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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다은 님, 해마 님
동유럽 투어, 타이트한 일정에 혁재의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몸의 피로도는 말할 것도 없다. 이번 투어만 끝나면- 한국에서 남은 일정을 끝내고 기필코 안식년을 가지리라 다짐한 혁재가 리허설을 마치고 홀 근처의 카페에 들어섰다. 투어의 마지막 일정이라 그제야 마음에 여유가 생겼나보다. 처음 온 카페인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이번 투어에서 항상 보아온 외...
“피닉스!” 해가 길어져 퇴근을 했는데도 환했다. 지하철 역 근처, 동해가 찾는 사람은 멀리 있어도 금새 눈에 띄었다. 해가 길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남들보다 반 뼘 정도는 큰 키 덕분이었다. 밝은 색의 머리칼을 가진 그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동해가 해사하게 웃었다. “미안해. 많이 기다렸지?” “아니, 괜찮아.” 동해의 손을 잡...
“...네, 그러니까 네임은 절대 질병이 아닙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국적, 나이, 성별 등을 불문하고 나타날 수 있는 거예요. 그것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네임이 나타남으로 인해서 가족의 형태가 깨어지고, 인간 간의 상호 신뢰가 깨어지고 있어요.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음, 가상의 인물을 만들도록 할게요. 가령, 우리는 철수와 영희 부부가 ...
8월의 한 여름 해가 지고있는 저녁시간, 주황빛 해의 온도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목 뒤에서 피처럼 뜨겁게흐르는 땀이 느껴졌다. 그 때는 왜 그냥 너를 그렇게 보냈을까. 25년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순간이 있다면 이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만약, 타이머신이 이 세상에 있었다면 제일 먼저 돌아갔을 날은 이 날, 8월의 한 여름이었을것이다....
흔한 혐관 학교물 w. 노네임 오늘은 마지막 부분 꼭 읽어주세요! 그렇게 이름도 모르는 싸가지 때문에 찝찝하고 기분도 더러웠던 입학식이 지나고 또 여름이 오고 겨울이 지나가고 다시 봄이 온 3월 2일 개학 날, 1년 전 그 싸가지를 다시 마주했다. 그것도 제 옆자리 짝궁으로. 나를 다시 본 그 싸가지는 나를 기억을 못하는 것 같았다. 내심 아쉬우면서도 다행...
첫째, 시드머니부터 악착 같이 모은다, 최대한 빨리.
흔한 혐관 학교물 w.노네임 하늘은 파랗고 나무와 꽃들은 예쁘게 자신들만의 색을 내고 있다. 사람들은 하하 호호 웃고 이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이 짜증이 난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교복 차림의 한 사람, 고여주이다. “시험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뭐가 좋다고 저렇게 떠들어” 여주가 혼자 중얼거린다. 분명 여주는 그렇게 생각했다. ...
쿠로카와 이자나에게는 한 마리의 고양이가 있다. 때를 거슬러 올라가 그가 소년원에 송치되던 시절, 처음으로 자신에게 가족이라 소개하며 다가온 그의 형 신이치로의 품에 안겨있던 고양이, 그 고양이가 현재 쿠로카와 이자나의 고양이가 된 것이다. -선물이야, 이자나 -응? -이 고양이가 선물이라고. 나오거든 네가 잘 키워야 해. 알았지? 이자나는 당시 황당한 선...
1. 스무번째의 삶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결국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는 지독한 사실에 나는 내 삶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를 완전히 포기했다.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며 어느덧 죽음의 날이 다가왔다. 수 십번의 반복으로 톰 리들이 리들 하우스에 방문하는 날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1943년 6월 29일, 모든 것을 알고 여러 차례 반복되었음에도 나는 ...
0.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내 이복동생이 날 죽였다. 그것이 내가 겪은 첫 죽음이었다. 동생의 손에 의해 목이 잘려 나간 기억. 그렇게 죽은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기적같이도 나는 살해당하기 4년 전 열 다섯의 모습으로 깨어났다. 난 죽음을 기억하고 미래를 알았다. 그런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 뿐. 하지만 주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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