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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온 전학생 지세찬에게 찾아온 사랑과 우정, 그리고 농사?!
1. 갈 곳도 할 것도 모르는 세상에서 어디로 가는게 옳을까? 그리고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 이 두 질문은 서휘가 평생 고민해온 난제이다. 서휘는 부족한 것 없이 자란 데다가 소위 말하는 ‘부자 동네’에서 살았기 때문에 서휘의 주변은 안전하고 쾌적했다. 하지만 서휘는 이런 환경이 묘하게 이질적이고 건조하다고 생각했다. 이곳은 항상 정적이고 반복적이...
모든 생각의 시작점은 하굣길 버스 정류장이었다. 평소처럼 친구 강심을 정류장에 데려다주던 도중에 그가 꺼낸 말 때문이었다. “이은, 나 어떡하지?” “왜?” “오늘 아침에 엄마랑 대판 싸워서 그냥 나왔잖아. 나 이제 집에 어떻게 들어가지?” 강심의 말에 이은은 잠시 멍했다. 아, 엄마……. “왜 싸웠는데?” “양말 뒤집어서 벗었거든. 한두 번이 아니라서...
선우세야. 나는 바람을 읊는다. 멋진 나날들이 천천히 나를 스친다. 딴. 딴. 딴. 노래를 흥얼거린다. 세상은 느리게 흘러가고, 아침에 창문을 열면 가을이 철철철 흘러넘친다. 우리는 각자 다른 시간대를 살고 있다. 누구의 시간은 비교적 빠르고 누구의 시간은 비교적 느리다. 나는 한참을 밖에 섰다가 또 노래를 흥얼거렸다. 남들은 꼭 입만 달싹거리는 것처럼 보...
1. 전학생이니까 너희들이 잘 좀 챙겨줘. 정확한 시기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한 건 중간고사가 끝나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을 때쯤 미라는 우리 반의 전학생으로 소개되었다. 학기 초나 학기 말에 전학을 왔더라면 관심이 좀 덜했을지 모르겠으나 학기 중반이었으므로 서른 명이 넘는 아이들이 시선이 올곧이 한 명에게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
01. 시계, 생각, 순간 [--:--] 이 지구에는 남들보다 조금 이르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생각 이상으로 많다. 그 사람이 무엇을 목적으로 움직이는지는 관계없이 그저 ‘그런 사람’만 센다면. 어쩌면 그게 꽤 멀리 있거나 의외로 가까이 있을지도 모르고, 혹은 아예 본인일 경우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사람은 아니지만 어쨌든 맥락은 비슷할 무언가도 있...
죽지 않으면, 김도윤 인터넷에서 어린 미성년들이 만드는 ‘자살하고 싶어 하는 나’를 향한 로망. 그런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창작 만화들을 보며 나는 그 아이들이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평이긴 하나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아 그래도 살긴 살아야지 힝~’ 같은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죽고 싶다는 욕망은 그렇게 가볍게 다루어질 수 있는...
가난해도 독립할 수 있어. 독립 선배 예술인 프리랜서가 들려주는 혼자 사는 이야기
헤일로, 하녹 파편처럼 뙤약볕이 튀었다. 빛은 싱그럽게 물든 연녹빛 잎사귀 사이로, 그늘 하나 없는 양지로 내려앉았다. 시곗바늘이 기울어짐에 따라 땅에서는 끝없이 홧홧 폐를 데우는 열기가 피어났다. 들이키고 내쉬는 숨마다 온통 여름이었다. “···뭐라고?” 햇빛이 멈춘 그늘에서 소리는 크게 떨었다. 새까만 밤을 닮은 눈동자가 갈피를 잃고 나무 바닥으...
익숙함은 무서운 것이었다.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것을 좋은 것이라 말했지만, 적어도 나의 눈에는 그러했다. 나는 그따위 자질구레한 감정에 휘둘려 친구를 잃었고, 신뢰를 잃었고, 생각을 잃었다. “안녕?” 나에게 먼저 말을 건 것은 이로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까칠한 성격에 먼저 말을 걸 생각을 했다는 것이 우습지만 그때 이로원이 내게 말을 걸지 않았더라...
언니는 감정에 약한 사람이었다. 아버지에게서 나는 이름을, 언니는 화방을 물려받을 적에도 감정이 복받쳐 올라 눈물을 흘렸고, 부모님이 멀리로 떠나실 때에도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런 언니를 보살피는 것은 나뿐이었다. 언니 앞에서는 꽃도 꺾으면 안 되고, 파도도 치면 안 되고, 바람이 불어서도 안 되고… 하여튼 어떤 것이라도 언니를 울...
나 버리지마. 열아홉에 사회에 던져진다는 것은 못의 노래처럼 내게 당연한 것이었고, 차분히 가라앉는 것이었다. 빠른 생은 누가 만든 거지? 원망스러웠다. 나는 소민이를 생각했다. 소민이는 나와 같은 1월 생이었다. 나는 입시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이고, 그 아이는 2학년. 조금 비껴있다. 잠자리를 키운 적 있다. 먹으라고 날벌레를 잡아주었다. 엄마는 그 잠자...
여름 잠. 근래 반 세기 동안의 여름 중 가장 뜨거웠던 그 해의 여름방학, 나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수면장애를 겪었다. 그것은 기면증, 불면증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어느 날은 잠이 오지 않아서 삼 일 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그러고 나면 일주일 동안 나는 늘 가수면 상태에서 걷고, 밥을 먹었다. “수현아, 방금 너 잤지.” 연희는 그럴 때마다 고꾸라...
쟤는 날 어떻게 볼까. 처음에는 이런 저런 고민도 하고 신경도 쓰다가 결국에 포기했다. 친구한테 잘 보이는 것도 사회생활이라지. 원래는 서로 엄청나게 반갑다가도, 금세 다시 어색해질 때가 있다. 눈이 마주치면 웃어줬는데, 그것마저 힘이 빠질 때가 있다. 그러다가 너무 바빠서 잊는다. 나는 바빠서 잊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다. 정말로 잊혀지는 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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