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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온 전학생 지세찬에게 찾아온 사랑과 우정, 그리고 농사?!
송화와 익준은 같이 손을 잡고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를 보았다. 임신 8주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번에는 송화의 입덧이 없었다. 그게 왜 불행이냐. 입덧이 익준에게 찾아왔다. 속이 메스꺼워서 하루에도 네다섯번은 화장실로 직행하는 익준이었다. 그나마 방학기간 한달 정도만 그랬기에 망정이지, 자칫하다간 출산휴가를 익준이 쓸 뻔 했다. 그래도 익준은 송화가 우...
시간은 빨리 흘렀다. 아이들은 쑥쑥 자랐다. 우주도 쑥쑥 자랐다. 어느덧 다섯 살이 된 우주. 익준이 복직을 함에 따라 우주도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다. 어린이집에서 소꿉놀이 하는 우주. 여자친구인 모네가 엄마 역할이니까 뽀뽀도 해주고, 끌어안고 자기야 라고 불렀다. 이익준을 보고 배운 것. 그 모습을 본 선생님이 알림장에 적어 주신 글. ‘부모님이 다정하...
진통이 와서 송화가 분만장으로 들어간 그 시각. 익준은 안절부절 못하고 보호자 대기실에서 송화걱정에 우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결국 송화보다 더 지쳐서 눈물범벅으로 탯줄 끊으러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행복이는 안중에도 없고 송화한테 곧장 가서 땀 닦아주고 이마에 입맞춰주면서 고생했다고 말하고 엉엉 우는 익준과 그런 익준 볼 쓰다듬으면서 살포시 웃는 송화. 자...
두 사람 모두 서른 초반. 이제 제법 많아진 나이에 피임을 하지 않고 있었긴 했지만, 생각보다 이르게 찾아온 아기 천사의 소식에 두 사람 모두 기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송화야…” 특히 익준은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기뻐했다. 송화는 얼떨떨했다. 잠이 늘고 몸이 좀 이상하다 싶더라니 그게 아가가 찾아오는 과정이었구나 싶었다. 아직 납작하기만한 배를 손으로 ...
신혼여행이 끝나고 2학기가 되었다. 두 사람의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가장 큰 변화는 더이상 사내커플이 아니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부부는 같은 학교에서 근무할 수 없다는 규율이 때문에 익준이 인근의 고등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어, 다른 학교에서 근무 하게 된 두사람. 그래도 좋았다. 같은 집에서, 같은 침대에서 눈을 뜨고, 퇴근을 하면 서로가 기다리는 삶...
두 사람의 결혼식은 5월의 어느날,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게 진행되었다. 그날의 송화가 너무 아름다워 우는 남학생들이 속출했다는 작은 헤프닝이 있긴 했지만, 즐거운 날이었다. 준완이 사회를 보고, 준완, 석형, 정원이 축가를 불렀다. 학생들의 귀여운 축하공연도 있었다. 주례없는 결혼식으로 서로의 눈을 보며 결혼서약을 하는 신혼부부는 아름답다 못해 고귀...
'등골 브레이커'라는 단어는 어떻게 등장했을까?
속상해 하는 송화를 보면서 익준은 차라리 자신이 떨어졌으면 좋았겠다 하고 생각했다. 이듬해. 송화와 준완은 재수를 결정했고, 익준과 석형, 정원은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다. 사실 송화를 제외한 네 사람은 임용을 합격하고 비슷한 시기에 군대를 가자고 말을 맞춰놓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준완이 불합격을 함과 동시에 군대에서도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다른 세 사...
시간은 물처럼 흘러 풋풋하던 신입생 익준과 송화는 어느새 졸업을 앞두게 되었다. 두 사람이 졸업을 하기 전에 거쳐야 할 관문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교생실습. 교생실습은 모교로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즉, 구구즈는 각자의 모교, 익준과 준완은 창원고등학교로, 정원과 석형은 율제고등학교로, 송화는 한빛고등학교로 가야한다는 말이었다. 익준은 벌써부터 시무...
거의 모든 캠퍼스 커플이 그러하듯, 두 사람이 사귀는 것도 금새 소문이 났다. 사실 준완을 제외한 정원과 석형은 두 사람 사이의 묘한 기류를 느끼고 있었다. 다만 친구들 중 가장 눈치가 없던 준완은 익준과 송화가 사귄다고 고백하고 나서야 둘의 사이를 알아차렸다. 항상 손을 잡고 다니고, 서로를 그렇게 꿀떨어지는 눈으로 보는데 몰랐던 준완이 이상한 것이긴 했...
내쉬는 숨에서 열감이 느껴졌다. 요 며칠 무리를 했더니 감기가 오려는 모양이라고 송화는 생각했다. 그래도 쉴 수는 없었다. 밀린 시술에 수술에 논문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지끈거리는 머리야 두통약을 먹으면 될거고, 오르는 열은 해열제를 먹으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버티다보면 지나갈거라 여겼다. 휴대전화가 울렸다. 장윤복. 응급환자가 들어왔다는...
한국대학교 사범대학 수시면접장. 수 많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사범대로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불리는 학교 였으니 그럴만도 했다. 그리고 익준과 송화는 그곳에서 처음 만났다. 익준이 앞 순서, 송화가 뒷 순서였다. 나란히 앉아 대기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분위기는 어색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혹시 어디어디 쓰셨어요?” “아… ...
lt 본글은 서른아홉과 슬기로운의사생활의 대사 일부를 차용합니다. gt 익준의 진료실 안. 송화와 찬영에게 차분하게 검사결과에 대해서 설명하는 익준. “CT상으로 췌장과 간에 혹이 보여서 췌장암 전이 의심되어 추가검사 진행했습니다. PET CT에서도 전이가 확인되었고, 최종 조직검사에서도 암이 확인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췌장암 4기 입니다.”“4기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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