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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는 북쪽 사랑채 앞의 댓돌 위에 앉아 멍한 얼굴로 담뱃대를 닦고 있었다. 옆에 아루가 들러붙는 걸 처음엔 좀 받아주다가 고게 갑자기 다리 사이를 노리고 들어와서 눈에 띄게 기겁하며 아잇 조옴, 번쩍 들어 옆으로 떼어놓기도 했다. 깜짝이야. 누가 키우는 고양이 아니랄까봐.... 쉬지 않고 성실하게 움직이는데도 느려서 애처럼 꼼지락대는 걸 멀리서 지켜보...
- 혼자서 사랑채의 대청마루 위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대감과 혜가 뭐라고 하는지도 안 들리고. 어제 일어난 일은 여전히 두렵기만 하고 잘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아루랑 있을 땐 가만히 미소짓기만 하던 분이었는데 한 순간에 변해서는 색마처럼 저를 취했다. 그냥 저 도련님은 색마가 맞았다. 아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눈을 질끈 감아 애써 어제를 잊으려 노력했다. ...
내 눈 앞에 있는 이 남자를 좀 보시라. 깎아놓은 듯이 반듯하고 뚜렷한 이목구비가 조화롭게 들어찬 화려한 얼굴. 군살이 없이 균형 잡힌 날렵한 몸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기본적으로 웃음기를 띈 듯한 소프트한 인상. 달팽이관을 스치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녹일 것만 같은 나직한 목소리. 그뿐인가, 옷걸이도 좋은데 옷 입는 센스도 있어서 집에서 곧바로 뛰쳐나온 ...
숙여진 머리통 아래로 봉긋 솟은 두 뺨이 보기 좋게 옅은 분홍으로 물든 것을 본다. 햇볕을 받아 갈색으로 반짝이는 부드러운 머리칼 위로 손바닥을 얹어 살살 쓰다듬었다. 그러자 깜짝 놀란 토끼처럼 고개를 번쩍 쳐든다. 동그랗게 커진 눈매는 언제나와 같이 딱 떨어지는 깔끔함. 여드름 하나 없이 보송보송한 얼굴이 풋내 나는 싱그러움으로 가득하다. 선호가 툭 들고...
- "미니- 이게 다 뭐야." 뭐긴요, 아저씨. 방문을 벌컥 여니 미니는 구석에 콕 틀어박혔다. 탁자 한 켠에 하얀 돌을 한 무더기 쌓아두고 그 중에서 벽돌처럼 육면체에 가까운 것들만 모아 하나하나 정성껏 지어 올리고 있었다. 혀까지 내놓고 완전히 집중하고 있던 미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을 마주보았다. "하루종일 밥도 제대로 안 먹었다며. 응?" 근데 ...
- "다시 써 봐." 혜는 한 손에 새하얀 털꽃신을 쥐고, 특별히 주문 제작한 남바위를 집어 진의 머리에 덥썩 씌워보았다. 어이 없네. 볼끼로 두 뺨을 폭 가리고, 턱 아래에 풍성한 비단 매듭을 지어주자 진은 투덜거리며 팔짱을 꼈다. 며칠 지나면 이 겨울도 다 갈텐데 이제 와서 무슨 놈의 남바위.... "따뜻해?" "또 무슨 생각인 게야." "애한테 준다니...
걍 다은 님, 해마 님
- 다른 놈들한테도 다 있는 콧수염을 갖고 너무 멋있다고 수군수군하거나, 보면 볼수록 눈이 크고 예쁘다거나, 늘 깊게 눌러쓰고 다니던 정모를 벗고 머리카락을 뒤로 다 넘겼더니 백 배 천 배 더 살아나는 이목구비라거나, 전장에서 썩기엔 인물이 아깝다거나, 군인답지 않게 에티튜드가 너무나 부드럽고 섬세하다거나, 말투가 나긋나긋하고 적절한 위트까지 갖췄다거나.....
- "갑자기 카미스로 출정이라니요, 폐하. 카미스는 선제적으로 헬리토에 평화 복속되기를 청했던 모범 구역 아닙니까." "막둥아-!" "앤딥니다." "그래그래. 앤디. 제발 집중 좀 하자." 왕의 첫 아들인 테오도르는 공식 석상에 모인 이들이 모두 들을 수 있을만큼 질긴 목소리로 앤디를 불렀다. 그토록 막내다운 순진함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놀란 눈을 하고서...
- “그 망국엔 베스티아리를 계승한 형벌이 있었습니다. 수도에서는 연말마다 경기장으로 관중들을 모아놓고 죄인들이 맹수에게 물어 뜯겨 죽는 걸 보여주었지요.” 그럼 그냥 베스티아리잖아. "역시 카리바 놈들은 자주성도 없고, 역사는 짧은데다 국민성이 미개하군.” '그 망국'의 출신인 에릭은 앤디의 직선적이고 심술궂은 언사에도 불쾌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둘 사...
- 간만에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도련님이 저를 두고 돌아섰다가 다시 저를 찾아 돌아왔다는 사실에 여전히 사무치게 행복해진 아이는 방문을 닫자마자 태주를 껴안고 입을 맞췄다. 여기는 여전히 따뜻해- 기쁜 나머지 감격에 겨워 눈물이 날 것 같다. 발바닥에 스르르 온기가 올라와 눈꼬리가 더 초옥 쳐졌다. 그렇게 좋으냐, 물으면 당장 죽어도 좋다고 말할 수 있을...
- 점잖게 말하자면 매번 풍류를 즐기러 오던 정자에, 혜는 전혀 뜻밖의 인물을 모시게 되었다. 제 눈앞에 정말로 와 앉은 이는 소문대로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왕녀의 기품과 대왕의 기개를 동시에 갖추었다는 소문 또한 사실이 맞았다. 고상함을 넘어 태생부터가 다른 말 한마디 한마디는 이따금씩 허를 찌르듯 저를 압박하다 그 강도가 점점 세졌다. 대화에만 집중한다...
- 어린 태주의 손을 잡고 서재로 데려간 대감은 짐짓 근엄한 얼굴을 하고 서가를 가리켰다. "사서를 모두 꺼내오거라." "네, 아버지." 태주는 반듯하게 대답하고 서가에서 책을 한 권 한 권 찾아 꺼냈다. 논어며 맹자, 대학, 중용으로 탑을 쌓아놓은 소년은 똘망똘망한 눈을 빛내며 아버지가 어서 저를 시험해주길 기다렸다. "어디 얼마나 잘 외고 있는지 보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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