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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커버린 소꿉친구와 보내는 무더운 여름방학🍉
"아, 왜. 나도 같이 가자니까아?" 조르는 말꼬리가 길게 늘어졌다. 동해는 팔뚝에 달라붙은 손가락을 힘을 주어 하나씩 떼어내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 된다고 했지. 젤리처럼 말캉댔던 촉감이 여운처럼 손끝에 남아있었다. 얼굴을 더 마주하고 있다가는 제 마음마저 약해질 것 같아서 동해는 얼른 겉옷에 지갑을 챙겨넣고 방을 나섰다. 이혁재는 자존심도 없는지 현관...
잿빛 먹구름이 가득 낀 하늘은 하루 종일 흐릴 기세였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비가 쏟아질 게 분명하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모처럼 찾아온 둘만의 시간을 단 일 초도 단축시키고 싶지 않았다. 아빠께 오늘 있을 정찰은 꼭 형과 함께 다녀올 수 있게 해 달라고 애걸복걸했단 사실은 꿈에도 알 리가 없는 네테이얌은, 눈치라곤 지나가던 난탕에게 줘 버렸는지 ...
긴밀한 장사 온통 드러눕고 엎어진 수평선과 지평선의 능선들이다. 산호초의 바다에서 우리는 떠나보내는 눈빛만으로도 머나먼 곳까지 닿을 수 있었다, 야트막한 언덕에 거품처럼 우글거리며 자라 빽빽한 무더기의 양치식물만 제한다면. 모래사장을 부수며 흩어지는 물거품 소리도 조류들의 끽끽대는 허풍도 그저 느긋해지는 정오나 오후쯤. 온 세상이 샛노란 비취빛으로 반짝이며...
굳은살이 박힌 발바닥이 이리저리 제멋대로 자란 풀 위에 발걸음을 내디딘다. 오랜 세월 긴장에 노출되었던 신체는 기척을 지우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다. 길고 단단한 다섯 개의 손가락이 인위적인 상처가 가득한 나무 기둥을 쓸어내리며 지나간다. 몇천 살은 됐을 자연은 전쟁의 흔적을 서서히 지워가는 중이다. 어지럽게 얽힌 덩굴과 풀숲 사이 미로를 한참 빠져나가면 ...
두두두두─ 바람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아와아틀루의 맑은 하늘을 가로질러 커다란 쇳덩이 하나가 모래사장 위에 무겁게 몸을 내려놓을 준비를 한다. 이 기묘한 상황에 익숙해진 이들은 예전처럼 근처에서 기웃거렸다간 따가운 모래 알갱이 세례를 맞을 거란 걸 잘 알기에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다. 나는 팔을 휘적이며 신호를 보내 그들의 착륙을 돕는다....
1 HBO 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504에 기반함. 해당 에피소드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며, 정신적 고문에 대한 묘사가 있으니 열람에 유의하세요. 2 theme: youtu.be/xPCnn-abKiY (전부 읽으신 다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패파님 추천 감사합니다!) 01 허억, 하고 억눌렸던 숨을 급하게 들이마시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눈 ...
그래도 좋아할 거예요. 제 마음이에요, 이건.
눈꺼풀이 무거웠다. 기실 무거운 것이 눈꺼풀만은 아니었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온 신체 말단에 무거운 추라도 달아 놓은 것마냥 도무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눈만 간신히 몇 번 껌뻑이자 흐릿하던 초점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익숙한 풍경이었다. 우리가 이사 온 곳의 천장이 가장 먼저 보였다. 단단한 갈색 직물로 엮어 만든 우투루 천장의 반복되는 무늬를...
♪ https://youtu.be/zh777IPgt_c (추천 감사합니다♥) 04꿈을 종종 꾼다. 형에게 스파이더를 함께 구하러 가자고 이야기하는 꿈이다. 나는 형과 함께 그 배 안에 들어가서 스파이더를 구출하는 데에 성공하고, 둘을 먼저 보낸 다음 총에 맞는다. 형의 당황한 목소리가 귓가에 웅웅 울린다. 가슴 근육이 찢어지는 것 같은 통증이 이는 데다 헛...
霧化, 그리고 武火 . . . 한유현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불쾌한 냄새에 고운 미간을 찌푸렸다. "어, 어 유현아 왔어? 오늘 좀 늦는다더니 금방 왔네?" 한유현이 집에 도착하자 한유진이 정원에서 내려와 인사를 했지만, 무슨 일인지 한유현의 표정은 펴질 줄을 몰랐다. "... 형."
리스트의 영주, 윌 레이플런 백작의 사망 소식은 제국 귀족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황실 친위대에 복무했던 그는 나무랄 데 없는 귀족이었으며, 뭇 사람들에게 쾌활하고 좋은 젊은이로, 또는 훌륭한 사윗감으로 거론되었었다. 갑작스러운 부고의 충격에 이어, 장례식에 황실에서 보인 후의가 또다시 화제에 올랐다. 그러나 더 없이 귀족적이었던 장례식도 끝이 나고, 그...
윌의 방. 짤막한 오르골 소리가 들렸다. 데일은 테이블 위의 시계를 집어 들고 소리를 껐다. 자신이 가진 것과 똑같은 시계. 바늘은 21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같은 시계를 썼구나.” “응.” 윌은 소파에 앉아 옆자리를 두드렸다. 데일은 무시하고 그의 앞에 앉았다. 테이블 위에는 어느새 윌이 첫날에 가져왔던 것과 같은 갈색 병이 올라와 있었다. 윌이...
예상대로 들어맞을 줄이야. 윌은 싫어하는 데일에게 억지로 뭔가를 하려 하지 않았다. 뭐든지 들어주겠다는 데일의 말에 믿을 수 없다는 기색으로 몇 번이나 재확인했을 뿐이었다. 데일은 거듭 윌을 안심시키면서 그가 뭘 요구할지에 대해 걱정했지만, 윌은 정말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끊임없이 불안해했다. 데일에게 약을 먹이고 강간하던 때보다, 그에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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