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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치명적인 병으로 임산부들이 사망하기 시작했다.
오늘 이곳의 날씨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별로입니다.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낼 듯 시꺼먼 구름의 움직임이 굼뜹니다. 예전이라면 밖에 나갈 생각일랑 일찍이 접어버렸을, 그런 하늘입니다. 그때마다 방구석에 틀어박혀 외로움을 곱씹거나,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채 창밖만 바라보던가, 애인을 만나러 바깥으로 나선 은 형께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시간을 죽였었지요....
이번 주는 마음이 꽤 널널했습니다. 드디어 제 마음에서 불안과 어두운 생각이 밀려난 걸까요? 아니면, 하나가 되어버린 탓에 느끼지 못하는 걸까요. 더 이상 불안을 감지하지 못할 만큼, 저 자신이 불안이 되어버린 걸까요? 이상할 정도로 너그러워진 마음이 기쁘기도 잠시, 해일 같은 두려움이 끝을 모르고 밀려오더이다. 은 형. 나는 내가 왜 자꾸만 도망치고 싶었...
은 형. 어느덧 목련이 피어날 때가 되었군요. 퍽 따뜻해졌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봄볕의 온기에 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월쯤까지는 두꺼운 옷을 옷장에 넣지 마십시오. 곧 있으면 북방의 찬 바람이 방문할 것이니. 내, 마음과 달리, 보낼 꽃이 없어 이곳의 시린 눈의 냄새를 함께 동봉합니다. 이 편지가 형에게 도착할 즈음이면, 위쪽의 추운 바람도 형이 사는 곳...
태어나자마자 시한 폭탄을 선물 받은 로봇 반. 박사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폭발하고 만다.
은 형. 형에게 편지를 쓰는 동안 어느덧 삼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이곳은 여전히 춥습니다.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디면 구두 끝에 닿는 것은 눈이요, 숨 한 번 내쉬면 입김이 하얗게 얼어 번집니다. 미리 나무를 많이 베어 말려두었고, 그래도 걱정이 되어 나무 장작을 많이 사두었소. 그러니 지금 당장 얼어 죽지는 않을 듯싶습니다. 그래도 아랫목이 떠오르는 건 어찌...
은 형. 형에게 보낼 편지를 쓰기가 유난히 버거웠습니다. 목이 쉬거나, 열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몸에 추운 기운이 돌아 이불을 벗어나는 게 그렇게도 힘이 들더이다. 감기였나 싶지만, 며칠 동안 내리 잠을 자니 지금은 훨씬 좋아졌다오. 형께서 옆에 계셨다면 나를 타박하는 것인지 걱정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말을 다정히 하시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겠죠....
꼬박 일주일 만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 나라에 있는 동안 일주일이란 시간은 손 틈 사이로 떨어지는 모래 같았는데, 무얼 써야 할지 고민하며 지내니 가는 꿀타래처럼 끝없이 길어진 듯하더이다. 그렇다고 하여 내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 보니, 하룻날 저무는 시간이 매번 더디게 느껴지기도 하였고. 그런데도 이 동생은 햇빛이 날 때마다 그 밑을 뒹굴...
은 형에게 은 형. 몇 주 전 꿈에서 만나 뵈었으니 오래간만이라는 말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날 적처럼 맑은 안색에, 은방울 꽃향기처럼 은은한 미소를 짓고 계셨기에. 이 동생은 모국을 떠나 타지에 온 지 칠여 년이 된 세월이 무색하도록 형의 얼굴을 눈앞에서 본 듯하였답니다. 아니, 타인의 시선을 그토록 무서워하여 매번 도망치기가 일쑤였던 나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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