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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시워터파크 님, 북마녀 님
지켜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시끄럽게 부대끼던 한 철 꽃들이 하나씩 죽어 없어진 자리에 또 새잎이 돋아나는, 그들에겐 너무 빠른 자연의 순환을 그저 지켜보는 것. 그 섭리에 순종하며 조용히 살아가는 것. 그것이 불사의 대가라고 일호는 믿었다. 간간히 흔들릴 때도 있었으나 그 믿음은 천 년이 넘도록 견고했다. 게다가 이호가 벌인 일 덕에 그가 쌓...
바람은 찼지만 햇살은 환한 초봄이었다. 창문을 열자 바람과 함께 불어닥친 햇살이 온 거실을 밝게 비추었다. 모처럼 아지트에는 일호밖에 없었다. 몸에 배어버린 습관에 이끌리듯 일찍 눈을 뜬 그는 수많은 종류의 차가 담긴 병들 앞에서 세심하게 한 가지를 고르는 중이었다. 뚜껑을 돌려 열 때마다 각기 다른 차향이 공기 중으로 퍼져나갔다. 마음에 드는 차를 고른 ...
한가한 토요일 아침이었다. 일호는 어제 저녁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애인이 옷도 갈아입지 못했다는 걸 알아채고는 묶인 채로 베개와 쓸려 엉망이 된 다나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정리해주었다. 혹여나 깰까 조심조심 정리한 후, 그는 한쪽 팔을 괴고 천천히 다나를 응시했다. '옷도 못 갈아입을 정도로 피곤했나...' 회사 같은 건 아무래도 좋지 않나, 오수에게 연락...
시험용
네가 없는 세상에, 음악이나 향이라던가 빛이 있을리 없다. 더나은 세상이 된다해도 당신이 없다면 쓸모 있을리가 없다. 이별은 많이 겪어보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애정을 쏟아부은 사람이 곁을 떠난 적은 없다. 따라서 그 고통은 감안할 수가 없다. 그러니, 그러니. 떠나지 말아줘, 다나. * 하늘을 보았다. 흰 장미의 꽃잎과 같은 구름이 흘러가고, ...
첫 걸음을 내딛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팁
바람이 매섭게 창을 흔들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매서운 눈보라를 뚫고온 일호의 모습은 흡사 눈사람과도 같았다. 우산도 아무 소용이 없어 두꺼운 겉옷을 뚫고 니트와 청바지까지 쫄딱 젖은 상태였다. 녹아내린 눈은 귓바퀴를 타고 흘러가 귀걸이에 맺혔다. 일호는 머리카락에서 뚝뚝 흐르는 물을 털어내지도 못한채 다급히 병실의 문을 열어젖혔다. 숨이 턱까지...
그녀는 가끔 사람 속을 뒤집어놓는 말을 아무렇지않게 할 때가 있다. "사람이 때 되면 죽어야지." 지극히 당연한 말이었으나 그녀는 내 처지를 한번이라도 고민을 한 후 말을 꺼내야했다. 그녀가 그런 말을 할 때면 나는 불같이 화를 냈다.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면서 발악을 하다가 마지막에는 울면서 끝이난다. 당신이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냐고. 나는 ...
"선물이에요." 일호가 내민 쇼핑백을 받아 열어보았다. 가지런히 개킨 목도리 하나가 쇼핑백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두툼한 검은색 목도리였다. 단조롭지 않은 무늬에서 한 땀 한 땀 일호의 정성과 능숙함이 엿보였다. 목도리? 다나가 혼잣말을 하듯 작게 읊조렸다. 일호가 방긋 웃었다. "겨울이니까요." 특기 때문에 추위를 타지 않는다는 사실을, 눈 앞의 남자는 ...
수백년 동안 가슴 한켠에 묻어놓았던 연인이 있다. 성질이 괴팍하긴 했지만 특기가 없는 평범한 여자였다. 머리카락은 검고 빳빳했으며, 일호가 그녀에게 반했던 요소는 별보다도 반짝거리는 붉은 눈이었다. 참 성질머리 하나는 끝내주게 더러운 사람이었는데 눈빛 하나 만큼은 순수하고 곧았다. 어쩌면 올바른 성정이 그녀의 전부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여자와...
"그러길래 조심 좀 하라고..." 울컥 솟구쳐오른 눈물이 목구멍을 막았다. 겨우 진정시켰던 심장이 다시 세차게 뛰었다. 일호의 손이 덜덜 떨렸다. 큰 상처는 치료했으니 이제 걱정할 요소는 없었다. 일호는 다나의 피가 묻은 옷가지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대신 깨끗한 셔츠를 가져왔다. 그의 옷이었으나 다나의 체격에 너무 헐렁하지 않은 흰 셔츠. 일호는 그것을 ...
목덜미를 스치는 숨결이 간지러웠다. 일호가 혀를 낼름 내밀어 다나의 환부를 핥았다. 상처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나가 잇새로 새어나오는 신음을 참으며 일호의 머리를 밀어냈다. "아, 쫌." 일호가 몸 곳곳의 상처부위에 입맞출 때마다 그녀는 곤란해졌다. 이미 피를 많이 흘렸을텐데도 온몸의 남은 혈액이 모조리 얼굴로 쏠리는 기분이었다. 두 뺨이 달아오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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