...
디너쇼 For. 티티 “아이오로스, 사실 나 당신을 먹어 치운 적이 있어.” 두 사람이 예약한 자리에는 흰 꽃이 놓여 있었다. 수프를 뜨던 수저가 멈췄다. 슈라는 머리를 푹 수그렸다. “꿈에서.” 그는 뒷말을 우물거렸다. “예전에 그런 꿈을 자주 꿨거든.” 앞에 놓인 접시는 깨끗했다. 슈라는 빈 와인 병에 비친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뼈와 살점을 푹...
세인트 세이야의 시온도코 반신 풀컬러 오마카세 완성입니다. 완성한지 꽤 됐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ㅜㅠㅠ 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D
지금까지 올린 글들은 모두 2014년~2015년에 작성된 글입니다.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었던 글인데 이글루스 섭종한다고 하여.. 포타로 이사와서 약 스무개 정도 올리고 보니.. 여기.. 비공개 전환이 없네요.. 비공개 되는 다른 곳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돌잡이의 애매한 분위기를 만회하고자, 슌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마이크를 잡았다. “자! 돌잔치의 하이라이트! 선물 증정 시간이 있겠습니다!” 슌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돌잔치에 온 사람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세이야는 눈짓으로나마 분위기를 바꿔줘서 고맙다는 눈치였다. 슌은 그런 세이야를 가리키며 말했다. “선물은 세이야와 우리의 여신님이 준비한 커피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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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방으로 들어서려던 슈라는, 인상을 찌푸리며 손으로 미간 사이를 만졌다. 미간을 만지는 손가락 힘만큼이나, 눈꺼풀도 힘주어 두어 번 깜빡였다. 그럴 때마다 날카로운 눈매 끝에 번진 다크 서클은 점점 짙어져만 갔다. 요근래 들어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던 슈라였다. 그가 잠에 들지 못한 것은 아마도 그 때부터였을 거라고, 슈라는 그렇게 생각했다. 괜찮다...
한 번도 가족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가족’이 언제나 함께 지내온 사이라고 일컫는다면, 알고 지내기는 오랫동안 그래왔다 해도, 그래봐야 몇 년 되지도 않은 나날들이었다. 생일이 언제인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혼자만 알고 있는 버릇이라든가 남들이 잘 모르는 습관, 그리고 다른 사람은 모르는, 셋이서만 아는 비밀이 있다 해도, 가족이 ...
‘어쩐 일로 영감이 부르는 거람.’ 마니골드는 어기적어기적거리며 교황의 집무실로 향했다. 가는 동안 교황의 신전에 머무르는 대신들 몇몇을 만났다. 신전의 대신들은 하나같이 마니골드에게 골드세인트답게 품위 있게 걸으라고 한마디씩 했지만, 그럴 때마다 마니골드는 잔소리를 들은 귀를 후벼 파며 네네, 건성으로 대답하며 다른 귀로 흘려보냈다. 대신들은 그런 마니골...
주어진 임무를 마치고 성역으로 돌아온 마니골드는, 다른 때에 비해 유난히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사람이 많은 것은 딱 질색인 마니골드였기에, 성역으로 가는 빠른 길인 큰길이 아닌 에둘러가는 샛길을 선택했다. 좀 더 걸리더라도 마음 편히 가는 것이 나았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평소에는 사람이 드문 골목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평소와 다른 점이...
해가 저무는 모습을 바라보던 레굴루스가 시지포스의 옷자락을 잡아끌며 물었다."내일이면 한살 더 먹는 거야?"레굴루스의 말에 시지포스는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응, 레굴루스도 한살 먹는 거야."그의 말에 레굴루스는 조금 고민하는 눈치였다."왜? 레굴루스, 나이 먹는 게 싫어?""아니! 나도 이제 아빠 나이한테 한발자국 닿는 거 같아서 좋아!"배시시 웃으며 말...
미로에게 요즘 신경 쓰이는 일이 생겼다. 세상 살아가며 신경 쓰이는 일이 어디 한 두 개겠냐마는, 그 많은 것 중에서도 유독 한 가지만이 신경 쓰이게 했다. 사실 미로에게 있어서 ‘신경 쓰이는 일’이란 건 좀처럼 없는 편이었다. ‘그런 일이 있다’고 하면 ‘그런 일이 있나보다’ 생각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가 ‘무언가’에 신경 쓴다는 것은,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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