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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르르 님, 요정 님
아직 해가 저물지 않았을 때 의귀비(意貴妃)는 창문을 열고 수틀 앞에 앉아있었다. 의귀비가 검은 비단 위에 푸른 난초 잎과 하얀 난초 꽃을 수놓고 있을 때에 장귀빈(裝貴嬪)이 순의궁(順懿宮)으로 찾아왔으므로, 의귀비는 자신에게 몸을 굽히는 장귀빈을 바라보며 비단 한쪽에 바늘을 깊이 꽂았다. 몸을 일으켜서 창문을 도로 닫고 돌아선 의귀비는 장귀빈을 찬찬히 살...
“신이 하나이듯, 지도자도 하나여야 하는 법.”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며 운 마지막 교주는 황제를 죽이고 최초의 교황이 되었다고 한다. “고로, 해적에게도 황제는 하나여야 합니다.” 우니카는 자신의 언니를 보았다. 비록, 상대는 자신을 동생이라 여기지 않고 자신 또한 진심으로 그리 여기지는 못하는 이지만 그런데도 가족이란 테두리에 어설프게 묶여버린 ...
“당신은 신을 믿나요?” 내 물음에 교황은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 “그걸 네가 묻는 건가?” 그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철벅거리는 소리가 났다. “백금을 녹여 만든 것 같은 머리카락, 명검의 날에도 흠조차 나지 않는 여린 피부, 하늘과 땅마저 숨죽이는 다정한 존재감, 심장에 칼을 꽂아도 죽지 않을 힘.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느덧 다가온 그가 피 묻은 손...
의아한 낯의 우니카를 보며 도플라밍고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순해 보이는 눈매, 고와 보이는 피부. 거기에 저런 순진해 보이는 표정까지. 샤봉디였다면 여러모로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여자인데. 그리고 사이퍼 폴처럼 몰살당하겠지. 일어난다면 제법 재미있는 유희 거리이겠다고 도플라밍고는 생각했다. 저 맑아 보이는 눈에 광기가 깃드는 순간은 최고의 오락이리라. 덜...
서류를 처리하던 아카이누는 노크 소리에 들어오라 말했다. 무슨 일이냐 물으려 고개를 돌리던 아카이누는 자신의 집무실에 들어온 이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보자마자 너무한 거 아니야? 아카이누 선배." "방해하지 말고 네 일이나 해라." "방해하려는 게 아니고, 그냥 물어볼 게 좀 있어서." "나가." "왜 도망치게 한 거야?" "......" 아카이누는 ...
문을 열자마자 허공에 펼쳐진 검은 바다 물결처럼 반짝이는 빛들이 더없이 선명해서 하나하나 세다 보면 결국엔 전부 다 셀 수 있을 것만 같다. 너무 많아 한두 번쯤은 실패한다 해도 해가 지면 또 그 자리 그대로 그곳에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으니 원하기만 한다면 안될 이유가 없다. “어?” 그 확신이 너무 생경해서 죠즈는 몇 번째인지 모를 감탄을 내뱉으며 갑판...
포스타입의 1호 앰배서더를 소개합니다!
“체크메이트.” 말이 단조로운 음을 내며 자리를 잡고 다정한 목소리가 무심하게 선고한다. “체크메이트가 아니라 장군.” “아, 그랬었죠. 헷갈렸네요.” “실수 했으니 한 수 물려주면 안돼?” 베이의 제안에 우니카는 잠깐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한 수로는 무리일텐데요.” 라고 말했다. 베이는 황당해하면서 와노쿠니식 장기판을 내려다보았다. 오각형의 말들이 대거 ...
"마르코." 흰 수염은 수리가 끝난 갑판을 둘러보았다. "티치를, 더 경계하자꾸나." "…아버지는 그 여자의 말을 믿는 거요이?" 흰 수염은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하지만 좀 더 조심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마르코는 흰 수염을 올려다보았다. "…에이스에게는 비밀로 해야겠구먼. 들었다간 바로 그 아가씨한테 길길이 날뛸 거요이." "그라라라, ...
이젠 수면과 높이차가 거의 없는 섬에 배가 닿았다. 배를 고정하려 해도 할 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 섬에 페로나는 희게 질린 얼굴로 조로의 뒤에 숨었다. "빨간 머리와의 사투도 대단했는데." 당신의 그런 모습을 이렇게 연달아 보게 될 줄이야. 조로는 조금은 허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상처는 안 보이는데? 옷만 망가뜨린 건가?" "치료받았다." "누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가 모두 그곳에 있었다. 돋아난 새순 막 맺힌 꽃봉오리 만개한 꽃 뭍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깔린 녹음 그 모든 것이 한 곳에 어우러져 있다. 울창한 나무, 가지를 잔뜩 늘어뜨리고 흩날리는 낙엽, 바람 따라 배회하다 나목 위, 겨우살이는 생생히 붉은 열매를 맺고 "이게…" 바람 따라 가는 가지 흔들리며 잎사귀 서로 마주하여 노래 ...
"커흠." 헛기침으로 침묵을 깨뜨린 흰 수염이 그렇다면 마음대로 해보라 말했고 여자는 정말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르코가 지팡이가 필요한가 묻자 여자는 잠시 고민하다가 에이스를 보았다. 에이스가 얼굴을 잔뜩 구기자 하루타가 여자의 시선을 차단했다. "필요해? 지팡이." "지금은 필요 없어요." 하루타의 발랄한 물음에 웃으며 대답한 여자는 다시 흰 수염...
*본 글에 쓰인 라틴어와 성서 히브리어는 무식자인 작가가 임의로 배치한 것이라 실제로 해석하면 다를 수 있습니다. 작가가 적은 뜻만 기억해주세요. 어느덧 그친 비에 온전히 드러난 부서짐마저 각오한 파도의 최후란 얼마나 찬란한가 누군가에겐 비웃음만 살뿐인 그 허망한 시도를 햇빛이 축복하는 가운데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쉬이 그 단말마를 묻어버렸다. "붕대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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