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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인이 쓴 시……. 시인의 이름을 보아하니 '남자'인 듯 보였다. 교수님께서는 그럼 동성애자이셨던 걸까? 나는 교수님께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교수님은 내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고는 소파에 앉아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 책을 들고 자리에 앉았다. 교수님은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며 커피를 내렸다. 쪼르륵...
교수님의 수업은 매주 월, 수 4시 30분 부터 6시 15분까지였다. 전공 학점을 채우려고 하다보니 굳이 듣지 않아도 되는 수업을 일부러 들은 거였는데- 이게 생각보다 난이도가 어렵기까지 하니, 교수님이 외모로 인기가 많았을진 몰라도 그의 강의를 듣는 학생 수는 적은 편이었다. 나는 내가 배워보고 싶은 공부와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강의를 신청한거였기 때문에...
대학교에 갓 입학했을때 우리 과는 신입생 환영회에 꼭 참석해야하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다. 별로 가고 싶지 않았지만 선배들이 전화를 한명 한명에게 다 돌렸기 때문에 피할 수가 없었다. 새내기라서 아무런 힘도 없었다. 그냥 하라는 대로 하고, 말라는 대로 말아야 한다는 것만 알았다. 전공수업이 끝날 타임인 약 4시 20분 경, 모두가 호프집에 모였고, 아직 수...
完 수천 개의 눈송이 사이로 사라진 백현의 뒷모습이 잔상이 되어 온통 아른거렸다. 축 처진 어깨 위로 하얗게 내린 눈송이들, 그의 팔보다 조금 긴 코트 소매 단 사이로 삐죽 튀어나왔던 제 장갑을 낀 손끝, 작은 보폭으로 뛰듯이 걷던 걸음, 그 뒤를 따르던 조그만 발자국. 달려가 붙잡았어야 했을까. 밖을 싫어하는 아이가 저를 보겠다고 눈길에도 불구하고 어렵사...
12 “그렇게 슬퍼할 거면서 왜 그냥 보냈어.” 생기를 잃은 눈동자로 창밖을 주시하는 파리한 백현의 모습이 종대는 착잡하기만 했다. 이 바보들을 어찌하면 좋을까. “내가… 슬퍼 보여?” “울고 있잖아.” “아-” 뺨으로 투명한 물방울이 소리 없이 굴러떨어지고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아챘다. 손을 올려 물기 묻은 자신의 볼을 가만가만 더듬거리다 손등으로 쓱 닦아...
11 “너는 날 왜 사랑해주지 않아!” 백현이 기억하는 엄마의 목소리였다. 아주 처량하고도 처절한. 엄마는 아빠를 사랑했다. 아빠는 엄마를 사랑하지 않았다. 단순한 그 명제가, 그들을 어둠 저 밑까지 끌고 들어갔다. 아빠와 엄마는 단 한 번 관계를 가졌을 뿐이었는데, 그때 엄마의 뱃속에서 백현의 심장이 뛰고 말았다. 백현의 아빠는 B그룹의 차남. B그룹은 ...
어느 날, 반려 햄스터가 내 손톱을 먹고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10 캔버스를 사고, 물감과 붓을 샀다. 찬열은 다시 그림을 그릴 준비를 했다. 그래야만 잠시도 쉬지 않고 부산스레 움직이는 정신을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보통은 캔버스에 직접 그리기 전 가볍게 스케치를 해보거나, 적어도 머릿속으로 완성된 그림을 떠올려보지만, 찬열은 무엇도 생각하지 않은 채로 붓을 들었다. 몇 달 만에 잡은 붓대의 감촉이 퍽 새삼스러...
09 어린 꽃나무 가지처럼 가느다란 나신이 쥐면 바스러질 것처럼 떨리고 있었다. 이렇게 벌벌 떨면서 뭘 하겠다고. “정말 나랑 자고 싶어?” 낮은 숨을 뱉어내고 제 아래 누운 백현을 내려 보며 다시 한번 물었다. 짓이기듯 뱉어냈던 처음의 문장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았지만, 그 음성은 한층 부드러웠으며 다정함마저 느껴졌다. 그래서 백현은 더 울고 싶었다. 눈...
06 살을 에는 칼바람이 겉옷도 걸치지 않은 살갗을 찔러와 찬열은 십 초 만에 후회했다. 그렇다 한들 그리 쌩하게 나왔는데 홀랑 다시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은 근처 벤치에 웅크리고 앉았다. 그 애새끼는 난데없이 이상한 행동을 해서는 이 추위에 사람을 밖으로 내몬 거냔 말이다. 제 발로 박차고 나온 거지만 원인을 제공한 건 순전히 백현 탓이라 생...
05 찬열은 백현의 면바지 위로 손을 올렸다. “딸꾹. 너… 소, 손 치워.” 눈을 최대한 날카롭게 치켜뜨고 찬열을 노려보지만,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과 더듬거리는 목소리까진 감출 수 없었다. “야! 흐, 박찬, 읏!” “애기도 발기, 하는구나?” 비록 얇은 천을 사이에 두고는 있지만,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단단한 감촉에 찬열의 입꼬리가 즐거운 듯 미묘하게 올...
04 무사히 ‘Touch my body’ 1화를 넘겼다. 그 며칠사이 백현과 함께하는 생활에 적응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예를 들어 이런 부분은 적응했다. “치카.” 찬열은 욕실로 들어가 변기 뚜껑을 덮은 후 그 위에 백현을 앉히고 목에 수건을 둘러주었다. 그리고 백현의 파랑색 칫솔에 치약을 반 정도 짠 후(처음에 치약 많이 짰다고 한소...
03 찬열의 만면에 화색이 돌았다. 식탁 가득 맛깔나게 차려진 구첩반상의 시각적 임펙트만으로도 황홀해 마지않았다. 얼마 만에 보는 쌀밥이지. 속으로 연신 감탄을 하며 숟가락을 들었다. 밥을 크게 한술 떠 입안으로 밀어 넣으려다, 얼굴을 뚫어질 듯 쳐다보는 백현의 따가운 시선에 미간이 좁아졌다.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뭘 봐요.” 사람이 참 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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