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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반려 햄스터가 내 손톱을 먹고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쿠라, 하나를 읽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글입니다.
주말 내내 나는 이상하고 낯선 이름의 상담소들을 들쑤시고 다녔다. 그리고 싱겁게도 하루 만에 그 이름을 찾아냈다. ‘기묘한 상담소’. 월요일이 되자 나는 그곳에 전화를 걸었고, 떨리는 목소리로 첫 약속을 잡았다. 저녁이 되자 곧장 상담소로 갈 수 있었다. 나는 라우모의 이름을 대지 않았다. 찾아본 다른 상담소보다 상담료가 저렴해서 굳이 라우모의 소개라며 비...
사람이 무너진다면 그건 거대한 사건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 이별, 실패, 거절, 단절, 뭐 그런 거. 하지만 아니었다. 사람은 사소하고 시시한 데서 무너진다. 다시 구직하는 과정에서도 낙방하기 일쑤였다. 서류를 통과했다는 문자를 받고 면접에 가면, 항상 면접관이 내 얼굴과 팔을 번갈아 훑는 것으로 면접이 시작됐다. 그 뒤로 이어진 말...
식사 중에 화를 내는 애. 밥을 먹고 혼자 먼저 일어나는 애. 고작 그 행위들로 나는 다시 유령이 되어갔다. 그놈의 눈초리를 회사 내에서도 받기 시작했다. 밥을 먹고 돌아오면 의자가 삐뚤어져 있었고, 식사 후 매점을 가자는 제안을 내게는 하지 않았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생각했다. 더 살아갈까, 아니면 그만둘까. 아침마다 길고 긴 고민 끝에 시간에 쫓겨 ...
회사 식당에는 거대한 텔레비전이 달려있었다. 채널은 항상 고정되어있었고, 밥을 먹는 시간에는 대개 뉴스가 나왔다. 사람들은 밥을 먹으며 텔레비전이 던져주는 주제를 받아서 한마디씩 얹었다. 뉴스에 등장한 단어 몇 개를 받아서는 나름의 문장을 만들어 냈지만, 방향성은 뉴스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비판적인 어조의 헤드라인이 등장하면 강한 멸시가 이어졌고, 자막에...
품에 지닐 수 있는 작은 귀여움으로 당신의 하루를 더 완벽하게! 행운을 전하는 핑크 클로버 🍀
밤에 나가는 일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그 정도는 안다. 하지만 사람이 있는 거리야말로 두렵다. 사람들에게 받는 시선에는 진절머리가 난다. 해가 떠있을 때는 동정심이, 어두울 때에는 귀신이나 범죄자라도 본 것 같은 두려움이 서려있었다. 그 눈빛을 피하려면 자정이 지난 밤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다. 깊은 밤이 제아무리 위험하다 한들, 살아있는 사람의 눈빛에 비...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한지도 반년은 지난 것 같다. 내내 무엇을 쓸지 고민하다가 누가 읽기나 할런지 모르겠다고 중얼거리며 미루기만 했다. 미래의 나라도 읽으면 되지 않을까? 일기부터 시작할까?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을 받아 적어봐야 무슨 의미일까? 나의 현재보다는 과거에 대한 글을 써야하지 않을까. 아무도 없이 혼자 살아온 이야기. 내가 좋아했던 책 이야...
떠나버린 엄마는 작가였다. 동화가 이런 내용이어도 괜찮은지 잘 모르겠지만, 어릴 때 그가 나와 죽어버린 엄마를 앉혀놓고 이런 동화를 읽어준 적도 있었다. 멸망하는 세상과 아이. 어느 날 넝마를 치고 한참은 씻지 못한 것 같은 아이가 나타나 부르짖었다. 3일 뒤면 세상이 멸망한대요, 단 한 사람만 믿어주면 세상이 멸망하지 않는대요. 하지만 아무도 그 아이를 ...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났다, 그새 나를 낳아준 엄마는 동생과 함께 집을 나갔고, 남은 엄마는 내 열 번째 생일이 며칠 지나고 난 뒤, 나를 남겨두고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인류 최초로 다른 행성에 탐사선이 착륙했다며 시끄러웠던 날이었다. 장례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푹 눌러쓴 검은 모자 옆으로 삐져나온 짧고 새까만 머리카락...
"오랜만입니다." 분수대에 앉아있는 나에게 누군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고작 6살밖에 안 된 꼬마에게 오랜만, 이라고 말했다. 아는 사람인가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고, 이상하게 피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너 아니면 내가 집을 나가야한다."는 윽박지름에 떨면서 동생 손을 붙잡고 집을 도망 나와서는, 아무 대책 없이 비...
1. “공주에게는 공주에게 맞는 예가 있는 법이다.” 현자가 말했다. 방금 전까지 그는, “이런 장성한 아들을 두셔서 참으로 든든하시겠습니다.” 라고 왕에게 이르고 있었고, 아버지는, 아니 왕은, “딸입니다, 이 애는. 공주라는 호칭을 기분나빠하는 별종이지요.” 라고 말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속에 담긴 곤란함이 읽혔다. 저 골칫덩이. 그가 구태여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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