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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얼모얼 님, 독사 님
한영은 제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건지 이해하려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20년을 넘게 알고 지내오면서 이 인간이 이렇게 허둥대는 걸 본 적이 있던가? 수능 치러 가던 날도 기세등등한 장군처럼 가던 놈이 제 앞에서 허둥대는 꼴을 보고 있으니 기가 막히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뭐 하는 거냐?" 철한은 벌떡...
아니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길래 제 손목을 잡은 그의 손에 힘이 이리도 세게 느껴지는 건지. "준?" 당혹스러워하는 얼굴이 시선 끝으로 잔잔한 파도가 넘실거리듯 선명하게 보였다. 준은 재빨리 손에서 힘을 빼고 놓아주었다. 철한은 미간을 살짝 구기며 조금 전까지 잡혀 있었던 손목을 매만졌다. "설마 도발에 넘어간 건 아니지?" "................
철한은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든 준의 얼굴을 엎드린 체, 턱을 괴고 빤히 바라봤다. "잠든 모습은 참 순한데 말이야." 나지막하게 작은 중얼거림이 입술 사이로 흘러나와 공중에서 머물다가 이내 흩어졌다. 잘생기긴 했다. 누가 봐도. 가만히 얼굴을 바라보던 철한은 자유로운 다른 한손을 들어 천천히 얼굴 쪽으로 뻗었다. 눈썹과 콧대, 인중, 입술, 뺨을 손끝으로...
대곤은 침대에서 빠져나와 커다란 통유리로 된 창가로 걸음을 옮겼다. 어둠이 내린 창밖 풍경은 야경이 황홀할 정도로 펼쳐져 있었다. '야경 좋아했는데...' 대곤은 창밖 야경을 보며 누군가를 떠올리기라도 하듯 손을 들어 창문을 어루만지듯 문질렀다. 투명한 유리에 비치는 침대에 엎드려 잠든 사람의 실루엣에 입술을 피가 날 것처럼 세게 물었다. '그래. 서로를 ...
※ 공준, 장절한(준저, JUNZHE, 俊哲) RPS/CP 팬픽 주의. ※ 극히 일부의 실화를 참고하여 각색하고 날조했습니다. 비 오는 날, 카라반에서.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빗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나는 흐린 하늘을, 그저 가만히 서서 올려다보았다. 피부가 다 따가울 만큼 쏟아지는 폭우에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은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었지만, 촬...
통화 연결음. 문을 열려고 시도하던 제 귀에 들린 통화 연결음 끝으로 들리는 건, 경찰이라는 단어와 떨면서도 정확하게 흔들리지 않고 신고를 하는 철한의 목소리였다. 이를 바득 갈다가 입술을 잘근 깨물고는 문을 열려던 걸 멈추고 뒤도 한 번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다. "형이 어떻게 나한테 이래..." 떨리는 음성이 파르르 떨리는 입술 사이로 ...
신입 캐스트 현정, 음산한 아쿠아리움의 금기를 어기고 마는데...
대곤은 연결이 끊어진 휴대전화 화면을 멍하니 바라봤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나쁜 마음이 이성을 마비 시키는 거 같았다. '형이. 어떻게.' 입안의 살덩이 잘근 깨물며 휴대전화를 노려보고 있을 때, 눈앞에 드리워진 그림자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서 정면을 바라보니 저를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거 같은 눈빛을 하고서 내려다 보는 한영이 보였다. "이대곤씨....
조경은 제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에 조금은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미쳤다. 라는 생각을 했다. 보통 놈들은 아닐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이 미친 놈들이 여긴 어떻게 알고 온 거야?" 조경은 저를 내려다보는 정체불명인 들을 보며 소스라치게 놀라는 대신 불만과 경계심이 가득한 말투로 험...
씻기 위해 욕실로 향하는 준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철한은 주위를 살펴보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준이 씨." 욕실 문을 향해 손을 뻗으려던 준은 철한의 부름에 뒤를 돌아봤다. 침대에서 빠져나오는 철한이 보였고 어리둥절한 얼굴을 한 체,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도 보였다. "여기 준이 씨. 집이에요?" "네." "내가 왜 준이 씨. 집에...
쫘악!! 강렬한 마찰음과 함께 영귀비의 몸이 영화궁의 차가운 바닥에 쓰러졌다 뺨의 쓰라림에 놀란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뺨을 내려친 견여옥으로 인해 영귀비는 두눈을 부릅떠야했다 사실을 고하면 기뻐할줄 알았다 눈엣가시같은 견연이 사라졌으니 좋다 웃으며 저를 더 보듬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노기가 서린 서릿발같은 호통과 매서운 뺨세레였다 영화궁의 바...
※스포일러 주의. 개인적 감상이고 자의적 해석과 동인 드립과 CP발언이 난무합니다. 1화 초장부터 이 드라마 히로인의 미모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자랑할 것인가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측면샷 오대십국~북송초를 모델로 한 산하령 월드 : 무협세계관의 시대 추정만큼 부질없는 짓도 드물지만( ) 그럼에도 잘 짜인 세계관일수록 대충 나오는 견적은 있거든요 원작 천애객...
독한 양주 반병을 비웠음에도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준은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순간 이성을 잃을 뻔했다. 저를 올려다보는 어리둥절한 눈이 아니었다면 정말 그대로 이성의 끈을 놓았을 거다. 쯧. 불쑥 밀려오는 짜증에 혀를 찼다. 두 눈을 질끈 감으며 한숨을 내쉬었을 때, 윙. 윙. 울리는 진동 소리에 감았던 두 눈을 떴다. 천천히 몸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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