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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얼모얼 님, 독사 님
어울리지 않는 발길이 들어섰다. 죽은 듯 고요하여 비단꽃신이 자아내는 작은 소리마저 무(無)의 존재가 되어버리는 곳으로. 한때는 푸르름과 청량함을 가득 뽐내는 곳이었지만 차가움을 앞세운 침묵만이 맴도는 가운데, 하늘을 올려다보았더니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상제 전하께서는 도통 뜻을 굽히지 않으시는군!" 쯧, 하고 혀를 차는 소리를 누군가가 냈지만 작...
오방신의 어린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의 풍속에 대한 내용이니 모르시는 분은 나무위키를 참고해주세요~ 사실 저도 몰라서 쓰기 전에 나무위키를 충분히 살펴봤다는... 어린 시절에 대한 적폐 날조 등등등등등 하여튼 많아요 +진짜진짜 죄송스럽게도 아성의 사투리를... 못 쓰는 관계로... 표준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 "노을아." "예, 할...
무자각 시화 X 짝사랑 노을 "갑자기 나를 상제궁으로 다 부르고... 뭐 중요한 일이라도 있는가?" "...네. 노을, 저랑 계약연애해요." "...갑자기?" "그, 문제가 좀 생겨서요..." "원로원이 시끄러운가?" "그것도 당연하지만, 문제는 꽃나비연이에요." "아. 하지만 꽃나비연은 안 열겠다고 하면...?" "안되더라고요...? 이번에는 꼭 열어야한...
가늘고 고요한, 두 사람분의 호흡만이 방안을 채웠다. 그 엷고도 명백한 생명의 증거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은란은 노을을 내려다 보았다. 평온하디 평온한 얼굴로, 그는 끊임없는 잠에 빠져들어 있었다. 한 자락의 숨결조차 깃든 적 없다는 듯 미동 없이. 침구에 반듯이 뉘어있는 신체에는 꿈의 흔적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꺼져가는 운명과 좀먹혀가는 삶을 벗어날 ...
거의 20일만에 글을 써서... 어색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작가님께서 예전에 그리셨던 일러스트를 보고 영감을 받아 쓰게 된 글입니다! 1. 황제 시화랑 호위기사 노을이(동양) 2. 현대 au "노을." "아, 폐하. 기침하셨습니까." "네. 잠깐 산책 좀 하려고요." "따르겠습니다." "말 편하게 해요. 그보다 황명은요?" "황명은... 아직 출근을 하...
은란은 여우마을의 배신자로 불리는 것이 죽음보다 두려웠을 때가 있었다. 그 작디작은 마을이 어린 아이의 온 세상을 집어삼켰기에. 긍정은 그 일생 동안 그녀에게 온당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니 남은 것은, 오로지 부정과 부정 뿐이다. 은란이 모친을, 그 박해해 마땅한 이를 닮지 않았다고. 그 건방진 죄인의 발자취를 따라갈 의지가 없다고. 그러니 제발 자신을 ...
훙넹넹 님, 무슈슈 님
*사망 소재 주의 여름밤의 바다는 사람을 끌어당긴다. 근래는 흔적처럼 진득한 더위가 잠을 깨우는 일이 빈번했다. 어느 새 젖어 든 등의 불쾌함이 눈꺼풀을 끌어올린다. 낮과 햇볕, 파랑의 부재 속에서 무더움만이 사라지지 않고 평온을 방해했다. 상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홀로 남겨져⋯. 다시 잠들 수 없으리라는 예감은 확신에 가까웠다. 부러 예상해보지 않아도, ...
"얘들아, 저기봐!" 어린 아이들이 수많은 인파 속에서 겨우 고개를 내밀자, 그제서야 찬란한 금빛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다. "와... 저분이 새로운 중앙황제신장님이시구나." 천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현 황룡은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었고, 마침내 전 중앙황제신장인 5대 황룡을 상제의 자리에 올리고 스스로 중앙황제신장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천...
은란이 노을을 빤히 바라본다. 바라본다기보다는 멍 때린다고 보는 게 옳으려나. 그냥, 잡생각이었다. 새하얀 설원을 형상화한 것만 같은 사람과 눈 위를 걷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뇌리를 비집고 올라오는 실없는 생각들. 은란의 눈에 노을은 눈을 닮은 사람이었다, 같은 문장으로나 설명될 수 있는 잡념. 새하얗고, 부드럽고, 곧 녹아버릴 것 같은 사람. 가진 색채...
*캐붕 주의 *작가 필력 별로입니다... "시화야, 괜찮아?" 걱정이 가득 담긴 황명의 목소리에 시화가 황명을 힐끗 돌아보았다. "이제 방에서 나올 때도 되지 않았어? 여명이… 그렇게 간 지 2년이 다 되어 가잖아." "......." 시화는 다시 앞으로 시선을 돌렸다. "무시하지 말고, 시화야…" 황명의 간절한 목소리에 시화는 황명을 한번 힐끗 본 후 다...
현대 au이고 샤놀이 헤어졌다가 재결합하는 내용입니다:) 사방이 어두웠다. ‘여긴 어디지? 분명 나는 내 방에서-’ 시화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분명 학원을 다녀온 뒤 방에 들어와 침대에 누운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난데없이 이 어두컴컴한 곳은 또 어디란 말인가? ‘도대체…’ 주변을 다시 살펴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시화의 눈에 익숙한 뒷모습이 비쳤...
*하월님과의 콜라보입니다!! *새드엔딩 주의 부탁드려요ㅎㅎ 물론 속편에선 해피입니당!! *이번 편엔 샤놀이 없지만 하월님이 쓰신 부분에선 있어요! ...아마? 푸른 달 아래에 륜과 우로는 함께 앉아 있었다. 여우로는 해금을 연주하고 있었고, 륜은 그 소리를 들으며 우로와 대화하고 있었다. "우로는 수장직에서 은퇴하고 나면 뭘 할 생각이야?" "글쎄, 너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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