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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치명적인 병으로 임산부들이 사망하기 시작했다.
#1 긴 장마가 시작되었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며칠째 쏟아붓고 있었고 물기 가득한 공기만이 자신을 감싸고 있었다. 끈적하게 달라붙은 공기 안으로 그의 손길이 다가온다. 자신의 몸을 더듬는 손에 오늘 밤도 온전하게 보내기는 글러버린 것 같아 두 눈을 꼭 감았다. 잠시 정적만이 맴돌던 방에 미처 준비되지 못한 뒤로 밀려들어 오는 고통에 비명처럼 내는 호영의...
혼자였기에 세상에 대해 알려주는 이 하나 없던 호영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이리저리 부딪히며 자신에게 상처를 내는 것으로 세상 알아가는 방법뿐이었다. 그래서 늘 외로웠고 자신만을 바라봐 주는 한 사람만 기다리며 자신이 가진 가장 좋은 것들을 내어주며 상대의 사랑을 갈구했었다. 그러다 자신이 가진 상처 때문에 상대가 떠날까 두려워 애써 상처를 숨겼지만 늘 들키...
아침부터 계상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아침으로 먹을 간단한 식사와 갈아입을 옷 신고 나갈 신발 들을 미리 정리해놓고 마지막으로 욕조에 따스한 물을 받는다. 그리고 아직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 호영이에게 가 조심스럽게 깨운다. "호영아 일어나-"라고 귀에 속삭이면 어김없이 인상을 찌푸리며 눈도 못 뜬 채로 자신에게 안겨 오는 호영을 보는 건 날마다 봐도 질리지 ...
하루에 서너 시간 밖에 잘 수 없는 나날들을 보내면서도 그토록 간절히 바라왔던 시간이었기에 힘듦도 견딜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만을 바라봐 주는 하늘색 물결이 우리를 항상 기다리고 있었고 우린 그 물결 따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너무도 좋았다. 그래서 이 순간들이 영원했으면 했었다. 무엇보다 너와의 모든 시간들이 영원했으면 했었다. 하지만 우리를 이끄는 물...
멀리서 네가 뛰어온다. 뛸 때마다 너의 노란 머리칼이 햇빛에 부딪혀 온다. 신호등 앞에서 나를 본 네가 방방 뛰면서 손을 흔든다. 그런 너의 모든 것을 놓칠세라 가만히 너를 내 눈에 담다가 너의 하얀 살결이 고스란히 드러난 다리를 보고 잠시 고개를 젓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내 앞에 선 네게 윗옷을 벗어 허리춤에 감아준다. 네가 " 더운데.. "라고 작게...
신비 생물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록가 에릭과 조수 윌의 천방지축 모험을 단행본으로 만나보세요!
#1 오늘도 습관처럼 호영에게 갈 준비를 한다. 호영에게 향하는 발걸음이 매 순간 가벼운 것은 아니었지만 유독 오늘따라 발걸음이 무거웠다. 창문에 비친 호영을 몰래 보던 계상의 시선에 호영의 시선이 마주쳐 오던 순간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버린 어제가 떠오르기도 했고 순간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내비쳐 버린 자신이 떠올라 그랬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
소나기 08 호영이는 처음 내가 할아버지 집에 인사를 하러 왔을 때, 너무 놀라서 어쩔 줄 몰랐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 만난 날,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평소답지 않게 대답도 짧았던 거라고 그랬다. 처음에 이름을 물어봤을 때, 이름을 들으면 기억하겠지 싶은 마음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대답해줬을 때, 아무런 반응이 없어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그렇지만 시간이...
소나기 07 꿈을 꾸었다. 꿈 속의 나는 지금 이 장면이 꿈인 걸 알고 있는 듯 했고, 관전자가 되어 그저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시선에 있었다. 아이 둘이 나란히 시냇가에 앉아있다. 하나는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무릎이며 팔꿈치에 밴드를 덕지덕지 바른 모양새가, 엄마 속을 깨나 썩였을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냇가에 나란히 앉은 다른 아이...
01 "....... 어디야. 지금 갈게. 기다려" 이름 안데니. 성별 남자. 나이, 스물 일곱 복학생. 지긋지긋한 막학기를 다니고 있는- 일명 고인돌 내지는 암모나이트. 그리고... 꼬박 4년째 밀레니엄 감성으로 지고지순한 짝사랑을 하는 중. 전화를 끊은 데니가 자리에 돌아와 급하게 짐을 챙기는 모습을 보고는 원탁에 앉아 신나게 떠들며 고기를 굽고 있던 ...
소나기 05 “나 사실, 병원에서 너무 심심했어. 근데 생각해보니 너 번호가 없더라. 이거 내 번호니까 저장해. 그리고… 그러니까, 이제 나 심심하게 하지마세요- 계상이 형.” “뭐야, 갑자기 무섭게… 하던대로 해.” 자기가 멋대로 굴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나? 형 소리를 하지 않는 게 가만히 생각해보니 많이 기분 나쁜 일이었나? 퇴원 후 집에 왔는데 2-3...
-오랜만이다, 잘 지냈지? 여전하네. 여전하다는 말 끝이 묘하게 흐려졌다. 호영은 애매하게 미소 짓는 남자의 얼굴을 비스듬히 올려다봤다. 억지로 웃는 듯한 입꼬리도, 그리고 눈꼬리도 너무나 익숙하다. 그의 옷깃을 조여 매고 있는 네이비색 슬림한 넥타이는 하필이면 또 호영이 미국 출장을 다녀오다가 면세점에서 사다 줬던 명품 어디 브랜드의 것이었다. 뭐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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