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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브레이커'라는 단어는 어떻게 등장했을까?
04.22 업로드 완료
햇볕을 등지고 일을 하다가 손등에 머무르는 햇살이 꼭 그대 같이 따뜻하고 부드러워 웃었습니다. 흐린 노랑빛 머리카락이 내 손가락에 감겨들때면 이 몸은 태양의 따스함을 손에 쥔 것 같다고 이야기 하곤 했었죠. 그대가 햇살을 닮은 건지 햇살이 그대를 따라한건지 구분이 안가네요. 오, 메리. 답장은 잘 받았어요. 그대의 심장에 그릇이 생겼군요. 당신은 그 그릇에...
우주에 살면서 뭐가 제일 아쉽냐면, 그놈의 찌개 음식을 하나도 먹을 수 가 없다는 거야. 물론 진공 포장된 김치찌개 정도야 있지만 역시 찌개는 뚝배기 그릇에 혀 데이며 후룩후룩 먹어야 하잖아. 이래서 한국인들이 우주로 이주하는 걸 꺼리나봐. 미지의 우주 바이러스 보다 국밥이 더 아쉬워.
소복하게 진 눈 위 동백 꽃망울을 기억 하십니까. 짙붉게 풋여문 그 꽃은 삼동설한에도 그 색을 유지 하더이다. 잘 지내시나요. 창 밖에 던져진 말은 듣는 이 없이 살얼음 진 바닥 위로 후두둑후두둑 떨어집니다. 햇빛은 따사로운데 한숨은 봄 내모는 찬공기에 깊숙이 녹아 드네 그려.
해원은 삼간택 당일 새벽까지 초조한 기분으로 신영이 간찰이라도 하나 보내기를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 해원은 제 편에서 서찰을 하나 써서 몸종에게 맡겼다. 새벽에 사당에 고유(告由, 나라나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 사당이나 신명에 고함)하며 차를 올리고, 김주명이 축문을 읽었다. 해원의 어머니 윤 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해원은 어머니의 애타는 시선이...
심해 저편에 웅크려 누운 짐승이 하나 있었다. 짐승은 약하여 굶주렸고 악하여 가라앉았다. 품에 고이 안은 진주를 놓지 못해, 짐승은 죽는 그날 까지도 입 한 번 벌려보지 못했을 것이다. 동그랗기 전에 날카롭게 속살을 찌르고 피에 전 하얀 것이 그에게 속살거려, 목을 쥐어 침묵켸하여도 마냥 웃는다. 취한 것은 산것도 죽은 것도 아니었으나 그는 그것이 산것이라...
이세계 힐링(?) 리맨물, 그런데 오타쿠 마왕님의 과한 복지를 곁들인···.
사람의 손이 모래알 하나를 쥘 수 없듯 신의 손은 인간 한 명을 쥘 수 없습니다. 섬세함을 버려요, 지혜여. 그대가 품는 것은 아틀라스의 보물. 구십구 개의 머리가 있는 용이 지키는 황금 사과나무입니다. 나의 이성은 감정의 파도에 바랜 지 오래요, 오만의 화신인 나는 더이상 그대의 총아가 아니올시다. 세치 혀 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무너뜨릴 능력을 충분히 ...
너는 참 크고 상냥하구나. 나는 정말 먼먼 길을 돌아 네게 왔단다. 잠시 쉬어가도 되겠니? 손 정도는 잡아도 괜찮지 않을까? 다정한 몇 마디와 향기로운 차 한 잔은 같이 나눌거지?
해원의 고집대로 협간정까지 오르는 사이에 정오를 넘겼다. 쌍계동의 시냇물은 녹아서 졸졸 흐르다가 벼랑을 만나 폭포를 이루며 떨어진다. 지난 며칠은 날이 따뜻해서 다행이었다. 아직 눈도 덜 녹은 꼴이었다면 애써 협간정까지 오른 보람이 없을 뻔했다. 낙산이 아무리 완만하고 높지 않은 산이라 하나 산은 산이다. 협간정의 난간 안으로도 바람이 거칠게 들이쳤으나 거...
정말 아기 티가 졸졸 흐를 적에 처음 보았는데 어느덧 혼례를 논할 나이가 되었다. 여덟아홉 해가 흐르는 사이에 언니가 안아줘야만 수월하게 잠들겠다던 어린아이가 규중의 아씨가 다 되었다. 신영은 해원이 다 자랐다는 걸 생각할 때마다 새삼스러웠다. 저도 집안의 불운이 겹쳐 혼사가 늦어졌을 뿐 혼인할 나이가 이미 지났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니, 어쩌면 그 불운이...
봄은 한가롭고, 어른들은 공부하고, 종들은 분주했으며, 어린아이들은 저희끼리 놀고 금세 친해졌다. 둘째 날 이후로는 해원과 신영이 엿들은 것 같은 토론이 없었고, 다들 주역을 풀이한 책을 읽었다. 김주명과 남우제는 짬짬이 아이들이 노는 방에서 아이를 보며 책을 읽기도 했다. 한산사에 온 지 닷새 되는 날, 조반을 들자마자 저희끼리 밖으로 놀러 나갔던 해원과...
산문 초입에 가까워지자 웬 무덤가에 묘비 말고 작은 비석이 하나 더 세워진 것이 보였다. 돌을 깎아 엉성한 비각을 만들어 씌웠다. 호기심 많은 해원이 상지의 등에 업힌 채 손가락질하며 늙은 중에게 물었다. “저게 무엇이냐?” “이곳이 본디 이 인근 대천의 정 씨네 선산이었습니다. 노산군 때 정보광의 처 민씨가 절행이 뛰어나다 하여 복호(復戶)하고 정려(旌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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