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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보다 진한 붉은색의 옷을 입은 이와 바다같은 남색의 옷을 입은 이가 시선을 교환하며 길 위에 오른다. 붉은 혼례복을 입은 이가 탄 말은 머리가 좋아 나긋하게 걷는 이에게 속도를 맞추어 천천히, 여유롭게. 다그닥다그닥 소리를 내며 걸었다. 원래대로라면 신랑이 신부의 집으로 가는 것이 맞았으나 그들은 그들만의 혼례를 치룬다. 그들이 함께 살아갈 집으로, ...
매화가 덧붙인 말에 수리가 질색했다. “뭐? 정말 넌 변한 것도 없다. 이런 것도 제자라고!” “그럼 어쩌라고? 일단 지금 급하잖아?” 매화는 수리의 대답도 안 듣고 갑자기 사라지더니 다시 등장했다. 손에는 피리 두 개가 들려 있었다. 토호는 말없이 미소지었고 수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매화는 그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한새와 선오에게 피리를 내...
날이 갈수록 현관에 늘어가는 뜯지도 않은 건강보험공단과 한국장학재단의 우편봉투, 3개월마다 한 두번씩 현관문에 붙는 체납통지서, 날 바라보며 애처롭게 우는 부드러운 고양이, 내용물이 애매하게 조금씩 남은 채 방치되어 늘어가는 술병, 나의 팔다리를 다른 도깨비들이 찢어놓고 남은 흉터들, 나는 새내기때 책아저씨라고 불리는 상인이 학과 건물 중정에 벌려놓고 묶음...
혼자서 컨테이너로 다시 돌아가자 우편함으로 사용하라고 놔둔 레모나 박스 위로 몇달 치 고지서들이 수북이 쌓여있고 문짝에 전기와 수도공급을 중단하겠다는 통지서가 붙어있었다. 사랑이 끝나자 나는 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할 일이 없는 인간들을 따라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고 대학에 원서를 썼다. 인간들은 예술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에 가장 가깝다고 했다. 나 ...
"바아아앗!" 작은 아이는 비형을 향해 달려갔다. 두 손을 깍지지어 꼬옥 안고 있는 것을 보니 영락없이 비형의 아이인 것 같았다. 비형은 당황한 표정을 지우고 웃으며 아이를 안아 들었다. 그 누가 보더라도 아빠와 딸의 모습이었다. 장소가 이러지 않았다면, 상황이 이러지만 않았다면 퍽 감동적인 장면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황이 이래서인지, 아니면 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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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없이 홀로 있는 아이란 자주 볼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도 회사 내에서라면 더 더욱. 바울은 멍하니 서서 눈을 깜빡였다. 그러자 눈 앞의 어린 아이도 따라 하듯이 눈을 깜빡였다. 앞에 서 있는 것은 어린 아이였다. 회사 내에 있으면 안 될, 그런 어린 아이. 바울은 눈을 질끈 감았다 다시 떴다. 요즘 일이 바빠져서 헛것을 본 것 같았다. 눈처럼 하얀...
루시아가 멍하니 있는 사이, 유영이 루시아의 머리카락을 앞으로 넘기며 다가섰다. 무방비하게 목덜미를 드러낸 루시아는 거울 속 자신을 마주 봤다. 유영이 루시아의 어깨를 감싼 팔을 내리지 않은 채, 루시아 뒤에 자리를 잡고 섰다. 곧이어 유영이 쓴 모자의 보석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루시아의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유영은 루시아를 감싼 레이스 천에 꽂힌 옷...
도깨비들은 허리춤에 찬 이 작은 검으로 누굴 죽이지 않는다. 이 단검은 매해 형태를 바꾸며 끝도 없이 확장하는 검은 숲에 새로운 길을 낼 때 쓰는 용도이다. 결코 이 단검으로 나뭇가지 외에 다른 것을 베지 않겠다는 맹세인양 도깨비들은 검집을 매단 허리춤과 단검의 끝을 쇠사슬로 연결했다. 그러므로 아이가 단검을 당겼을 때, 베이든은 자연히 검 끝에 매단 쇠사...
w.나뷔야 #1 "도대체 왜그러는건데 남준아." "형이야 말로 왜그러는건데. 형이 먼저 시작한거잖아." "말로 하자. 총 내려놔." "내려 놓으면? 형부터 총 내려." "이러다 우리 둘 다 죽어. 불구덩이에서 타 죽고 싶어??" 김석진의 커다란 목소리가 마당을 가득 울렸다. 그에 시선을 옮겨 마당을 바라보자, 꽤나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인 석진이 유아용 물총...
그 얘기 들었어? 무슨 얘기? 아 글쎄, 웬 도깨비 하나가 보답으로 여우구슬의 기를 받았다지 뭐야! 와, 그 귀한걸 어떻게 받았대? 그 여우랑 같이 있던 인간을 함정에 빠뜨리고, 그 애를 구해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가로 받았대. 그럼 그 여우가 고작 인간 하나 구하겠다고 여우구슬의 기를 나눠줬단 말이야? 그렇대도! 그러니까 진짜 신기한... 아니, 아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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