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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시드머니부터 악착 같이 모은다, 최대한 빨리.
. . . 앙리 뒤프레 경이 빅터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간 지도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낮에는 산으로, 밤에는 악몽으로 빅터는 빠져들었다. 나는 그런 빅터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몇달전, 사용인들이 빅터에 대해 쑥덕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도련님이 요즘 죽어라 찾는 그게 뭐라고요? -괴물! -괴물이라뇨? -아니, 소문 못 들었어? 얼마 전에...
빅터가 테오의 앞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고 난후 테오는 그의 시신을 끌어안은채로 한참을 울었다. 그로부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감정을 추스른 테오는 마지막숨을 내쉰 빅터를 침대에 다시 눕혀주고 그옆에있는 책상에 앉아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엘렌과 줄리아에게 알려줘야해... 훌쩍...."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아가며 편지지에 빅터의 부고소식을 한자한자 써...
왜 너는 그 때 모든 것에 초연했을까. 난 허물을 끌어안고서도 그것이 사랑스럽다는듯이, 그리고 단호하게 작별을 고하는 네가 낯설었다. 막 상하 관계가 지워진 이상한 관계에서 조금씩 경로를 벗어나 미묘하게 일그러진 기차가 달리듯 안달나서 예민하게 변해 본인조차 예측할 수 없는 나에 대해서 넌 언제나 그대로를 봐 와줬고 이해했다. 온전한 내 편. 그게 너였다....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라고들 한다. 빅터는 그 말을 반쯤 믿고 반쯤은 믿지 않았다. 편지와 그 속에 적힌 내용이 그 사람을 아주 잘 드러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글씨라. 글씨가 삐뚤빼뚤한지, 가지런한지로 사람의 성격까지 따지는 게 논리적인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빅터의 연인은, 그 말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가지런한 글씨의 소유자이자 명랑한 장난꾸러...
늦은 밤, 앙리와 빅터는 잠자리에 들 생각이었다. 실험을 정리하고 방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분명. 누군가 성문을 다급하게 두드리고 있었다. 룽게가 그 문을 열었다. 누군지 모를 룽게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중년 여성의 품에 아이를 안고 있었다. 갓난 아기로 보이는데........누구지? 제네바 사람이 아니라. 외지인이다. 그러나 돌려보내려 한 빅터와는 달...
샤이앤 님, 사주보는 라뽀 님
제네바 슈테판 시장의 저택 "빅터, 빅터. 정말, 이럴 셈이냐." 월터 헤센의 일로 슈테판은 빅터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했다. 그 첫번째가 앙리 뒤프레였고, 앙리는 프랑켄슈타인 성에서 나와, 슈테판 시장, 숙부님의 저택에 들어와 저택의 사용인들과 엘렌, 줄리아, 그리고 숙부님의 주치의가 되었다. 룽게는 나를 위로했다. 앙리에게 더 잘된 일이라며. 앙리는 떠나...
앙리 뒤프레의 하루는 지긋지긋했다. 지루했다. 몇 년간 반복된 익숙한 루틴. 그걸 7년이나 반복하는 그는 왜 이러고 있느냐고? 7년 전의 약속이지. 하루하루 죽어가던 아내의 마지막 소원. 그걸 외면할 사람이 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4년 전 아이마저 시름시름 앓다가 잃고, 그의 삶에 기쁨이라고는 1도 없었지만,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었다. 앙리 뒤프레는 의...
"수고했어 앙리.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 테니까 방으로 돌아가서 좀 쉬어." "알겠어 빅터. 너도 무리하지말고 얼른 끝내고 쉬어야 해?" "알겠으니까 얼른 가보기나 해." "알겠어 빅터." '달칵' "끄응... 오늘도 자정을 넘겨버렸네..." 기지개를 키며 실험실을 나서니 창밖으로 샛별이 총총 떠있는걸 볼수있었다. '흠... 새벽 공기나 좀 쐬면서 산책이나 ...
가장 가까운 생명이 바스러져 사라져가던 광경. 애달픈 노력, 그러나 덧없는 인간의 발버둥. 그날,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운명은 생명의 창조자로 고정되었다. 생명은 덧없고, 인간의 힘은 나약하다. 죽음을 몰랐던 소년은, 죽어가던 어미에게서 그 향을 맡았다. 결국 빠져나가는 생명을 보고야 말았다. 굳게 믿었던 아버지는, 동네에서 알아주던 의사였지만, 그의 엄마를...
27살의 앙리 뒤프레는 독일의 한 대학에서 강단에서 일하고 있었다. 교수들 중 나이가 꽤 젊은 축에 속했다. 2년 간의 휴직을 끝내고 돌아온 그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묻어나 있었다. 학생은 총 15명. 과제는.......강단에 다시 서고 싶지 않았다. 솔직한 심정은, 2년 전 사고를 비롯해 안 좋은 일들이 꽤 있었으니까. 하지만, 자신은 더 이상 의사로서 사...
부인이 죽었다. 사인은 복상사. 불륜상대와 복상사라니. 어이가 없다. 엘렌은 저를 위로했지만 와닿지는 않았다.딱히. 그는 아내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했으니. 아내는 아내대로 저는 저대로 따로 상대를 뒀으니. 아내의 불륜상대. 저를 원망하고 있었다. 왜지? 애정 따윈 없는 관계였다. 애초부터. 그러나 엘렌은 그런 관계이지만, 잘 지내길 바랐겠지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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