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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유스타는 힘겹게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려, 자신을 내려다보는 사내와 시선을 마주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정 일색의 정복에, 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 사이로 번뜩이는 검은 눈동자는 시체처럼 창백한 얼굴 피부와 대조를 이루어, 전체적으로 마치 암흑 속에서 그 이목구비만이 하얗게 돌출된 것처럼 보였다. 거스러미가 일어나고 온통 갈라진 얇은 입술을 ...
소피아 유스타 캐넌은 이제 세상을 책으로만 배워 알았던 열 살의 어린아이가 아니다. 그는 악의 얼굴을 무수하게 보아, 그 생리와 식생을 낱낱이 꿰뚫고 있다. 행인이 징검다리를 딛고 넘실거리는 물을 건너듯, 제 지혜와 용기를 의지하여 그 한복판을 헤쳐나가는 것이 그의 여정, 그의 일상, 그의 본질이므로. 그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두려움은 미지와 불확실성이 낳...
소피아는 손잡이가 상대방 쪽으로 오도록 테이블 위에 머그잔을 올려놓고 구석에 놓인 각설탕 단지를 가운데로 밀었다. 연하고 따뜻한 커피가 흰 머그잔 안에서 미약하게 찰랑였다. 점심 시간이 막 지난 오후였다. 이 시간이면 대개 그렇듯이, 판아게스의 카페테리아는 랩탑이니 태블릿PC, 아니면 좀더 고전적으로 전공 서적 한아름을 들고 자리를 찾아 기웃거리는 학생들로...
외관 뜨지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는 직모는 꼭 어릴 적과도 닮은 듯한 짧은 커트로 쳤다. 로마 스타일의 흰 평상복에 플랫폼 샌들. 토가는 걸치지 않았다. (아래 사진 오른쪽 참고)여유와 자신감이 드러나는 표정. 인상이 썩 밝아지기도 했다. 인적사항 소피아 유스타 캐넌 Sophia Justa Canon영국 4월 5일 양자리 / 무화과 - 풍부 / 컬러리스 사파...
※Trigger Warning: 동물, 독, 약고어, 유혈, 자해 “... ... 그래서, 권능은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어요.” 오후 햇살이 사위어가는 부엌에는 주홍색 빛과 그림자가 고요하게 물처럼 고였다. 이야기를 다 들은 알리시아 캐넌은 한동안 아무 말도 없다가, 천천히 일어나 어디에선가 작은 사진첩을 하나 들고 돌아와 맨 앞 페이지를 펼쳐 소피아에게...
남해의 제왕(帝)은 ‘숙’이고 북해의 제왕은 ‘홀’이고 중앙의 제왕은 ‘혼돈’이다. ‘숙’과 ‘홀’이 때때로 ‘혼돈’의 땅에서 함께 만났는데, ‘혼돈’이 그들을 매우 잘 대접하였다. ‘숙’과 ‘홀’이 혼돈의 은덕에 보답하려고 함께 상의하여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모두 일곱 개의 구멍이 있어 보고 듣고 먹고 숨 쉬는데, 이 혼돈만은 있지 않으니, 우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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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지인 커미션) 외관 핏기 없이 창백한 얼굴에, 마르고 갈라진 입술은 너무 많이 씹어서 온통 피딱지가 맺혀 있다. 푸른 두 눈(#3D928C)은 어둡게 가라앉았고, 긴 머리카락(#42389D)은 푸석하게 상한 그대로. 급격하게 여윈 몸은 여기저기 푹 들어가 골격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걷는 모양새는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처럼 위태하다. 인적사항 이름 ...
"당신은 위선자에요." 판테온에 입학한 지 8년. 알리시아 캐넌의 서재에서 그녀를 초견한 지, 역시 8년. 판테온의 학부모 상담실에 처음으로, 그리고 자신의 반신 앞에는 두 번째로 그 모습을 드러낸 미네르바에게 소피아가 다짜고짜 쏘아붙인 첫마디는 그것이었다. 미네르바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육중한 투구 아래 푸른 두 눈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Trigger Warning: 루디야드 키플링의 <백인의 짐>일부가 인용되어 있으며, 폭력, 상해, 살해를 포함한 식민주의 및 인종주의 범죄에 대한 노골적인 서술이 있습니다. 해당 부분은 회색조 처리하였습니다. 그러니 네 입술에 올리는 말들에 경의를 표하는 것을 잊지 말고,길을 떠나거든 예정대로 도착하지 못할 것을 준비하라.어떤 예상치 못한 조...
두 바다색 눈동자( (#3D928C)와 윤기 도는 입술 끄트머리에 오만할 정도의 여유가 걸려 있다. 여전히 결이 좋은 흑갈색 머리(#42389D)를 어깨를 넘게 길러 반묶음했다. 세일러 카라에 리본이 달린 블라우스에 치마주름이 둥글게 접히는 무릎 기장의 스커트를 즐겨 입고, 아래에는 흰 니삭스에 검은 에나멜 구두를 신는다. 한쪽 팔에는 늘 두꺼운 책을 끼고...
칼라튼 대학의 대강당에서는 점거 농성 13일째 되는 하루가 막 저물어가고 있었다. 삼삼오오 매트나 잡지 따위를 깔고 앉은 학생들은 여전히 투기와 흥분으로 달떠 있었으나 2월 해질녘의 뼈를 파고드는 추위를 덥혀주기에는 역부족이어서, 단상 앞쪽에 펼쳐놓은 길다란 간이 테이블에서 학생회 임원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담요며 핫팩, 뜨거운 보온병 따위를 나누어주고 있었...
종교 분쟁이니, 전체주의니, 차별 같은 문제들에 대한 소피아 J. 캐넌의 지식은 아마도 또래들은 물론, 웬만한 상급생들조차 초과할 것이었다. 자국의 피에 젖은 여왕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30년간 유럽을 휩쓸었던 불꽃이나 비단길에 피를 뿌린 열한 차례의 원정, 지혜롭고 의로운 여자들을 묶었던 화형대나 수정의 밤, 지금도 끝나지 않은 여성할례나 백인우월주의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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