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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막음 겸, 최준호 아가토의 간호 겸, 김범신 베드로 신부는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가 했었던 토테미즘과 해방 수업을 맡게된다. 정기범 신부가 그렇게 된지 1년쯤이니, 그 사이 다른 신부가 맡아 진행하고 있었는데, 마침 바티칸 본당에 불려갈 일이 생겨 수업을 잠시 보류하려다가, 김범신 신부가 임시로 맡게된 것이라고 했다. 김 베드로 신부의 수업에는 불문율이 있...
“어, 마중 나와주신겁니까?” 학장신부는 해맑은 그 얼굴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래 이놈아. 내가 이 나이가 됬는데 뒤치닥거리를 해야하니. 얼른 졸업해라, 어, 졸업해. 최준호는 왼쪽다리에 부목을 차고있어서, 허연 발등이 드러난 채 목발을 쥐고 엉거주춤 가방을 쥐고 서있었다. 그래서. 정말 부모님들 안보고 와도 괜찮겠어? 에에이. 제가 나이가 몇살인...
감은 눈 안으로 뜨거운 것이 괴어왔다. 용암을 연상시키는 그 뜨거움에 견디지 못하고 눈을 떴다. 처음 바라보게 된 것은 낯설게 하얀 천장. 당황해서 몸을 일으키려하자 위로 당겨진 손목을 그제야 알아차렸다. 그 직후 차례로 제 가슴팍의 십자가, 묶인 발목,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감각을 침범해 들어왔다. 떨리는 목소리로 유일한 구원을 불러보았다. "박범신, 베드...
그럴 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시는 숨결 하나 하나가 끈적하게 폐를 어루만지는 느낌이었다. 어둠이 굳은 공간은 청년의 몸을 감싼 성스러운 묵색 수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거칠게 호흡하는 사람의 후두를 죄었다 풀곤 했다. 어둠 너머 알 수 없는 존재가 웅크려 있는 환영을 애써 깨뜨리며 준호는 가볍게 성호를 그었다. 그 동작 하나에 응어리진 침묵이 슬쩍 ...
청년은 고요하게 아미를 들었다. 저주보다 낮은 밤이 머리카락 속으로 숨어들었다. 살짝 구부러진 콧날을 스치듯 만진 청년은 곤란하다는 듯 잠깐 입술을 벌리다가 숨 막히는 어둠이 폐로 짓이겨쳐오는 감각에 이내 입을 다물었다. "최 아가토 부제님. -너 뭐하냐." '등신같이'라고 따라붙은 말은 이제 쉽게도 넘어갈 수 있었다. 그제야 겨우 길게 숨을 내쉰 청년은 ...
대체 중세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언제까지 여기 계시려고요.” “주님 맘이다.” “아, 진짜.” 말을 말자라는 듯이 최준호 신부가 고개를 팩 돌린다. 그런 최준호 신부의 낯선 모습에, 예배실 끄트머리 의자에 앉아있던 두 수녀가 속닥거렸다. 저 신자님은 누구신지. 누구시길래 저 최신부님이 저런 얼굴을 하고, 저런 말들을 하고, 말을 트시는지. 그는 그 어린 수녀들이 말하는 대상이 자신임을...
하늘이 까맣다 못해 하얀 밤이었다. 한바탕 구마가 끝나고, 범신과 준호는 건물에서 나왔다. "최준호, 오늘도 수고 많았다." "네, 신부님도요..." 준호는 범신의 말에 싱긋 웃다가도 표정이 굳어지며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우리 오늘 뭐 어디, 술이라도 마실까? 술 마시는 건 간만이잖아, 오늘 둘 다 힘들었기도 하고 말야." "... 신부님." "으응?...
검은사제들 김범신x최준호 w. 멜로(@melo_maguro) * 처음 만났던 그 순간, 혹시 우리는 우리의 끝을 환각처럼, 이명처럼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당신을, 당신은 나를. 처음 봤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시작도 하기 전에 헤어짐을 생각한다는 것은 누군가 듣는다면 비웃겠지요. 사실 제가 생각해도 웃기긴 합니다. 하지만 신부님. 그게 우리의 ...
마음에 창이 있다면 준호는 범신의 창은 날카롭고 예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말의 창은 창문인데. 그 말을 들었을 때 범신이 고쳐줬을 것이다. 알아, 아는데. 김범신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은 깊고 사랑스럽다. 그 눈은 바라보면 웃음이 나오는 눈이다. 그 눈이 깊고 깊어서 성당의 창문만큼 커다란 창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안에는 분명 텅 비지 않은 많...
방에선 언제나 피 냄새가 났다. 상처를 안고 자는 날이 많으니 몸에 밴 냄새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단순한 착각일 수도. 이 일을 하다보면 현실이 얼마나 환영과 착각에 잠식되기 쉬운지 뼈저리게 배울 수 있다. 그래서 범신은 냄새의 원인을 찾는 쓸데없는 노력을 포기한 채 베란다로 향했다. 그리고 잠을 못 이루고 있는 또 하나의 사람을 발견했다. “아..춥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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