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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르르 님, 요정 님
21세기 사람들은 20세기 사람들을 두고 어리석게도 나은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몰아세우지만, 누구든 언제나 자기방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온전한 상태인 건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었다. 그러니 그렇게 방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고, 기억을 애써 메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 :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문학동네, 2020, 111쪽 정세랑 작가의 ...
예민해서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는 건 압니다. 파들들한 신경으로만 포착해낼 수 있는 진실들도 있겠지요. 단단하게 존재하는 세상을 향해 의문을 제기하는 모든 행위는 사실 자살을 닮았을 테고요. 그래도 너무 많이 잃었습니다. 다 포기하고 싶은 날들이 내게도 있습니다. 아무 것에도 애착을 가질 수 없는 날들이. 그럴 때마다 생각합니다. 죽음으로, 죽음으로 향하는 ...
엠티를 다녀온 뒤 최수빈이 했던 말을 찝찝한 기분으로 여러 번 혼자 곱씹어 봤다. 뭘 조심하라는 건지, 뭐가 맞고 아닌 건지. 그때 했던 말 무슨 소리예요? 연락해서 물어라도 볼까 했지만 인사도 겨우 하는 사이에 번호가 있을 리가 없었다. 침대에 누워 한참을 생각하다 짜증 나는 마음에 몸을 뒤틀며 짧게 소리를 내지른 것도 여러 번이었다. 그치만 그 짓도 한...
피곤하기라도 한지 왼손 검지 손톱 옆에 작은 거스러미가 일었다. 신경 쓰지 말아야지, 하고 제 앞에 있는 술잔으로 애써 주의를 분산시키고는 있었으나 내내 뜯어 댄 탓인지 주변이 온통 따끔했다. 새학기를 맞은 대학가의 술집은 너나 할 것 없이 시장통이 따로 없다. 옆 테이블에서는 잔뜩 취한 사람들이 먼지낀 술집 스피커에서 따라 나오는 임창정 노래를 열창하는 ...
신선한 충격에 황당해한 신관들의 얼굴을 본 아마데우스는 웃음이 나왔다. ' 꺄~ 골 때리네~ ' q(≧▽≦q) 드레스보다는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주은은 기사의 인사를 했다. " (╹ᗜ╹) 초대해주어 감사합니다. " " (ㅍ▿ㅍ) 자네를 위해 신관을 모았는데 일단 이야기 하지 " " (◉ᗜ◉) 예! " 신전에 있는 이동 술진을 사...
첫 걸음을 내딛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팁
유명세는 모든 걸 왜곡시켜 버리는 경향이 있어.시선으로부터, 61 p 나는 오늘 행간에 숨을 죽이고 있던 먼지를 핥아 내는 데 전력을 다했다. 하루치 끼니를 죄다 거르고 담뱃잎을 태웠다. 최근 며칠간 수면 직전 설움을 억누르지 못한 죗값을 털어낼 때가 온 것이다. 양면의 공포가 대립해 어느 한쪽이 압도당해 버리기 직전에 또 겨우 숨을 튼다. 화수는 식탁에 ...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무영의 얼굴에 괘씸한 마음이 일렁일렁 올라왔다. 깊은 잠에 빠진 듯 기다란 속눈썹이 가지런한 눈꺼풀이 굳게 닫혀 한주가 어디 도망이라도 갈 줄 알았을까,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피부들이 틈 없이 맞닿도록 꼭 껴안은 채인 무영의 팔을 괜스레 한 번 쓰다듬어 보았다. 거기도 크다는 한주의 말에 얼마나 큰지 자세히 보여 주겠다며 능글맞게 구는...
우리는 추악한 시대를 살면서도 매일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던 그 사람을 닮았으니까. 엉망으로 실패하고 바닥까지 지쳐도 끝내는 계속해냈던 사람이 등을 밀어주었으니까. 세상은 뜬 지 십 년이 지나서도 세상을 놀라게 하는 사람의 조각이 우리 안에 있으니까.: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문학동네(2020), 331쪽 예전에는 소설가를 따지지 않고 표지나 제목만 ...
벤치에 앉아 멍이나 때리고 있던 제가 왜 무영의 집 소파에 앉아 있는지, 한주는 본인을 이해하기를 포기하기로 했다. "우리 집 구경 할래?"라며 보여준 무영의 집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거실, 그리고 거실과 붙어있는 방 두 개,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었다. 거실에는 무난한 흰 소파와 티브이 그리고 테이블이 자리했다. 둘 중 하나의 방에는 벽면이 모두 채워져 ...
한주의 이마를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이 제 자신을 간지럽게 하는 건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부는 바람과 같이 따스한 시선을 전하는 마주한 무영의 눈길이 한주를 간지럽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마를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이 무영의 손길로 인해 정리된 한주와 붉은 하늘을 향해 무영 휴대폰을 들었다.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들린 것으로 무영이 사진을 찍었구나 하고 깨달...
접수해 두었던 시험을 보는 날이었다. 한주가 주말의 '우리'에 나가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양해를 구하고 쉬는 날이기도 했다. 여느 때와 같이 최여사가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 있는 한주에게 최여사가 말했다. "한주야 카페는 언제까지 하는 거야?" "왜?" "그냥, 엄마는 한주가 뭐든 열심히 하니까 걱정은 안하지만 우리 아들이 곧 졸업하잖아. 앞으로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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