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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같다고 생각했었다. 놀랄 일인가? 아니, 그는 그리 여기지 않았다. 어렴풋이, 왕족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상대가 핀웨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도. 핀웨 놀도란은 완전한 놀도였으나, 미리엘도, 인디스도 그런 전형적인 놀도르의 미감과는 거리가 멀었으니. 그리고 왕족의 아름다움은 말하자면, 힘과, '노래'에서의 '위치'와...
초여름 도시는 흰빛에 젖어 있고, 하짓날 시답잖은 업무를 맡길 만큼 그들의 왕은 잔인하지 않아, 샘물의 영주는 날이 완연히 새기가 무섭게 제 집을 나섰다. 몇 안 되는 층계를 밟아 거리에 닿으니 지나는 문간마다 연한 빛깔 화환이 내걸려 있어 그는 저 혼자, 햇살에 바랜 것인가, 당치 않은 생각을 떠올려 보았다. 일러야 전날 저녁에 엮인 꽃들일 터였다. 그러...
"이제 그만 좀 해." 그 말에 마지막 남은 미련마저 깨끗이 씻겨나간 것은, 사실 당연했다. 사방에 연기가 자욱하고 불길이 치솟는데, 하늘 높이 솟아오르던 분수의 수반에는 시체가 가득하고, 밑단에 기대 쓰러질 듯 앉은 그의 옷깃은 붉은 기 어린 물에 젖어 있었으니까. 창백하게 질린 얼굴보다 차라리 그 핏자국에 더 생동이 넘쳤다. 유난히 흐트러진 무장이 거슬...
가바나 님, 직업인 A 님
아만을 막 나서던 때만 해도 신체의 회복은 보다 빨랐고, 거기에 젊은이 특유의 오만함까지 더해지자 죽음 미만의 상처를 가벼이 여기게 되는 것은 의외로 쉬웠었다고, 엑셀리온은 반쯤 자조하며 회상했다. 기실 젊은 세상의 젊은 그가 옛적의 스스로에게 '젊다'는 표현을 쓰는 것조차 우스웠지만, 그 점만 빼면 꽤나 진지한 고찰이었다. 결국 달이 떠오를 때 그의 손끝...
한 번도 직접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없었으나, 글로르핀델은 그의 친구가 제 이명들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지레짐작해 왔었다. 대관문의 수문장, 놀도르 중 가장 아름다운 이, 도시에서 으뜸가는 사랑스러운 음성을 지닌 샘물의 영주 - 그래, 특히 그 샘물 때문이었을 테다. 요정의 꽃이 지고 해가 뜨지 않던 날 은으로 몸을 감싼 채 수정 방패를 치켜...
네 검을 보았어. 난데없는 말에 친구는 응, 심드렁히 대꾸하며 그를 돌아보았고, 글로르핀델은 몸을 뒤로 젖히며 양손을 모았다. 발리노르의 저녁은 가운데땅의 한낮과 같았으니 지금 내리쬐는 금빛은 따지고 보면 정오의 햇살이렷다. 큼직한 유리창 바로 밑에 빈 공책을 펴두고 펜대를 굴리는 친구는 풀어진 자세 덕인지 무척 편안해 보였다. 익숙치는 않은 모습이었다. ...
1. "뭘 그리 봐?" "글쎄......." 엑셀리온은 손에 든 은잔을 휘청 기울였다 받으며 웃을 뿐 말을 맺지 않았다. 노스트 나 로시온, 꽃의 축제 마지막 밤이 끝나가고 있었다. 아몬 과레스 위 백색 도시에서 세 번째로 맞는 봄이었고 처음으로 성대하게 치르는 축제였다. 글로르핀델은 목에 둘러진 금잔화 화환에서 한 송이씩 꽃을 뽑아내며 티리온의 노랫가락을...
별이 유난히 밝은 밤이면 엑셀리온은 가끔씩 야행을 했다. 모두가 잠든 시간, 등으로 앞을 밝히지 않아도 흰 길과 흰 담이 은모래처럼 빛난다. 봄잎이 소리없이 날리는 첨탑 옆 꽃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가 그는 지키는 이 없는 작은 문을 밀고 장서관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었다. 한 발짝 한 발짝을 조심스레 문 안으로 내딛는 것이 흡사 사내가 연인의 침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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