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우천시워터파크 님, 북마녀 님
11. “제법 조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에바는 뭐 들은 거 없다고 하니?” “예에. 절 아니꼽게 생각해서, 사실대로 말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깊은 바다처럼 짙푸른 머리카락을 한 사내가 한숨을 폭 쉬었다. 그의 앞에는 몸집이 작은 쌍둥이가 소파에 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 “쯧쯔, 아직 어리구나.” “한...
10. “나 화장실 좀.” 브래들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를 따라 일어날 뻔한 네로가 앉은 자리에서 움찔거렸다. 에바가 자신만만하게 말아준 칵테일은 네로의 입맛에 딱 맞았다. 적당히 쓰고, 적당히 달았다. 주는 대로 꿀떡 꿀떡 마시다보니 몇 잔을 마셨는지 세지도 못할 정도였다. 네로는 인간관계 역시 이 술처럼 적당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실없는 ...
09. 브래들리와 같이 사는 동안 네로는 본의아니게 흡혈귀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었다. 가령 영국은 신분을 위조하기 쉽고 생활하는데 불편함도 없어 뱀파이어가 많다던가. “……그래?” “내일 여권 다른 이름으로 신청하는 거 볼래?” “됐어….” “그리고 또…, 만에 하나 추적당할 위험을 피하려고 대부분 현금을 사용하지.” “그래서 맨날 동전으로 냈나보네.” “...
07. “왜 대답을 안 해?” 브래들리가 네로를 재촉했다. “책임지겠다며?” 네로가 흠칫 몸을 떨었다. 분명히 그렇게 말하긴 했으나, 현기증이 날 만큼 피가 빨린 걸로 충분히 책임을 진 것 같은데. “안 돼. 남는 방 없어.” “거짓말하기는. 아까 보니까 방 하나 더 있던데.” 그건 또 언제 본 거야? 네로는 입을 딱 다물었다. “…거기, 창고야.” 뜯지도...
06. 달다. 혀가 아릴 정도로 달다. 머금고 있으면 혀가 녹아 사라질 것만 같았다. 브래들리는 정말, 아주 오랜만에 따뜻했다. 오히려 뜨거울 정도였다. 직접 사람의 피를 빠는 건 기억에서조차 희미할 정도로 오래된 일이었는데. 기분 좋은 고양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꿀꺽, 피를 삼키는 소리가 바로 귓가에서 들리는 것처럼 시끄러웠다. “아, 아파, 브래들리…....
08. 사라는 어둠 속을 달리면서 한 손으로 핸드폰 자판을 다급히 두드렸다. 닷새쯤 전부터 벤데타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벤데타쯤 되는 뱀파이어가 누군가에게 당해 연락 두절이 됐다는 게 상상이라도 가능한 일이었나. 사라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박쥐에게 들킨 게 분명했다. 빌어먹을 감시자 새끼들! 욕을 지껄이며 전속력으로 달렸다. 그가 한발 한발 ...
이 '설정' 한번만 해두면, 매달 정기적으로 자동 정산받을 수 있어요
05. 호들갑 떨지 말고 그냥 가. 네로는 브래들리의 말을 계속 되새김질했다. 위화감이 떠나질 않는다. 시간을 확인했다. 일출까지 30분도 남지 않았다. 뱀파이어를 이대로 내버려 두라는 뜻은 그냥 죽게 두라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피가 부족해진 브래들리는 시뻘건 눈으로 사람을 덮치기도 전에 재가 되어 사라질 것이다. 아니, 이게 아니다. 네로가 무너졌던 자리...
03. 어김없이 해가 저물고 밤이 찾아왔다. 매장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마지막 손님까지 모두 빠져나갔다. 시끌벅적한 게 언제였냐는 듯 카페가 고요해졌다. 네로는 카운터에 엎드려 긴 한숨을 내뱉었다. 가끔 이런 날이 있다. 유난히 바쁜 날. 마른 컵이 없어 수건으로 닦아 써야 할 정도였다. “아……, 힘,” 들다. 문장을 채 마무리 짓기도 전에 딸랑, 문이 ...
04. 헉, 하아, 아, 안돼. 제발. 그러지 마. 제, 발. 안돼. 그만. 그만해! 누군가 맨손으로 가슴을 쥐어뜯는 듯 통증이 심했다. 마취도 없이 앞판을 열어젖힌 것 같았다. 두 눈에서 고통인지 설움인지 모를 눈물이 줄줄 흘렀다. 소리를 질렀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입을 꾹 다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삐-, 이명이 울렸다. 이명이 울렸다고 생각하기 전...
02. 진상 손님을 물리친 후 가게 문을 닫으면, 그때부터 네로의 두 번째 아르바이트가 시작된다. 일의 강도로 보자면 이쪽이 진짜 일에 가까웠다. 네로는 바지 뒷주머니에서 세컨폰을 꺼내 전원을 켰다. 문자함에 발신인 불명의 문자 하나가 들어와있다. 주소 하나만 적힌 화면을 들여다보던 네로가 이내 문자를 삭제했다. 카페 뒷문으로 나온 네로는 망설임 없이 오...
01. 태초의 흡혈귀는 심장이 있다. 쿵쿵거리며 세차게 뛰는 심장이 있었다. 그들은 햇빛 아래서도 잿더미로 변하지 않았고, 은탄에도 살아남았다. 지금이야 자그마한 빛이라도 닿으면 피부가 녹고 뼈가 삭으나, 심장을 가진 뱀파이어는 진정한 의미의 불로불사였다. 햇빛 아래서도 움직일 수 있었고 음식을 먹을 줄도 알았다.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에 가까웠다. ...
"요즘은 좀 어떠셨나요? 그날 이후로 요즘도 계속…." "… 이렇게 대답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렇지 않았어요. 오히려 안심되고 기분이 좋기까지 했거든요. 전부터 기대하고, 또 바라왔던 그리운 감정이었어요." 여인은 어쩐지 바로 대답하길 주저하는 사람처럼 연신 자신의 양팔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렸다. 가볍게 던진 질문이었음에도, 그 문장 안에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