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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걸음을 내딛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팁
1 "너네는... 절대 씨씨 같은 거 하지 마" 넹 알겠어요. 띵띵 부은 눈으로 씨씨하지 말라는 세은의 말에 닭다리로 양치하던 예은이 쉽게도 대답했다. 예은의 대답이 심드렁했음에도 세은은 굴하지 않고 씨씨 절대반대를 반복하며 술잔을 기울였다. 에궁, 힘내여. 예은과 같이 심드렁한 말투로 옆에 있는 세은의 등을 토닥이던 자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난 세은 언니...
금토일이 제일 바빴다. 주말은 거의 강남이랑 이태원만 왕복했다. 혹시 재수없게 걸릴까봐 정해진 양 이상으로는 들고 다니지도 않았다. 무조건 빨리빨리. 많을 때는 저녁 6시부터 새벽 한두시까지 강남에서만 일곱 군데를 돌았다. 그러면 70만원이었다. 어쩌면 2년을 꼬박 채우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자윤은 엄마를 설득해 자퇴도 했다. 우선 빚을 갚고, 그러고도 ...
이채영은 스스로 집을 나왔다. 10살 때의 일이었다. 부모가 쌍으로 도박에 미쳐서 빚은 빚대로 지고,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검은 양복을 입고 들이닥치는 깡패새끼들 마주하는 건 채영의 몫이었다. 오늘도 안 들어왔냐? 하 자식새끼 방치해두고 잘 하는 짓이다 진짜. 험악하게 생기긴 했어도, 초반에는 좀 겁을 주긴 했어도, 그렇게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다. ...
심자윤은 버림받았다. 한참 됐다. 아주 어렸을 때 일이라 기억도 잘 안 났다. 부모, 원망해본 적 있다. 근데 그것도 한참 전의 일. 먹고사는게 바빠서 감정낭비 할 시간이 없었다. 석호야, 왼쪽. 윤지야 누구와? 아니, 지금 들어가라. 오키. 대형마트. 물건 사이사이에서 심자윤과 친구들은 은밀하게 눈빛을 주고받는다. 직원이 지나치고, 손님이 지나치고, 여기...
내가 알고 있던가. 아니 몰랐던가. 어렴풋이 아저씨 얼굴들이 생각났다. 옅게 웃는 얼굴, 많이 당황했던 얼굴, 찐따같이 도망치듯 가게를 나서던 모습. 산더미처럼 쌓아줬던 콘치즈. 이채영. 자윤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새 내밀어진 종이컵 안에 갈색 설탕물이 흔들거렸다. 풍기는 사장이 됐다. 익숙한 금목걸이가 두꺼운 모가지에 걸려 반짝거렸다. 전리품이었다. 풍...
자윤에게 여름방학은 그냥 얼음물에 더해지는 뜨뜻한 물같은 거였다. 방학을 한다고 성장할 건 없었고 기회도 없었으며 시간만 축내기 딱 좋고 늦잠이나 조지게 자면 되는거였다. 나중에 대학 가면 방학 진짜 길다는데. 대학 욕심은 없었다. 안가면 맨날 방학이다. 자윤은 바빠서 대학 갈 시간이 없었다. 대학에 가서 행복할거라는 보장이 없는 한 갈 이유도 없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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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윤은 발발 떨었다. 이 새끼 저 새끼 하면서 아까 전에 죽여버리려고 했던 그 새끼들을 삿대질로 응징했다. 목에 핏대가 섰다. 소장님이 앉아서 차분하게 진술하라고 했는데 그런게 들릴 리가 없었다. 저 새끼들이 뭘 했는지 아시잖아요 저 새끼들이 우리 엄마 가게에서 소장님 네? 아시잖아요 저 씨발새끼들이요. 알아, 아니까, 차분하게 앉아서 순서대로, 정리해서 ...
탈탈거리는 오토바이 트렁크에서 쇼핑백을 꺼냈다. 우동 둘 라멘 하나 단무지 많이. 콜라 335미리 서비스. 자윤은 영수증하고 쇼핑백 안을 한번 보고 입을 꾹, 고개를 끄덕 했다. 오케이. 올라간 선바이저에 몇개 안되는 색의 네온싸인들이 요란하게 흔들렸다. 군데 군데 홈이 파인 오래 된 옛날 대리석 바닥을 밟고 가볍게 계단을 찾아 올랐다. 처음엔 금색으로 멋...
채영언니는 태생이 여유로웠다. 급할게 없었고 싫을 것도 없는 사람이라. 나는 언니의 그런 점을 좋아했다. 나는 일생이 급했고, 싫은 게 너무 많았으니까. 급식을 1등으로 먹어야 하고, 하교도 1등으로 해야 돼요. 브로콜리나 가지같은 거 싫고, 등교시간이 8시인 것도 싫고, 학주가 몽둥이 들고 다니는 것도 싫어요. 입술 쭉내밀고 투정부리면 언니는 내가 웃기다...
언닌진짜사람이어떻게그럴수가있어요제가이런것도했고저런것도했는데언니는제마음도몰라주고아무리여자친구가있어서주변을안봐도그렇지제가무슨예은이를좋아해요언니진짜말이면단줄아세요제가이러는거저도싫은데언니도그러시는거아니에요맨날그렇게잘해주고웃어주면저같은애들은이렇게된단말이에요언니가뭘알아요언니가그렇게잘났어요언니진짜미워요아니에요밉지는않아요근데좀그래요이런일없었으면했는데이게뭐에요언니때문에이게...
코딱지는 새끼손가락으로 파야한다. 검지로 파면 코딱지가 자꾸 들어가서 더 오래 파게 된다. 그러다보면 콧구멍에 손가락 꽂힌채로 좋아하는 언니랑 눈이 마주치는 일도 생긴다. "아" 들어간 검지를 빼는 것도 죽고싶고, 가만히 있는 것도 죽고싶고, 자윤은 그대로 굳어있다가 먼저 고개를 돌렸다. 미친놈의 타이밍 진짜 최악이에. 자윤은 채영을 좋아했다. 입학 첫날 ...
날씨가 좋았고 석양이 예뻤던 그 날, 나는 너의 번호를 지웠다, 그리고 많이 울었다. 그 날의 새벽은 차갑고 아팠다. 반쯤은 너를 향한 원망이었고, 나머지 반은 나를 향한 원망이었다.나는 널 마음에 둘 자격이 없었다. 너를 향한 원망은 존재한 적이 없었다. 나의 더러운 마음이 부끄러워 포장을 씌웠다 . 포장도 더럽기는 마찬가지였으나 나는 제법 깔끔하다고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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