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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야?" 순진한 얼굴을 한 소녀의 질문은 소년을 얼어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소년은 당황한 나머지 뒷걸음질을 칠 뻔했다. 그러나 뒤로 물러난 건 소년이 아닌 소녀 쪽이었다. 소녀의 푸른 눈이 소년의 아버지를 비추었다. 소녀는 놀란 듯 허둥댔다. 소녀는 눈에 띄게 당황하고 있었다. 소녀에게 잊히고 만 소년보다도 더. 소년은 말없이 뒤돌고는, 소녀로부터...
"키타로─" "……" "얼씨구? 벌써 자냐." 뭐야, 서운하게시리 잔다는 말도 없이. 네즈미오토코는 그렇게 생각만 했다. 어디까지나 생각만. 해가 지고 어느덧 깜깜해진 밤이지만, 아직 자기에는 이른 시간. 그러나 키타로에게 있어선 그리 이른 시간도 아닌가 보다. 다만 그렇다고 잠든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지도 않았다. 그랬으면 진작에 저를 덮고 있는 이...
마지막 순간, 시야에서 보였던 것은, 투명하고 뜨거운 눈물과, 그 눈물로 얼룩진 얼굴. 그것이 싫었다. 마지막은 미소가 좋았다. 산 자와 죽은 자는, 살아있는 자가 죽어버리지 않는 한, 두 번 다시는 만날 수 없다.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꿈. 한 소녀가 사라지던 날, 하늘은 소녀의 눈처럼 푸르렀다. 그 하늘이 조금은 원망스러웠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
"하아…" 살이 얼어붙다 못해 그대로 부서지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의 추위였다. 과장된 표현이 아니었다. 그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까만 밤과 대비되는, 눈처럼 뽀얀 입김이 허공으로 흩어져 사라졌다. 시린 겨울날의 밤이었다. "추워라." 펄펄 내리던 차가운 눈이 손에 닿더니, 금세 녹아버렸다. 작은 물방울이 맺혀 있는 손을 호호 입김으로 녹이며, 네즈미오토...
"흐억, 아, 나 진짜... 안 그래도 힘든데, 젠장. 그 녀석, 쫓아오진 않았겠지?"어둡고 으슥한 골목길 속, 네즈미오토코는 초조하게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런 뒷골목에서 하필 그 놈을 만날줄이야. 여기엔 없는 상대의 이름을 욕지거리와 함께 내뱉으며 주위를 불안하게 살피던 네즈미오토코는 곧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곤 크게 한숨을 쉬었다. 오늘따라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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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이야기에, 알라딘은 세 번째 소원을 자신이 아닌 지니를 위해 썼다고 전해진다. 알라딘에 의해 자유의 몸이 된 지니는, 지금도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닌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지니에게 있어 알라딘은 '왕자님'이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언젠가 왕자님을, 알라딘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조금은 기대가 되고 설레기도...
## "아 더워~" 정말 말 그대로 찜통 같은 더위였다. 이 지역에선 흔하다 못해 평범한 일상임에도, 네즈미오토코는 도통 더위에 익숙해지지 못하였다. 더위는 도저히 버티지 못 하는, 이 지역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저주받은 체질이었다. 뭐, 태생부터가 좋지 않았기에 이런 걸 저주라고 하기엔 우스웠다. 정말 신은 자신을 극도로 미워하는 것인지, 어떤 일을 하...
서로를 껴안고 있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하?"" 두 사람이 동시에 얼빠진 목소리를 내었다. 정말 기막하게 같은 타이밍이었다. 서로의 얼굴과 문에 쓰인 검은 글씨를 번갈아 바라보던 그들은 다시 목소리를 내었다. 정확히는, 비명이랄까. ""하아?!"" 두 목소리의 비명이 섞여 방 안에 울려퍼졌다. "말도 안 돼! 어째서 이런 녀석이랑?!" ...
게게게의 키타로 4기+5기 크로스오버 입니다. ㅡ 웬일인지 시공간이 틀어져 다른시대의 키타로와 네코무스메, 네즈미오토코가 만났다.그래서 여섯이 모여 서로 인사를 주고받고있었다. 다들 웃음이 넘치는 가운데, 그 중 한사람만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가만히 서 있는것이었다."안녕하세요~ 5대째의 타카기라고 해요! "".......""네즈미오토코. 인...
게게게의 키타로 6기마지막회에서 전쟁이 끝난후의 두사람의 이야기입니다. ----------------- ....난 그저 너에게 도움이 되고싶었다.-마나의 기억이 사라진 이후 일주일이 지났다.키타로는 오랜만에 그가 살고있는 낡은 집을 방문했다. 그(네즈미오토코)가 초대한 것은 아니고 그저 자신의 의지였다. 집에 들어서자 보인것은 쌓여있는 상자들과 흩어져있는 ...
키타로 교류회용으로 작업했던 회지 'Forget Dream'(http://posty.pe/4c7ulb)의 뒷이야기이며, 노자와(2기) 키타로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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