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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분명히 봤다. 지상 최고의 아이돌 서지안이 입 모양으로 내게 쌍시옷이 들어간 욕을 하는걸!
** 넌 누구에게나 다정했다. 무뚝뚝한 면도 있고 상남자 같은 면도 있고 또 어떨땐 시리도록 냉정한 면도 있었다. 그런 너인데도 넌 누구에게나 다정했다. 나는 그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이 너의 모습중 하나라고 그렇게 생각했고 이런 모습도 저런 모습도 모두 너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랬는데, 언제부터 일까, 어느 순간부터 너의 그 다정함이 싫어졌다...
토요일 오전,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한 함박스테이크 집이 눈에 띄었다. 마침 점심때였고, 밖에 놓인 메뉴판의 사진도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들어갔다. 사람이 한창 많아야 할 시간인데도 넓은 식당에 손님은 나 하나뿐이었다. 천천히 식사하는 동안에도 손님은 더 오지 않았다. 고즈넉한 식당 구석에서 한 아이가 야무지게 사과를 먹고 있었다. 부부 사장님의 ...
다정이라는 게 음식같지? 많이 먹어 버릇하면 그렇게 잘 만들기도 하고 자기가 잘 씹어 감키기도 해 혼자서도 잘 챙기기도 하고. 근데 조금만 먹어 버릇하면 만들어도 서툰 티가 나거나 데코만 번지르르하기 십상이지 또 너무 많이 먹으면 버거워서 토할 수도 있어 혼자서? 당연히 안 챙기겠지. —나의 다정은 어떤 맛일까 누군가에게 코스 요리를 해줄 수 있는 날이 오...
몸이 안 좋은 그는 어릴 적 병원에 살다시피 했습니다. 그 때문에 투명할 정도로 흰 피부가 그만의 특별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병약한 신체 때문인지 어딘가 위태롭게 보이기도 하네요.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의 병은 치료되지 않습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치병이라 평생 떠안고 살아가야 하는 모양입니다. 그는 언제나 나긋나긋한 말투입니...
토우지 가끔 사람 많은 공공장소 가면 드림주 잃어버려서 못 찾는다고 농담하면서 작디 작은 드림주 손 잡아줄 것같고 드림주 자주 우는 편인데 울 때마다 휴지 쥐어주고 울면 못난이 된다~ 하면서 웃으면서 골려주고 서러워서 막 오열하면 안아서 침대로 데려가고 이불에 돌돌 김밥 말듯이 감싸서 눈가 빨게질까봐 휴지로 톡톡 닦아주고 꼭 껴안고 혹시라도 눈 부을까봐 아...
다정아, 네가 퍽 다정해서 나를 살렸다. * 그네들 아지트 바로 바깥 사거리에는 공중전화부스가 하나가 있었다. 스마트폰만 주야장천 들여다보는 근래에 통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었다. 낡아빠진 공중전화부스는 빛바랜 엷은 청록색이었고, 그 안에선 퀴퀴한 곰팡내가 났으며 여름엔 뜨겁고 겨울엔 추웠다. 게다가 망가진 다이얼은 제대로 눌리지도 않아 염나연은 숫자 다이얼...
내 앞에 있는 이 아이는 뱀파이어다.
:: 본 글에서는 여자 주인공은 김여주, 남자 주인공은 우남주라 표시됩니다. :::: 본 글의 수위는 그리 높지 않은 편 인 것을 알려드립니다. :: 1. 다정+집착 "김여주, 너 어디야." 아불싸, 통금시간인 10시를 넘기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 여주는 급히 남주의 전화를 받았다. "어? 아, 그게 말야... 내 친구 민영이 알지? 걔가 오늘 한턱낸...
삶의 질이 뚝 떨어졌다. 언젠가 다시 김선호가 올지도 모른다는 희망까지 꺾이고 나니, 다른 드림캐처들의 서비스가 조금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어차피 정답이 없는 서비스였다. 간략한 매뉴얼은 있지만 어차피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 천차만별이었다. 누구 하나에 적응할 겨를 없이 랜덤 매칭되기 때문에 더더욱 정해진 형식은 없었다. 그런데 김선호를 겪고 나니 ...
시간은 빨리 흘러갔다. 회의하고 자료찾고 답사 다녀오고, 그러다 보니 벌써 촬영날이 되었다. 그때 회의실에서 마주치고 나서는 왠일인지 한번도 개인적인 연락은 없었다. 사실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긴했는데 바쁘니까 뭐, 일부러 신경쓰지 않는척 했지만 그럴수록 더 신경이 쓰였고, 나중엔 결국 생각이 나면 생각하고, 보고싶어지면 사진한번 더보고, 그의 근황이 올라...
“비록 계약일이 이틀 지나긴 했지만, 그대로 계약을 유지하고 거래를 이어가는게 강상두씨한테도 저희 회사한테도 좋을 것 같은데요.” 형형한 삼백안으로 강상두에게 서늘히 말하는 이대리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다. 귀 밑에 상처는 또 뭐야. 어제 하루종일 연락도 안되더니. 어떻게 미팅 장소로 오긴했네. “그렇게..하죠.” 사지에 몰린 쥐새끼마냥 바짝 얼어가지곤 어...
“당신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이 곳은, 언제나처럼 따뜻함을 바라기는 어렵지만, 당신이 건강하다면 추운 바람이 내 마음까지 들어오진 못할 것 같으니까요”
내가 여름을 사랑하는 이유를 세어보면 100개 쯤은 거뜬히 넘기겠지만 그 중 제일은 아마도 여름밤일 것이다. 해가 서서히 저물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낮의 열기가 남아 약간 더우면서도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 밤, 나는 누군가와 함께 자주 걷거나 어딘가에 앉아있다. 앉아서 술을 마시거나 걸으면서 아이스크림을 나눠먹고 상대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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