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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다은 님, 해마 님
윱디아 날조가 다분함
친애하는 세르게이 디아길레프 씨에게, 아버지는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상대와 일을 할 때, 최대한 동등해보이라고 말이죠.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편이 좋다고. 저도 저를 지키고자 그러리라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짐이 무색하게도... 약한 소리부터 하게 되는 건 걱정이 되서입니다. 당신의 안목을, 내 재능을 의심하는 것도 겸손도 아닙니다만 저는 정말이지...
유리컵에 담긴 얼음이 달그락 소리를 냈다. 귀한 곳에서 초청했다는 교사의 수업은 지루했고 뻔했다. 세르게이는 교안 끄트머리를 구겼다 펴면서 창밖을 내다보았다. 어머니가 내어준 귀한 얼음이 다 녹아가고 있었지만 교사는 쉬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 아버지가 지켜보는 통에 빳빳하게 곧추 세웠던 허리가 저려왔다. 더는 버티지 못하겠다 싶었던 때쯤 시종이 들어왔다. ...
쿵. 쿵. 쿵. 쿵. 일정한 박자를 계속해서 부단히 쿵. 쿵. 쿵.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죽었다. 병실 침대에서 그가 더 이상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했을 때는 일정한 속도로 똑딱거리던 그의 심장이 멎었다는 사실이 죽음보다 충격적이었다. 멈추다.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마침내 정지하다니! 사납고 징그러운 동네 폭력배 무리가 거칠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 즉시...
동수트라빈스키는 처음엔 자신만의 예술에 빠져있었지만 점점 니진스키에게 흡수되는 스트라빈스키였다. 자존심도 자존감도 높은. 첫 만남에서 동수트는 니진스키는 신경도 안 썼다. '그거' 전에 악보를 보는 니진스키에게 "얼마든지." 하면서 다리를 꼬고 여유롭게 네가 뭘 아냐는 식으로 니진스키 보던 디테일이 있었다. 다른 스트라빈스키들은 악보를 보는 니진스키를 약간...
※ 해당 글은 작가의 개인 해석을 담은 글로 작품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바슬라프, 바슬라프, 바슬라프." 괴로워하는 너의 뒤에서 나는 잔인하게 속삭였다. 네 악몽을 꺼내 보이면서 그렇게 너에게 상처를 낸다. "그게 전부야? 아니잖아." 내가 그를 다시 혼자 거울 앞에 세웠다. "다시, 다시 춤을 춰. 그래야 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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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다 손에 든 크라프트 상자가 흔들리며 둔탁한 소리가 났다. 스산한 바람 자락이 목덜미를 쓸고 지나갔다. 런던의 겨울은 쌀쌀하고 음울했다. 공기에 스민 축축한 습기가 뺨에 달라붙었다. 디아길레프는 병원 앞에 멈춰 섰다. 몇몇 사람이 도톰하고 질 좋은 코트를 걸친 디아길레프를 흘낏거렸다. 그는 고개를 들어 올려 7층을 바라보았다. 투신을 막기 위해 단단히...
옛 친구 프랑스 파리의 날씨로서는 드물게 날이 맑았다. 자연스레 발레뤼스 내 사람들도 한결 얼굴이 좋아졌다. 페트루슈카 준비로 바삐 오가던 스태프들도, 투자자들과 투자금에 따른 배당금과 주식 얘기를 정리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법률팀도, 전유럽이 '페트루슈카', '니진스키', '발레뤼스' 세 가지를 알게 하기 위해 기발한 묘안을 모색하던 홍보팀도, 발레뤼스...
※ 동인 연성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브댜, 닞댜 등) ※ 캐해가 안 맞다고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적폐캐해 많다는 뜻) 알아서 걸러서 보시거나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용 ※ 뮤디아,뮤니진 다 섞여있고.. 예전그림, 최근그림도 다 섞여있습니당.. 그림 크기도 제각각이에용.. ~ ※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주의하시길.. 자첫자막 할까 했던 나를 6번이나 보게 ...
A: 세르게이 디아길레프 B: 바슬라프 니진스키 1. 사랑에 대한 A의 스탠스 세르게이 디아길레프는 사랑을… 나쁘다고 보진 않지만, 그것을 온전히 신뢰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괜찮은 가치를 지닌 것 정도의 스탠스 같아요. 2. 사랑에 대한 B의 스탠스 바슬라프 니진스키에게 사랑은 누군가와 동반자적인 관계를 맺는 것, 같습니다. 형태야 어쨌든…… 함께하면...
'Вацлав Фомич Нижинский' 'Сергей Павлович Дягиле' 세르게이는 두 명의 이름을, 옛 고국의 글자로 써놓았다. 빳빳한 양피지에 스며든 잉크는 찬란한 빛을 내 듯 바슬라프의 이름을 감쌌다. 세르게이는 이로써 알았다. 자신은 이 어린 발레리노와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솔직히 발레 뤼스 내의 사람과는 되도록 연애하지 않...
그는 이제 센강에 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풍경은 달리는 마차에서 힐끗 엿본 것이었다. 한낮의 강은 바람에 술렁이며 윤슬로 빛났다. 그는 이제 상념이 찾아오기 전에 능숙하게 서류의 다음 문단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다. 모두 잊었다. 땀으로 젖은 이마를 간질이던 서늘한 강바람도, 물 위로 거꾸로 드리우던 건물들도, 찰박이던 물소리도, 멀리 시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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