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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 넷, 문득 즐거운 일만 생각하기엔 너무 현실을 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의신이 어릴 적, 아버지가 바다 일을 갔다가 병에 걸려 돌아오셨다. 처음에는 가벼운 설사였기에, 배에서 뭔가 잘 못 먹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 마을 약방에서 약을 처방 받아 먹었지만,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머니까지 병에 걸리게 되었고, 그 병이 콜레라는 전염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감염되자, 두...
케이와 의신이 함께 지낸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그 사이 케이는 혼자서 사냥을 하러 갈 수 있을만큼 기운을 차리게 되었다. 어느순간부터 의신이 준비해주는 것들을 먹지 않더니 밤에 몰래 혼자 나가는 것을 의신이 우연찮게 목격했다. 의신이 케이의 비밀스런 외출을 목격한 이후, 해가 뜨기 전 케이가 돌아오고 잠에 드는 것을 보고 곧 케이가 원래 살던 곳으로 돌...
뱀파이어에겐 수많은 능력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동물의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양인인 뱀파이어가 처음 배를 타고 조선으로 올 수 있었던 것도 이 능력을 사용했기때문이었다. 케이도 사람들을 피해서 다닐때는 사람의 모습보다는 동물의 모습으로 있는것이 더 편해서 종종 모습을 바꿨는데, 여러 다른 동물의 모습으로 바꿀 수 있었던 이양인들과는 달리 아무...
의신이 검귀가 된지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처음에는 동물피라고 속여서 인간의 피를 마시게 할려고 했지만, 능력을 아직 제대로 다루지 못해 모든 감각들이 깨어나 있는 상태라 피의 향기만 맡아도 동물의 피가 아닌걸 금방 알아챘다. 그래서 한동안은 동물의 피를 구해 가져다 줬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할걸 알기에 케이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뱀파이어의 몸...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 의신을 처음 만났을때와 지금의 세상은 비교도 안될만큼 많이 변해버렸다. 하지만, 의신은 모르겠지. 의신을 나와 같은 존재로 만든 그날. 그 날 이후로, 연구에만 매달리는 의신은 아침이 되어도 밤이 되어도 쉬이 잠에 들지않았다. 처음엔 의신이 원하는대로 해주었다. 아무리 잠을 자지않아도 되는 몸이 되었지만 한달이 지나고 두...
임자 없는 모든 것을 주워 되파는 방물장수 '고야'의 귀에 엄청난 소식이 들어가고 마는데...
/ 깨진 유리창 사이로 더운 바람이 불었다. 눅눅한 공기가 피부를 짓누르고, 입술을 뻐끔거리면 홧홧한 공기가 혓바닥을 파고든다. 의신은 피곤한 기색으로 엎드려 있다. 핏기없는 목덜미가 스산하게 드러나고, 무딘 감각 속에서 여름이 한창이었다. / 그 여름 내내 의신은 피를 마시지 않고 방 안에 틀어박혔다. 계속되는 연구로 몸이 약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때가 ...
밤거리는 충만한 소음으로 가득 찼기 때문에, 그들은 조용히 걸었다. 의신은 이따금 모포가 잘 씌워져 있는지 케이를 돌아볼 뿐이다. 육전이 배인 바람향. 케이는 그 낯선 냄새를 향수병처럼 계속 곱씹었다. 여름달이 기울면 하늘은 사람들의 유희를 위해 한 걸음 물러선다. 그 앞에 자잘한 웃음과 대화가 끼어들었다. 그래,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나같은 이방인이 아...
그가 케이에게 총을 겨누려던 찰나였다. 내기를 하는 거야. 김의신은 틀림없이 그렇게 말했다. 윤명렬이 슬슬 부아가 치밀어오르기 시작한 건 그가 동전 하나를 꺼낸 뒤였다. 그런 시답잖은 장난질에 어울려줄 수 없다던 김의신이, 인간인지 괴물인지도 모를 것 때문에 내기를 제안하고 있었다. 목숨을 건 내기를. 뇌수에 적신 수많은 물음들 중 한 자락도 건질 엄두가 ...
모든 꿈은 꿈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기 전까지 순탄하게 흘러간다. 이성의 개입이 일절 차단된 그 세상은 인간의 무의식이 뒤틀어놓은 풍경을 담담하게 내놓는다. 의신은 꿈을 자주 꾸는 편은 아니었다. 잠을 많이 자는 편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겠다. 하늘이 희끄무레 밝아올 때까지 무언가를 읽고 쓰다가 잠드는 줄도 모르게 눈을 감았고, 그나마도 복도에서 들...
김의신은 언제나 고통과 신뢰가 반비례한다고 믿었다. 그는 자신의 삶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그것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언젠가 케이는 김의신에게 말했다. 넌 너무 고집이 세. 김의신은 안다고 대답했지만 사실 본인도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헷갈렸다. 어쩌면 그 좋은 머리가 널 망치는 걸지도 모르겠어. 무슨 소리냐고 맞받아치려던 찰나 ...
윤명렬이 죽었다. 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운을 뗐지만 윤명렬은 신도, 사제도 아니다. 그저 죽은 상태. 케이가 줄곧 마주하곤 했던 무수한 인간들의 사체 그대로 남아있다. 누가 윤명렬을 죽였는가? 이 부분이 문제였다. 살인범은 케이다. 줄이자면 오발탄을 발포한 셈이다. 차라리 날 겨눌 걸. 후회하기를 몇 번, 부패 중인 시취와 함께 그는 정신을 차렸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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