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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아 님, 이삭(이단하) 님
명절 연휴가 끝나던 날 아침, 교문 근처에서 은영과 마주쳐 인사를 건넸을 때 인표는 기이한 위화감을 느꼈다. 그에게 고개를 꾸벅이는 은영의 입은 애매하게 웃고 있었으나 혼란으로 흔들리며 인표 쪽을 보는 둥 마는 둥 하는 눈에는 웃음기가 전혀 없었던 것이었다. 평소의 심드렁한 듯 친근한 시선을 기대했다가 당황한 인표는 수업이 비는 3교시가 시작하자마자 은영의...
기다랗지만 위협적인 느낌은 없이 한쪽으로 조금 기운 실루엣. 가로등 아래 멀거니 서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은영은 굳이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언제일지 모르는 은영의 귀가를 마냥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인 인표가 발소리를 듣고는 천천히 은영 쪽으로 몸을 돌렸다. 조금 전 내리기 시작한 비에 약간 젖은 모습이 크고 기운 없는 나무처럼 처량해서 은영은 그...
보건교사 안은영 즌투 내놔내놔~~🗡🔪🔫
사람들은 어리석고 자신의 나약한 점을 모르는 주제에 쉽게 어른이 됐다. 많은 인파가 오가는 거리에서 바닥에 화풀이 하며 눈물 흘리는 은영처럼. 속상한 일이었는지, 화가 나는 일이었는지 하얗고 불투명한 비닐봉지 같이 희미해 보이는 감정이었지만 마음만 먹으면 그 속을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은영은 지금까지 봐온 인간 중에 제일 어리석고 나약했으니까. 분명히 ...
“... 인표?” 어느 오후, 은영은 침술원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늦은 오후의 햇살을 맞으며 화수의 앞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오늘 아침엔 무려 학교 매점 뒤편에 있는 산 부근에서 매켄지의 비밀 화단을 발견했다. 이 새끼는 왜 학교에다가 자꾸 장난질을 하냐. 매켄지의 호텔 욕조 안에 있었던 이끼들이 잔뜩 심겨 있는 화단을 보며 은영은 욕을 읊조렸다. ...
"나는 너같이 실속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끝나는지 너무 자주 봤어." 꼴보기 싫은 악역답지 않게 너무 다정한 충고였을까? 그래도 해야만 하는 말이었다. 정말 지겹도록 자주 봤거든, 다 너 때문에. 안 그래도 술기운으로 발그레하던 은영의 얼굴에 열이 확 오르는 것이 보인다. 내가 잘 아는데 저건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라는 뜻이라서 조금만 더 건드리면 주먹다짐이라...
리뉴 님, 엑스트라A 님 포스타입
Happiness Safety Protect. 약칭 HSP. 이 괴상할 정도로 콩글리쉬같은, 단어의 단순 배열로 이루어진 이름. 얼핏 한인타운에서 시작된 사이비 종교 이름같이 들리지만 무려 많은 이들의 행복과 안전을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NGO다. 이 어색한 영단어의 배열은, 최초 설립자가 큰 사명을 안고 미국으로 이민을 온, 그러나 사실 영어라...
네임버스, 은영인표 있음. *** 너에게서 먼 타국, 오로지 나만이 내 몸에 적힌 너의 이름을 읽을 줄 알았고 ***안은영은 빌어먹게도 파도의 물보라 같은 허연 입김이 푹푹 나는 새벽에 언 땅에 삽질을 하고 있었다. 새하얗게 부서지는 입김이나 파도의 뼛가루 같은 물보라나 내일 즈음 쏟아질 예정이라는 함박눈이나 머릿속에서 어지러웠다. 하나도 반갑지 않았다. ...
1. 안은영은 제법 붉은색이다. 오랜 관찰을 거친 후에 매켄지는 그리 결론을 내렸다. 물론 어울리는 색은 많다. 유독 꽃무늬를 좋아하니 무지개의 어떤 색채를 들이대도 썩 어울린다. 시위하듯 검은 목폴라 위에 흰 가운을 걸치는 날이면 본인이 무채색이라고 주장하는 듯이 보이지만. 어쨌든 매켄지는 남들보다는 더 자세히 은영의 색을 알고 있다. 은영의 옷을 벗겨 ...
die Mauer w.CapriSun BGM: Photograph-byvinyl 알코올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은 언제나 최악이다. 은영은 제 핸드폰에 깔린 익명 채팅 앱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안은영, 최악이다. 건조한 한숨을 내뱉으며 핸드폰을 침대 위에 엎어 놓은 은영이 방을 나섰다. 침대 위에 엎어 놓은 핸드폰은 전화가 오는지 웅웅대며 진동을 했다. 웅웅...
1. Downtown Baby 오래 전에 고장나 간헐적으로 깜빡이곤 하는 창 밖 가로등이 유독 선명한 오렌지빛으로 명멸하던 검은 밤이었다. 실내에 커튼처럼 사선으로 드리운 빛의 장막을 가로지르며 한밤의 방문자가 은영을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나무와 가죽으로 창을 댄 듯한 신발이 나무바닥을 딛는 소리가 모스 신호처럼 또렷했다. 딱, 딱, 딱. 폭이 넓은 세 ...
벌써 나흘째였다. 반창고, 붕대, 연고, 그리고 홍삼 캔디. 선물 꾸러미는 반듯하게 놓여 있었다. A는 눈살부터 찡그렸다. “얼마나 가나 보자.” 입으론 투덜거렸지만, 손은 사탕을 쥐었다. 봉지를 뜯자 알싸한 홍삼 향이 퍼졌다. 아, 이 맛이지. 홍삼 맛으로 시작하는 보건실의 아침도 어느덧 4일째. A는 범인을 알고 있었다. 닷새 전 일이었다. 그날따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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