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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아 님, 이삭(이단하) 님
조민혁은 웃었다. 별일 아니라는 투로 다행이라고 하면서. 벌겋게 달아오른 눈가, 부은 볼, 희미하게 멍이 든 광대, 찢어진 입꼬리, 피가 흘러나오고 있는 귀, 실에 걸려 달랑대는 자켓 단추, 빨갛게 물든 셔츠깃, 핏줄이 도드라진 손등, 덜덜 떨리는 어깨까지. 작은 몸집이 겁을 먹어 덜덜 떨면서도, 어느새 바닥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더욱 찢어져 피가 입...
유독 나만 음악실 감독을 자주 하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일지 작성을 위해 꺼낸 볼펜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 빙빙 돌렸다. 첫 날의 벅찬 느낌은 다시 느낄 수 없었고, 감미로운 피아노 소리는 자장가처럼 들릴 지경에 이르렀다. 아, 지루해. 배고파. 집 가고 싶어. 볼펜을 귀에 끼우고 기지개를 폈다. 팔꿈치에서 뚜둑 소리가 났다. 놀라 팔을 접고 눈치를 ...
옛말에 그런 말이 있다. 누군가 네 뺨을 때린다면, 찡반지 끼고 뺨따구를 갈겨라. 그, 바다 건너 작은 동네에 사는 누군가가 그랬다. 무슨 바다인지는 몰라도 되고, 이름은 안 전해져 내려오고, 그 동네가 너무 작아서 지도에도 안 그려져 있고.... 아무튼 이런 말이 있다. 그리고 나는 방금 뺨을 맞았다. 물론 진짜로 손바닥과 볼의 찐한 키스가 이루어진 건 ...
그 충격 발언 이후에 어땠더라. 최광수가 수업 준비하겠다고 사라지자 목적을 잃은 조민혁도 금방 자릴 떴다. 피크닉에 빨대를 콕 꽂으면서 계단을 오르는데 갑자기 억울해졌다. 왜 말해? 나 안 궁금한데? 5교시는 4반 수업이었다. 조개새끼민혁네 반. 신은 존재하긴 하는 건가. 존재한다면, 왜 존재하는가. 왜 사냐? 갓, 시발, 갓김치가 더 나아. 씨이발. 영어...
어둠이 감싸고 있는 적막한 방 안. 부스럭대는 이불 소리만 들려 왔다. 잠에 들 수가 없는지 그렇게 한참을 뒤척이다 결국엔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하는 발걸음. 찬장을 여는 소리, 컵을 끄집어내 바닥에 쓸리는 소리, 물 따르는 소리. 적막함 속이라 그런지 더욱 작은 소리들이 더 이상 작게 느껴지지 않았다. 잠에 들 수 없는 이유는 뻔했다. 또, 잊히지 ...
쿠댠 님, 쥬나 님
세상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대형 프랜차이즈 히어로 영화의 결말이라든가, 추위를 탄 아이폰이 지 혼자 꺼진다든가, 박 부장님과 점심을 같이 먹고 있는 지금이라든가. 찰 선생 불고기 안 좋아하나? 영 먹지를 못 하네. 아쉽게 말야, 껄껄. 그래요, 님 드세요. 교직원 식당 정가운데 식탁에 자리 잡을 때부터 마음에 안 들더니 밥 먹는...
최광수, 방년 25세. 제대 후 복학한 뒤 단 1년 만에 모교로 교생 실습을 나가게 된 최광수는 꽤 긴장과 설렘에 가득 차서 2들숨 1날숨을 지키고 있었다. 습습 후 습습 후 안녕하십니까. 최광수의 불안한 눈빛과 훤칠한 키, 헐링한 추리닝, 깔끔한 머리 모양, 반질거리는 구두, 다 헤진 운동화, 빳빳한 정장, 어딘지 꺼벙한 성격은 꽤나 여학생들에게 잘 먹혔...
죄악에 파묻힌 인간에 대한 신의 잔혹한 형벌은 불면이다. 뜬 눈으로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다 이내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리자 검은색 형상의 무언가가 머리속으로 마구 기어들어오는 듯한 기분이 몰려와 번뜩 잠에서 깨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 날 이후로 제대로 된 잠을 자본 적을 불과 한 손에 꼽을 수 있었다. 네가 곁에 없은 지 상당히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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