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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준 씨! 도착했어요." "네." 그늘 한 점 없는 널따란 주차장에 발을 내딛자 정수리가 지글지글 타는듯했다. 빼곡하게 주차된 대형버스 사이에서 커다란 짐을 진 군인들이 열을 맞춰 빠져나오고 있었다. 빨간색, 하얀색... 어? 저건 어디더라하는 궁금증도 잠시. 받은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메이크업에 땀이 맺힐까 싶어 두 손을 이마에 가져다 대자 뒤따라...
이상하리 만치 기분이 좋았다. 약한 에어컨 바람이 머리카락을 간지럽혔고, 살에 닿는 이불의 촉감이 보풀 하나 없이 부드러웠으며, 꽉 맞물린 커튼 사이로는 한줄기 햇살마저 비추지 않았다. 이상한 자세로 잠을 잔 탓인지 조금 찌뿌둥하긴 했지만, 기지개를 있는 힘껏 펴고 나니 온몸에 피가 돌았다. 아니, 머리가 핑 돌았다. 도대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신 거야. ...
한번 열기를 더한 여름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다. "... ..." 커튼을 치고 자지 않은 탓에 내리꽂힌 햇살이 채 흡수되지 못한 로션을 지글지글 태웠다. 얼굴을 덮어버릴 이불은 이미 발끝 아래 돌돌 말려있었고, 뜨지 못한 눈으로 손을 더듬어봤지만 침대 틈 사이 끼워진 안대에 닿을 리 없었다. "하..." 벌써. 또. 아침이다. 오늘은 반드시 사 와야지....
이별 첫날. 침대 모퉁이에 걸터앉아 멍하니 한곳을 바라봤다. 상표를 체 떼지 않은 새하얀 셔츠, 그 옆에 걸려있는 똑같은 하얀 셔츠 위에 희미하게 남겨진 얼룩. 얼룩진 셔츠를 잡아당겨 화장실로 향했다. 쉴 새 없이 비누 칠을 하고 손끝이 빨개질 때까지 문질러봤지만, 잔뜩 구김이 갈 뿐, 한번 베인 얼룩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그날 이 옷을 입히지 않았더...
쏟아지는 빗줄기에 창문 밖은 흐렸고, 마주 선 승식의 눈앞은 하얬다. 사방으로 흩어지는 종이, 그 서류를 품고 있던 까만 보드가 툭, 승식의 뺨을 스쳤다. 살갗에서 느껴지는 쓰라림에도 승식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두 주먹을 꾹 쥔 채 귓가에 내리꽂히는 상관의 말에 아닙니다. 이 한마디만 되뇌었다. 아침 댓바람부터 화를 낸 탓에 혈압이 오른다는 듯 ...
오랜만에 보는 빨간 노을이 예뻤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했고, 내려다본 길목은 조용했으며, 한 모금 들이켠 맥주는 솜털이 송송 뜰 만큼 시원했다. 세준과 함께 있지 못하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에 서운할 정도는 아니었다. 시원한 맥주, 좋아하는 예능, 울리지 않는 벨 소리. 온전히 느끼는 혼자만의 시간에 소파에 벌러덩 누워 아 ...
우천시워터파크 님, 북마녀 님
"내가 해도 되는데." "금방 해요!" "아이구~ 이뻐라." 형은 더 자라 밥까지 차려줘놓고, 설거지까지 하는 게 기특해 엉덩이를 토닥여주자 세준이 씰룩거리며 춤을 췄다. 그게 귀여워 팬티를 탁, 잡아당기자 뒤돌아 째려보는 눈빛에 아이고 무서워라 도망치듯 베란다로 향했다. "언제 또 비가 왔데." 꿉꿉한 공기에 며칠 전 널어놨던 빨래가 눅눅했다. 진작에 들...
이제는 익숙하리만치 편안해진 이곳에서의 일상. 세준의 하루는 아침점호 이후 지급받는 휴대폰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정확히는 간밤에 승식이 보내놓은 메시지를 읽는 것부터. 맥주 한 잔을 한 날엔 속이 간지러울 만큼 달달한 문자를, 잠이 오지 않는 날엔 웃긴 영상, 유행하는 쇼츠, 맛집 리스트를. 싸우기라도 한 날이면 구구절절 사과를 하기도, 화가 풀리지...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장마에 낮인지 밤인지 모를 만큼 어두운 복도를 가로지르는 발자국 소리가 습한 공기에 더 크게 울렸다. 사무실을 오갈 때나 쓰는 복도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오늘 같은 날에도 형광등을 키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등골이 서늘해질 만큼 묘한 기운이 맴돌았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후임을 놀려먹기 딱 좋은 순간이...
쪽, 쪽, 쪽. 쪽쪽 거리는 소리가 쉴 새 없이 귓가에 맴돌았다. 밤 11시. 얇은 이불에 덮인 발가락이 쉴 새 없이 꼼지락거렸다. 고된 하루에 이쯤이면 곯아떨어져야 하는데, 승식은 자꾸만 간지러운 마음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며 으... 앓는 소리를 냈다. 임세준은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입맞춤이 끝난 뒤에 물었다. 너는? 당연히 저...
주말 아침. 새벽까지 뒤척였음에도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두 눈이 번쩍 떠졌다. 쭉쭉 블라인드를 잡아당기자 화창한 햇살이 온 방 안을 밝혔고, 밤새 돌아가던 선풍기보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더 시원했다. 여유롭게 솜털 하나하나까지 공들여 샤워를 하고, 푸석한 얼굴에 마스크팩을, 잊지 않고 립밤도 듬뿍 말랐다. 위아래 입술을 야무지게 문질러가며 행거를 뚫어...
쓰다듬는 손길에 머리가 띵 울렸고, 쪼물딱 거리는 손짓에 꽉 막힌 속이 뻥 뚫렸다. 속삭이는 목소리가 너무 간지러워 온몸이 사르륵 녹아내리는 듯했다. 그제야 알아버리고 말았다. 이건 모두 자신의 탓이라는걸. 말도 없이 먼저 나가놓고 승식이 가버렸다며 원망했다. 차에 올라타는 걸 뻔히 봤음에도 날 떼놓고 어딜 가는 거냐 따져 묻지도 않았다. 승식의 호의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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