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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얼모얼 님, 독사 님
* 본 이야기는 실제 인물, 사건, 단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픽션입니다. * 개인의 경험에 따라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장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허나 이것은 전개를 위한 장치일 분 창작자가 이러한 표현과 행동, 사고방식에 당위성을 부여하거나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 본 편에 나오는 의료, 법 내용은 현행법과는 관련 없는...
1 언제부턴가 집 안에서 오메가 향이 나는 것을 느낀 남준이 신경을 곤두세우며 식사를 이어갔다. 집 안을 드나드는 사용인은 모두 23명. 이중 남준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 한 명 한 명을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1층 복도에서만 약하게 맡아지는 오메가 향이 누구의 페로몬인지 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게 와인을 따라주고 있는 집사는 분...
2016.10.3 오늘도 "rad pill"의 열풍은 멈추지 않았다.솔직히 말하자면 다들 무서우니까 그렇겠지? 뉴스에서도 여러가지 앱들어서도 이미 난리가 나있었다.다행이 아직 우리 마을까진 전염이 안된것같다. 마냑에 우리 마을이 저 바이러스에 덮치면 어떻게 될지모르니 마트라도 다녀와야겠다.... 그렇게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지민이형 어디가요?""어...
담배 연기를 깊게 빨아들이며 호석은 핸드폰을 내려다보았다. 어젯밤 만난 상대에게서 데이팅 앱 메신저로 연락이 와 있었다. 아침에 갑작스럽게 사라져서 당혹스러웠다고, 오늘 밤 다시 만날 수는 없냐고 묻는 상대의 메시지를 훑다가, 호석은 담배 연기를 내쉬며 차단 버튼을 눌렀다. 원나잇에 뭘 더 바라, 적당히 해결했으면 됐지. 앱을 끄고 핸드폰을 뒷주머니에 넣으...
C.5 - 열병과 냉병 사이, 이상한 김남준. 생각보다도 더 일찍 눈이 떠졌다. 주말 내도록 자의반 타의반으로 실컷 자버렸으니 피로감이라곤 남아있지 않은 육신이 일찌감치 깨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긴 했다. 정작 깨어버린 새벽에는 몰려드는 막연한 두려움에 온몸이 긴장감에 사로잡혔다. 다시 잠을 청해 보려 눈을 감으면 비에 젖은 까만 머리칼을 신경질적으로 쓸어 ...
나비가 셋에서 하나가 되어도, 아버지의 고양이 이름은 나비였다.
C.4 - 빚, 열병과 냉병 사이, 김남준. 눈을 떴을 때 시야를 가득 채운 건 말갛고 말랑말랑해 보이는 앳된 얼굴이었다. 하얀 천장을 배경으로 저를 내려다 보던 앳된 얼굴의 사내는 천천히 끔벅거리는 제 눈꺼풀의 속도에 맞춰 저도 눈을 끔벅거리더니 시선은 제게 고정한 채로, 느낌상 제 발치에 있는 누군가를 향해 말했다. "호흡도 정상, 맥박도 정상, 의식도...
C.3 - 여름, 빌어먹을, 비. 누군가 제게 여름이 어떤 계절이냐 묻는다면 호석은 주저 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 악몽. 그것도 잔잔하게 일렁이는 저수지처럼 탁하고 고요한 악몽이었다. 왜 고요한 악몽이냐 묻는다면, 가리고 덮어 놓아 이제는 부러 꺼내지 않으면 파동이 일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픈 계절이라서. 겨우 손에 쥐었던 분홍색 솜사탕이 ...
C.2 - 2인 1조, 양말셔틀, 도망. "안 마셔?" 구레나룻을 타고 주르륵 흐르는 땀이 선명한데도 제가 마시려고 딴 캔을 들이밀며 김남준은 다시 한번 물어왔다. 도리질을 하면 어쩐지 서운한 듯 한 표정을 한 번 지어 보이고는 이내 벌컥벌컥 제 목을 축였다. 그리고는 또 씨익 웃었다. "맛있는데." 음료도 꼭 저 같은걸 먹었다. 솔의 눈. 달달한 음료만 ...
C.1 - 추운 봄, 김남준, 초록. 비극이란 이런 것이다. 이를 테면, 돈가스를 사주겠다고 해서 따라갔는데 결국 도착한 곳은 치과였던 것. 아프면 손을 들라고 했는데 막상 손을 들었을 땐 네~좀 아파요~ 하는 대답만 듣게 되었던 것, 딸기 바나나 맛 사탕인 줄 알고 먹었는데 정작 입 안을 가득 채운 건 요거트 딸기 맛이라 에엑 이게 뭐이데 하고 얼굴을 찌...
탑승객들의 구조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기사가 떴어. 중상을 입은 승객들을 제외한 경미한 상처를 입은 몇몇 승무원들은 기장의 빠른 판단력으로 비행기가 완전히 추락하기 전에 대부분의 승객들이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인터뷰했어. 하지만 기장이 탈출 하는 모습은 보지 못한 채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도 덧붙였지. 석은 멍하니 핸드폰을 바라봤어. 도대체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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