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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근에는 드문 한가한 날이다. 리시테아의 단명을 해결한 후, 둘이 정착한 장소는 적당히 북적거리는 항구도시. 이곳에서 도서관을 차리기로 했다. 건물을 확보하고, 책을 모으고, 사서들을 고용하는 업무는, 솔직히 말하자면 꽤 번거롭다. 예전에는 잔업을 신하들에게 맡기면 그만이었지만, 지금은 자신과 아내, 그리고 여기서 새로 만나서 친해진 사람들 몇 명밖...
가끔 린하르트의 손에서는 비릿한 물 냄새가 난다. 허여멀건한 얼굴에 길고 가는 손가락까지, 그를 이루는 수많은 요소에서 떠오르는 고정관념대로 햇빛 안 드는 방구석에서 책상물림으로 있을 것만 같은 그가, 의외로 바깥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리시테아는 솔직히 놀랐다. 쫄딱 젖어서는, 꼭 해변 위로 밀려 나온 해초같이 물이 뚝뚝 떨어지는 ...
리시테아 폰 코델리아의 사전에 '언젠가'라는 단어는 없었다. 지나치게 불확실하고, 지나치게 위압적이고, 지나치게 희망적인 개념. 무엇이든 의미할 수 있으니, 아무 의미가 없는 개념. 그중에서도 가장 싫었던 문장은 바로, 언젠가 너도 아이가 생기면, 이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일부이자 둘보다 더 큰 것이 될 존재도, 그 '언젠가'라는 시간도, 누구든지 가질...
가르그 마크 사관학교에는 오직 무예와 학문을 닦기 위한 목적으로 오는 학생도 있지만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기 위해 입학하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그 이유가 가장 많을지도 몰랐다. 많은 귀족 가문 출신 학생들은 오늘 다져둔 친목이 향후의 외교관계에서 좋은 영향을 발휘하길 바라며 눈코 뜰 새 없이 약속을 잡아두곤 했다. 귀족들만큼은 아니지만 평민 ...
린하르트는 요 며칠간 아내에게 줄 선물에 관해 고민해왔다. 역시 케이크나 과자가 선물의 정석인가 싶었지만, 요 최근 설탕 섭취를 줄여보자고 기운차게 둘이 함께 약속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주전부리를 선물하는 것도 좀 그랬다. "생일 지나고 말할걸." 정말 유력한 후보를 떠올리면서 린하르트는 아주 약간 후회했다. 잠시 허공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린하르트는 ...
케이크는 좋지만, 생일은 싫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서웠다. 살아있을 시간이, 해야 하는 일을 끝낼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걸, 숫자라는 가장 객관적인 개념으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 빨리 자라고 싶지만, 시간이 흐르는 건 싫다. 어른이 되고 싶지만, 나이가 드는 건 싫다. 언제나 그런 모순을 마음속에 누르며 지냈다. 지금으로부터 십년 전, 열다섯살이 되던 ...
리뉴 님, 엑스트라A 님 포스타입
* 트위터에서 푼 이그나츠 * 리시테아 썰 백업 전 이그나츠*리시테아 좋아하는데, 풍화설월의 많은 후일담 중 정말 손에 꼽게 아련한 후일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회만 봤을 때는 이렇게까지 좋지는 않았거든요. 무쌍 회화 보면서 더 좋아졌고요. -------------------------------------------------------------...
케이크를 굽자. 가을에 어울리는 밤과 단호박을 넣은 케이크를 굽자. 큰 결심을 하고 리시테아는 노트부터 펼쳤다. 이때까지 쿠키나 작은 구움과자를 만든 적은 많았지만, 케이크를 만들어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레시피책이 있으니 케이크를 구워내는 것도, 크림을 만드는 것도 크게 걱정거리가 되진 않았다. 문제는 케이크를 어떻게 꾸밀까에 있었다. 책에는 여러...
"...생명의 숨결이 깃들기를." 낮게 읊조리며, 손을 그녀의 이마에 대면 잠시 눈이 멀 정도로 밝은 빛이 터져 나온다. 그리고 얼마 안 가 다시 사그라든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녀의 얼굴은 언제나 그렇듯이 평온하게 눈을 감고 잠든 모습. 뺨을 어루만지면, 약간 차갑지만 기억하던 만큼 부드럽다. 마도에 재능이 전혀 없던 것 치고는, 마법으로 육체를 보존하...
"많이 피곤해 보이네요." 눈앞의 남자가 한숨 쉬며 씁쓸하게 웃는다. "...녀석들이 또 한바탕 소통을 벌인 모양이야. 국경에서 한 건 아니라 다행인가. 성격들도 참 급해." 그 녀석들이란, 다른 아내들의 자식들이다. 클로드가 그랬듯, 클로드의 아버지가 그랬듯, 왕위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지금의 둘이 볼 때는 하염없이 어린 아이들. 리시테아도 ...
이 지역의 바닷가는 여름에도 시원하다. 푸른 하늘, 기분 좋은 바람, 적당한 햇살. 곁에 낀 믿음직한 팔과 따스한 체온, 그리고 가죽과 꿀을 은은하게 섞은 듯한 남편의 사프란 향수 냄새. "클로드." "음?" 단둘이서 모래 위를 걷다 보니, 리시테아의 생각도 거닐기 시작한다. 지금처럼 느긋하게 그이와 세계를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뭔가 하고 싶...
당신의 봄꽃같은 미소를 담아 보냅니다. 저번에는 실례가 많았어요. 시린씨에게 감사드려야할게 참 많았거든요. 이 기회에 문장 몇 줄 적어 시린씨에게 보내요. 참, 덕분에 편안한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무것도 안하셨을지라도, 마음이 편해졌나봐요. 상냥한 시린씨, 분명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시겠지만.. 어찌 되돌려드려야 할까요?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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