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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넹넹 님, 무슈슈 님
이제…. …아니, 아니지. 여전히. 둘은 여전히 미숙하고도 어리다. 아직도 세상 넓은 것 알지 못하며, 여전히 스스러운 구석이 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서로만을 보게 되었으며, 그것의 말로는… 행복이자 불행이 되었나니. "그 대답,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기를 바랄게." 당신이 찾아준 이 몸 하나 문드러져도, 서로가 서로를 볼 수 없게 되어도…. 뒷말을 꺼내지...
왕국에 이상한 수근거림이 돌았다. 왕자가 돌아온 이후로 산에서 부서져오는 쿠키들이 늘어났다. 왕자가 돌아온 이후로 눈폭풍이 더 거세졌다. 왕자가 돌아온 이후로 악몽을 꾸는 이들이 많아졌다. 왕자의 손에 의해 머리가 꺾인 왕께서 산을 굴러다니며 딸기잼을 흘리는 꿈은 전염병 같았다. 지나는 모두가 병자같다. 왕자가 돌아온 이후로 왕국은 더 불안해졌다. 왕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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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던 미코테의 꼬리가 별안간 부풀어 올랐다. 조용한 복도를 가득 메우는 비명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시계를 들여다봤다. 오전 10시 30분, 약속 시간까지 1시간 정도 남았지만 다시 잠들기엔 그 주방 쪽에서 들린 비명이 신경 쓰였다. 잠깐 둘러보고 오자 싶어 겉옷을 챙겨 복도에 나오자 평소...
2021년의 어느 겨울. 나이를 그렇게 먹어놓고도 나는 다이어트를 제대로 성공해본 적이 없었다. 아마 나이 말고도 뭘 많이 먹은 것 같다... 다이어트의 본래 의미가 식단 조절이라고 하던가, 나는 식단 조절로 다이어트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다이어트 식품의 대명사 하면 당연 샐러드다. 시판되는 완제품 샐러드는 가격면에서 부담되었기 때문에 (사실 병아리콩이 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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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별똥별 따위보다 햄버거를 좋아한다. 빵과 패티, 치즈, 토마토, 양상추와 마요네즈. 재료들을 집에 챙겨놓고 사는 편이다. 10년간의 시식 끝에 나에게 맞는 최고의 레시피를 알아냈기 때문이다. 여기서 기분 나쁜 건 콜라다. 10년간 햄버거를 고르는 매 순간 그냥 콜라로 할지, 제로 콜라로 할지 확신이 섰던 적이 없다. 빌어먹을 콜라는 햄버거를 늦출 뿐이...
다크초코는 별안간 비어 있는 눈에서부터 시작되는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느꼈다. 어떤 왕자라도 남이 보는 곳에서 볼썽사납게 살갗을 벅벅 문질렀다는 기록은 없으므로 대신 손바닥을 짓누르며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이 괴로움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감각은 때로 두려움을 동반한다. 그리고 다크카카오 왕국의 전사들은 대개 그것을 피하기보단 경험하고 이...
"..." 사건의 발단은 그랬다. 출장 후, 집에 돌아왔다는 에포라의 연락을 받아 신난 이르는 집이 아닌, 장터에서 에포라를 발견한 것이다. 일단 화를 억누르고 뭘 보고 있어? 하고 물어보니, 음식값이 많이 올랐네... 하고 중얼거리는 에포라를 듣곤 정신줄이 끊겼다. 요리사인 언약자를 옆에 두고 음식을 산다니! 이르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이다. 내가...
군식구가 생겼다. "짐은 이것뿐인가요?" "네.길게 있을 것도 아니고 3일이잖아요.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오키야는 아무로가 방에 푼 짐을 보며 물었다. 두어가지 옷과 간단한 생필품. 3일 뒤에 본인 집으로 돌아갈테니 당연했다. 아무로가 자신에게 고백만 하지않았다면 정말 이상할게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사귀기 전에 동거부터라니 진도가 참 빠르네요,우리."...
………………. 시계바늘이 무던히도 느리게 째깍대는 소리에, 종종 한숨 섞인 숨이 조심스레 새어나왔다가는 사라져버린다. 집 안은 불을 켜두어서 지금이 오전인지 오후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무기질적인 빛이 가득했으나, 힐끔 창밖을 내다보면 하늘은 온통 검었다. 별커녕 달조차도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온통 조용했다. 사방이 죄다 검게 물들었다. 눈을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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