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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얼모얼 님, 독사 님
기나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다. 그러나 암막커튼으로 꽁꽁 가려져 있는 카론의 방까지 아침햇살이 들어오진 못했다. 어제의 피로와 아침 차단에 최적화된 방 덕분에 카론과 오베론은 여전히 꿈나라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카론! 오베론! 손님이 오셨구나! 둘 다 일어나!" 거실에서 엄마가 큰 목소리로 두 사람을 깨웠다. 그러나 깊이 잠든 둘에게는 들리지...
“그럼 하우의 냐오불과 오베론의 누리공! 준비하시고! 배틀 스타트!” “그럼~ 시합을 시작해볼까~나 먼저 간다~ 냐오불! 햘퀴기!” “냐부!” 쿠쿠이 박사가 배틀의 시작을 알리자 냐오불의 날카로운 발톱이 누리공에게 향했다. 깜짝 놀란 누리공이 몸을 뒤로 피했지만 동그란 코에 공격이 스치고 말았다. “누림!” “누리공!” 오베론이 깜짝 놀라 외치자 누리공이 ...
암전된 복도를 미친 듯이 달렸다. 당황한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고 어딘지 모를 출구를 향해 무작정 달렸다. 자신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 해 넘어지면 네 발로 걷듯 하다 일어나 다시 달렸다. 목에서 피맛이 나고 숨은 이미 끝까지 찼지만 그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정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었다. 기회는 지금뿐이라는 게 확실했다. 함께 있던 사람들을 버리고 ...
"아...!" 여울이 다급히 몸을 일으키려다, 더 이상의 힘이 없는지, 혼자 일어설 수도 없는 몸을 검에 지탱해 겨우겨우 일어섰다. 품을 뒤적여보니, 산이 악기를 수집하라던 병은 제 역할을 다 한 건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소환진이 그려진 양피지만이 손에 잡혔다.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양피지를 펼치던 여울은 멍하니 그것을 손에 쥐고 고뇌했다. ...
"하루가... 내 동생이, 내 눈 앞에서 죽었어." 울컥. 한 마디씩 말을 내뱉을 때마다 피를 토하는 모습임에도, 여울은 가만히, 끊어질 듯 이어지는 설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하루 대신... 네가, 고생했다고... 해주면 안 될까.." 염치없지만, 좀 뻔뻔하고 싶네... 입 안 가득 올라차는 피를 머금어서일까, 끝을 예감해서일까. 먹먹하게 잦아드는 목...
죽음을 피하며 살아온 지 27년, 도끼 든 저승사자와 만났다.
"우리... 이제, 끝내자." 시야가 뿌옇게 가려지고, 눈물인지, 너덜너덜하게 헤진 마음인지 모를 것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거칠게 찢어지는 숨소리와 겨우 버텨선 몸이 검을 짓눌렀다. "-." 얼핏, 설의 목소리가 들린 것도 같았다. 너는 지금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차마 진짜 설일까봐, 그 시선이 원망일까봐. 검을 밀어넣으며 바라보지 못하고 여울은 ...
"제자, 도망가." "... 하, 이번엔 또 무슨 헛소리를..." 입으로는 부정하지만, 여울의 목소리 또한 떨렸다. 잠시나마 정신을 차린 걸까. 아까 농락당한 것은 잊을 수 있을 만큼이나, 고통스럽고 애처로운 목소리에 여울은 손에 쥐고 있던 검조차 놓칠 듯 했다. "자꾸, 설을 가지고 날 농락하지 마." 진실도 거짓도 더 이상 확인할 수 없을 것만 같아, ...
"푸핫-" 여울의 말에 설이 소리내어 웃었다. 세상에서 가장 어이없는 말을 들은 것처럼. "쳐죽일놈의 새끼라... 나쁘지 않네." 어깨를 으쓱이던 설이 다시금 성큼, 여울에게 다가왔다. "그럼, 어디 한 번 해봐. 나를 더 즐겁게 해보라고." 설은 여울의 옆에서 낮게 으르렁거리는 목소리로 말하고는 곁눈질 하듯, 여울을 내려봤다. "뭐, 그 몸으로 상처 하나...
쾅, 콰앙-. 여울과 설이 서로에게 겨눈 검이 부딪힐 때마다, 천둥이 치듯, 커다란 소리가 울려퍼졌다. 살아남은 자는 모두 도망가고, 주위에 맴도는 것은 죽은 자들의 침묵뿐. 딛고 있는 것은 누군가의 피요, 발에 채이는 것은 누군가의 육신이었던 것. 고요 속에서 두 사람의 숨소리와 검이 부딪히는 소리만 맴돌았다. 이미 서로의 옷과 몸에는 생채기와 눌러붙은 ...
정화. 초석. 제물. 그리고, 일방적인 학살. 퉤-. 여울이 설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자신의 얼굴에 끈적하게 흘러내리는 침을 제 손으로 슥, 닦아내면서도 설은 그저 웃어보일 뿐이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마. 설이 너따위한테 잠식당할리 없어." "하하, 그것 참 눈물겨운 말이군. 내가 눈물을 흘릴 수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말이야." "아쉬워마. 곧...
"... 설...?" 깊고 어두운 밤하늘처럼 짙은 흑색의 머리카락. 그와 대조되는 별처럼 빛나는 은회색의 눈동자. 얼굴에 만연한 장난스러운 미소. 그 모든게 설이었다. 하지만. 온 몸을 뒤덮은 검붉은 피. 요사스레 제 입술을 훑는 피보다 짙고 붉게 새빨간 혀. 붉은 왼쪽 눈에 형형하게 일렁이는 푸른 요기. 그리고... 들어올린 팔 소매가 찢어진, 검푸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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