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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운이 너무 좋아 삶이 재미 없는 스미레 앞에 정반대의 인생을 사는 토우코가 나타났다!
if 'I love you' was a promise would you break it, if you’re honest, -가스라이팅 소재 주의해 주세요. 낭만이 뭐냐, 그건 바로 꽃이 아닌가. 꽃은 영어로 플라워, 낭만은 영어로, ...그런거 알아서 쓸데없지, 그럼 그럼. 아무튼 간 사랑하는 사람에게 꽃 한 송이 선물하는 것, 그게 바로 낭...
눈이 많이 오는 날이였다. 추운지 온몸을 움크려 양 털 야상만 입은 연준은 누군갈 따라가고 있다. 장갑도 안껴 새빨갛게 된 손에는 사진 한장 달랑있는데 주소가 적혀 있다. 연준이 따라가는 남자도 인기척을 느꼈는지 더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연준도 따라 빠르게 걷는데 남자가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홱 뒤돌았다. 간발의 차로 숨은 연준은 몸을 움크린다. 터벅 ...
추운겨울날이였다. "저 좀 도와줄래요" 이제 막 경찰이 된 수빈에게 첫 임무였다. 골목에서 피범벅이 되서 쓰러진 남자를 구하는 것. "괜찮아요?" 수빈이 남자를 끌어올렸는데 ,남자가 아아악 아퍼 아퍼 하며 소리질렀다. "아악 살살!" "좀 참아봐요. 병원부터 가요" 한겨울에 반팔차림에 수빈은 연준에게 담요를 덮어줬다. "그 정도는 아니고- 저기..하룻밤만 ...
w.뚜뚜 “그래. 이제 잘하네, 우주.” 연준은 파마 때문에 불룩 솟은 우주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칭찬 한마디에 우주는 해맑게 웃더니 다시 한 번 더 해보겠다며 가버렸다. 연준은 그 모습을 잠시 보더니 한숨을 푹 쉬었다. 피곤하다. 수업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 연준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곧장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아니, 그럴려고 했다. 자신보다 3개월 일...
#01 수빈은 술자리에 불려 나올 때마다 모순된 사람들의 태도를 관찰했다. 자신이 지닌 불행을 경멸하며 늘어놓지만 누가 훔치기라도 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들. 자신의 유년기가, 가족이, 빚이 가장 흉측하다고 인정받기 위해 벌어지는 물밑 싸움들. 술만 홀짝이는 수빈을 보고 어떤 선배는 이런 말을 했다. ―니가 쓰는 시는 진짜 시가 아니야. 정다운 가족들에게...
임자 없는 모든 것을 주워 되파는 방물장수 '고야'의 귀에 엄청난 소식이 들어가고 마는데...
- 방학에 대한 미련이 가시기도 전에 나는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이 시작되었다. 누군가는 3학년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고등학교에 처음 생활하게 되는 1학년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고등학교를 처음 생활하는 1학년들의 대표가 지금 단상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큰 키 때문에 눈을 발에서부터 시작하면 한참 올라가야 보이는 단정한 까만 머리, 새하얀 얼굴 때문인지 강...
최연준은 본래 잘난 놈이었다. 운동, 공부, 집안,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그런 아이였다. 심지어 연애도 15살 이후 공백기 1년 이상을 거쳐본적이 없는 난놈이었다. 근데. 최연준은 그런 부와 명예보다는, 저 눈에 알짱거리는 최수빈을 더 손에 넣고 싶었다. 어떻게든 내 손에 넣어서 기필코 내 것으로 만들고 미치도록 소유하고 싶었다. * 이런 감정이 처음 ...
“형, 진짜 그 이유예요?” “...” “무슨 초딩도 아니고...” 교수님이 출석 부르는 소리도 못들을 정도로 넋을 놓은 게 오늘 아침, 눈치만 비상한 최범규가 요상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길 두 시간, 숨기는 것 하나 못하고 어제 일을 탈탈 털린 게 지금이었다. 그러니까 사촌 동생에게 약점을 쥐어주기까지 세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어제 눈치보...
* 오메가버스 나는 운명 예찬론자다. '너한테서 비누 냄새 나!' 그 말을 처음 들은 건 열 살 때였다. 얼굴은 기억 나지 않지만 여자애가 팔에 코를 묻어서 당황했던 감정은 여전히 선연했다. 열병을 앓은 후의 교실은 생각보다 많은 게 바뀌어 있었다. 옆자리 여자아이가 알파라는 것도 그때 알았다. 그리고 반 아이들의 절반만 베타였다는 것도. 비누향 오메가라니...
"걱정마세요." 목소리는 상냥했다. 벽을 타고 둥둥 울리는 비트에 연준은 머리가 지끈 거리는 것 같았지만, 그것을 참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신경성 두통을 핑계로 그의 심사를 꼬아봐야 일만 복잡하게 만들 뿐이었다. 몇번의 영양가 없는 대화가 이어졌다. 전화는 허무하게 끊겼다. 연준이 작게 혀를 찼다. 상대의 목소리에 묻어나오던 걱정은 막내동생...
“그럼 우리 반 반장은 수빈이가 하는 걸로 하자. 다들 박수.” 형식적인 박수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여느 때의 새학기와 다른 눅눅한 공기가 학교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아마도 비가 내리기 때문이리라. 보통 봄비라고 하면 여우비가 부슬거리기 마련이지만, 창밖으론 계절과 맞지 않은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창문에 물기가 아롱졌다. 그 사이로 내다보이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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