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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등장 주연: 아오키 세이(베테랑 트레이너), 타카가키 카에데, 사기사와 후미카, 닛타 미나미, 하야미 카나데, 아나스타샤 자체 심의: 12세 이용가 “좋았어! 다음 구간에 턴하고 피니쉬!” “헉… 허으… 허…허어…” “자자- 타카가키 씨, 개인 레슨은 여기까지 하고… 오늘 좀 지치네. 지금쯤 휴게실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3...
marriage blue 1 흰 시트에 꼭 죽은 것처럼 푹 파묻혀있던 작은 몸이, 부스스 일어나 앉아서는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둘러봤다. 멍한 눈동자가 이 쪽을 향한다. 눈이 마주치자, 파스스 웃는다. 좋은 아침,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고 입술만 뻐끔거리는 것에도 금세 의미를 눈치챌 수 있는 것은 서로와의 관계에 그만큼의 시간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카나데는 별...
침착해지는 고요함 속에서, 카렌은 달빛을 내리쬐고 있는 상대의 얼굴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보았다. 미동도 없이 눈을 책으로 내려깔고 있는 모습이 꼭 빚어놓은 조형물 같다. 때때로 살짝 감겼다 뜨이는 눈과 간헐적으로 책을 넘기는 손만 없었다면 그런 의구심을 더했을지도 모른다. 팔락, 또 다시 한 페이지를 넘긴다. 남은 페이지는 이제 부쩍 적어져서 몇 장밖...
그 날 밤도 방 안의 소파에서 옅은 잠에 빠지는 중이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TV 화면은 어두웠고 불을 끈 방 안에는 하얀 글씨들만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알 수 없는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이 지나가고 촬영 스태프들의 수많은 이름들이 눈앞을 지나가면 마치 준비된 장면인 듯이 스르르 눈이 감기고, 깊은 잠에 빠져서 알 수 없는 꿈을 꾸다가 아침이 오는 식이...
- 하야미 카나데. 그녀가 서 있는 곳은 언제나 높고 눈이 부셨다. 나 같은 사람은 감히 오를 수 없는 자리. 오롯이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다. 처음 그녀를 우러러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제 와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과 크게 다르진 않았으리라. 하야미 카나데를 담당하게 된 순간부터 사기사와는 그녀가 저질렀던 악행을 익히 들을 수 있...
발걸음을 분주히 옮기는, 이 거리에서는 더 이상 여름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차도와 인도를 나누고 있는 가로수에 물든 가을은 붉게 타오르고 있었고, 내뱉은 숨결은 그 형태를 고스란히 보여 내고 있다. 입가에서 하얗게 흩어져 사라지는 자신의 호흡을 헤쳐 나가며, 한 여성은 어딘가로 빠른 걸음을 계속했다. 중요한 약속에 늦기라도 한 것일까. 바람에 이리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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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후미] 20, 23 (출처는 @neet__hime 님, 그리고 @Sky_Flowing) 기다림의 끝에서. 그리 어렵지 않았다. 늘 그렇듯이 한 발, 그리고 또 한 발. 그렇게 올라오던 계단이었으니까. 지나간 계절을 그리워하며 뒤를 돌아볼 때면 어느새 지상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다. 딱히 두렵다거나, 높은 곳을 두려워하는 어린 아이는 ...
하야미의 시선에서 당신의 바람 : 연풍.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워진 도시의 새벽은 눅눅하기 그지없다. 나의 숨결 또한 눅진한 긴장감을 연이어 뱉어내고 있다. 소리마저 가려져 들리지 않는 것 같은 이 고요의 거리에서 간간히 고양이의 앙칼진 울음소리가 건물을 타고 울린다. 숨겨진 발톱을 드러내며, 어둠 속에서 두 눈을 빛내며 무엇을 그렇게 쫓고 있는 것일까. 아...
물시계. 10cm.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은 허공을 가로질러 발밑에 쌓여가기 시작한다. 얼음장 같이 차가운 감각에 정신이 들어 눈을 떠보니, 이 세계와 나는 칼로 베어진 듯 잔인하게 갈라져 있었다. 과거의 기억들과 함께, 이곳은 투명한 액체로 채워지고 있었다. 20cm. 수면은 점점 그 깊이를 만들어나간다. 맨살이 고스란히 드러난 나의 두 발이 깊이를 이기...
しぶきあめ(shibukiame) : 장대비 소름끼치게 차가운 빗방울이, 머리칼에, 얼굴에, 그리고 단단하게 굳어버린 마음에 맺혀있다 떨어지기를 끝없이 반복한다. 표면에 닿자마자 저 아래로, 두려움의 낙하를 멈추어주는 그 곳으로 순식간에 떨어진다. 부서져버린다. 그 끝에, 나에게 남은 것은 그 두려움이 지나간 자리에 붉게 스며드는 찬란한 고통, 단지 그것뿐이...
[카나후미] 작가AU (출처는 @SillRin 님, 그리고 @Sky_Flowing) 푸른 교열가 (上) 직접 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세상에 넘쳐난다. 스스로에 대한 고뇌와 자문,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판단. 스쳐지나가는 순간들에 단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생각들까지. 하지만 넘쳐나는 생각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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