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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관계는 색을 아무리 덧입혀도 빛이 섞이듯 쌓이질 않는구나 물감을 덧칠하듯 처음의 색은 가려지고 나중의 색만이 보이는구나 처음의 관계는 지워지고 현재의 관계만이 남는구나 그럼에도 처음의 물감이 보이듯 처음의 관계가 그려지고 물감의 색이 바래듯 너와의 관계도 추억이 되는구나 우리의 과거는 탁한 물감처럼 볼품없게 바래버릴까 우리의 과거는 먼 옛날의 명화처...
뻐끔, 뻐끔, 나는 수조 안의 금붕어에게 먹이를 주었다. 금붕어는 뻐끔, 뻐끔거리며 먹이를 받아먹었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는, 공허한 눈. 나는 그 눈을 좋아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생각을 알지 못한다는 건 괴로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너를 좋아하지 않았다. 너를 사랑했지만, 좋아하진 않았다. “...네 주인은 어디 갔을까, 금붕아.” 정말 사소한 이유였...
눈을 떴을 때는 모든 기억이 다 희미해진 뒤였다. 다만 꿈결 속에서 보았던 단 하나의 풍경만이 잊혀 지지 않고 생생했다. * * * 낡은 오두막 한 채와 울타리 사이사이로 자라난 매화나무. 그 선홍색 꽃잎 사이로 드러났던 새하얀 옷자락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나풀거리는 새하얀 옷자락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온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심장이 마구 뛰어댄다. 도대체...
"오늘은 20년 뒤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여 각자 그려온 과학 상상 그리기를 발표하는 시간이에요. 먼저 발표할 사람 손!" "저요!" 나는 누구보다 먼저 손을 높게 든 뒤 자신있게 걸어나오며 활짝 웃었다. "2020년은 컴퓨터 세상이에요. 컴퓨터로 과자도 사먹고, 컴퓨터로 게임도 하고, 컴퓨터로 만화영화도 보고, 컴퓨터로 세계 여행도 하고, 컴퓨터로 공부도 ...
목탄을 칠해놓은 듯 깜깜한 하늘에서 비가 조금씩 떨어지더니, 어느새 커튼을 친 것처럼 눈앞이 보이지 않는 하얀 비바람이 맹렬히 몰아치기 시작했다. 사람 한 명 없이 적막함만이 가득한 학교 미술실. 조금씩 거세지는 비바람으로 들썩이는 창문 옆에는, 누군가가 수채화로 그려놓고 간 여학생 초상화 하나가 이젤에 놓인 상태로 외롭게 서있었다. 삐그덕, 삐그덕, 쏴르...
2일차 주제 - 발견 처음에 발견한 것은 바늘 자국 보다도 아주 작은 구멍이었다. 그 작은 구멍에서 사방이 조용한 시간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가 났다. 앵앵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속닥거리는 것 같기도 한 그 소리는 흡사 몸이 아주 아주 작은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나는 이 구멍을 소리 구멍이라고 불렀다. 소리 구멍이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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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주제 - 아포칼립스 배는 곧 멈출 것이다. 당장 멈추지 않더라도 키를 잡을 사람이 없으니 이 배는 목적지를 잃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암초든 빙하든 어딘가에 부딪치고 너른 바다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다. 그러고는 영영 떠오르지 않겠지. A는 난간을 붙잡고 서서 방금 자신들이 도망쳐 나온 도시를 보았다. 어딘가 불이 났는지 매캐한 냄새가 소금기가 가득한 바...
I “내 금붕어가 죽었어요.” 의사는 고개를 끄덕인다. 펜을 엉성히 들고 차트에 무언가를 휘갈겨 쓴다. “그래서?” “그래서 울었어요.” 3년 반 동안 아침저녁으로 밥을 준 금붕어가 죽었다. 학교가 끝난 저녁, 물고기 밥 한 스푼을 어항에 뿌려주려 했을 때 이미 금붕어는 공기방울이 떠오르는 수면 위로 하얀 배를 드러내고 누워있었다. 임종의 순간을 홀로 맞았...
어항속 금붕어는 투명한 물 속에서 유유히 헤엄쳤다. 흰 돌멩이가 깔린 바닥 근처에 침전물이 부유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해초는 움직이지도 않았다. 네가 어디선가 주워온 돌은 짙은 회색빛을 띠고 물속에 가라앉아 있었다. 어항 건너편에는 뒤틀린 풍경들이 있었다. 굴곡진 풍경이 일렁였다. 어항에 사료를 넣자 금붕어가 입을 뻐끔거리며 사료를 먹었다. 그 모습...
서늘한 감각은 낯선 것이었다. 날카로운 비명이 귓전에 맴돌았고, 뜨겁게 타오르던 연기가 아직 목 뒤에서 맴돌고 있었다. 터질듯한 근육을 애써 부여잡고 뛰던 와중 정신을 잃은 것이 마지막 기억이었다. 산은 아직 흐릿한 눈으로 하늘을 응시했다. 새벽의 푸른빛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집고 나오고 있었다. 서늘함은 어디에서 온 걸까. 멍하니 응시하던 산은 그제야 바로...
-1차, 일상물 -트위터의 '글러가 실력을 숨김' @amazing_0101 계정에서 진행되었던 백일장 2일차 '집콕 일상' 주제로 썼던 글입니다 - 1차 오랜만이네요.....짧습니다 - >집에만 있으니까 사육당하는 기분이야 >내 말은, 나 혼자 있긴 하지만 내가 어떻게든 내 자신을 죽이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거랄까.... >뭔지 알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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