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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없는 모든 것을 주워 되파는 방물장수 '고야'의 귀에 엄청난 소식이 들어가고 마는데...
忘掉 [동사] 잊어버리다. -- 우리만 모르는 척하면, 모르는 척 지내면 괜찮은 걸까. 그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창밖에서 후드득거리는 소리에 그만 잠에서 깼다. 보아하니 대충 새벽 세네 시 즈음 된 것 같은데. 근데 오늘 비가 온다고 했었나. 원호는 창문 쪽을 향해 몸을 일으키려다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눈동자에 순간 몸이 굳었다. “깼네. 일...
"팀장님. 팀장님?" 어깨를 두드리는 손짓에 그제야 원호는 퍼득 정신을 차렸다. "어, 눈 내리네요. 올해 첫눈이죠? 그거 때문에 그렇게 멍 때리신 거예요?" "잠깐 쳐다만 본다는 게 깊은 생각에 빠졌던 거 같다." 오래 묻어뒀던 그때의 기억. "운전하기 힘들겠다, 싶어서." 나름 잘 대처했다 생각하며 원호는 제 자리를 찾아 앉았다. 마음이 심란할 땐 일을...
총구는 락의 머리를 향했다. 락은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기며 락이 했던 생각은 자신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이 꾸역꾸역 살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죽을 고비를 한 차례 넘길 때마다 기쁨이나 안도감은 커녕 죽음이라는 커다란 숙제를 미뤄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미루던 하나의 일을 마주쳤을 때, 제 머리를 향한 총을...
팀장님, 저희가 했던게, 아니 제가 했던게 사랑인걸까요.서영락. 그게 제 이름이잖아요. 아, 제 이름은 아니네요. 모든 사람들이 다 갖는다는 그 이름 조차도 온전히 제 것이었던 적이 없어요. 팀장님 하나만 오롯히 제 것 같았고 이게 영원할 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요, 제가 많이 어렸나봐요. 약을 만들고, 약을 팔고, 절 사칭하는 인간들을 보고. 그럴때도 아...
*서영락 캐붕 서영락은 ‘지옥의 조동아리’에 속한다. 지옥의 조동아리는 가족력이나 주위의 환경을 받아 그 나잇대 학생들이 할 법한 어휘를 능가하는 탁월한 언어구사능력의 소유자들을 뜻하는 말이다. 으레 학창시절에 하나쯤은 있을 법한 별명이다. 영락은 국어 선생님인 어머니 육 선생님의 가족력을 물려받았고, 어릴 때부터 책을 벗 삼아 가까이 한 덕분에 실력을 키...
레이―업 사할린 “이야.” 원호의 레이 업이 깔끔하게 림 안으로 들어갔다. 뛰어오르는 순간에 뭔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처음이었다. 원호는 깜짝 놀라서는 펄쩍 펄쩍 뛰며 뒤쪽에 서 있는 정일과 덕천에게 소리쳤다. 야! 봤냐! 무거운 공이 통 통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그물망은 출렁거렸다. 원호는 떨어져 굴러가는 공을 쫓아가며 계속 환호했다. 어찌나 좋은지...
태어나자마자 시한 폭탄을 선물 받은 로봇 반. 박사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폭발하고 만다.
*추천 BGM : 못먹는 감 *서영락 캐붕 못 먹는 감 사할린 1. 감 장수 서영락. 2. 중학교 1학년 때 맹장을 뗐다. 난데없던 복통에 위로 아래로, 모두 싸고 게워냈다. 엄마는 설마하며 맹장아니냐 물었지만 내 다리는 하늘을 향해 척척 잘 올라갔다. 맹장 수술 경험이 있던 외삼촌이 맹장이 아프면 다리를 들 수가 없다고 했거든. 어쨌거나 내 다리는 불행하...
*BGM 추천 : 슈가볼의 오늘밤 미필적 축제 사할린 3일째. 올 겨울은 유독 추웠다. 기록적인 한파였다. 3월 말까지 입만 열어도 ‘씨발 춥다’가 절로 나오는 씨발추위가 극성이었다. 그런 겨울은 잔인하게도 반도에 예고를 툭 하나 던져놓았다. ‘추웠지? 그럼 또 그만큼 더울 거야.’ 혹독한, 아니 어쩌면 잔인한 여름이 올 거라고 기상청은 떠들어댔다. 그래서...
아날로그 로만 사할린 오지도 않은 먼 미래를 고민하다가 소중한 지금마저 놓친다. 원호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얼마나 많은 순간을 스쳐 지나왔는가. 때로는 지레 겁먹고 자신을 속박해가며 지나쳐왔다. 아주 자잘한 것부터, 두고두고 후회할 일들까지. 그렇게 포기하는 삶만 살다가 이제 와서 한 발짝 나아가기로 한 것은 영락 때문이었다. 갓 입학한 새내기는 아직...
*조선시대지만 고증은 따로 안 했으니 가공의 시대라 보시는 게 좋습니다. 백목련 피고 지고 사할린 거부할 수 있었다면 거부했을까. 아니,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못 할 것이다. 행여 영락의 사람이 아니었다 해도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몰랐다면 모른 채로 평생 외로워하고 그리워했을 것이다. 나기를 그렇게 난 사람이니까, 무엇 때문인지, 누구 때문인지 모...
*BGM 추천 : 슈가볼의 오늘밤 미필적 축제 사할린 2일째. 연신 하품이 터져 나왔다. M동은 어제 산디과 주점에서 죽자고 마시던 반가운 얼굴들이 반죽음인 상태로 걸어 다녔다. 나도 반죽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무엇을 위해서 이 값비싼 노동력을 바쳐야 하는가. 질질 끄는 발걸음에 피곤이 제 몸을 던져 매달린다. 잠결에 사 왔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각성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혼자 사할린 그 여자가 걸어갈 때에 바람이 추워서 훌쩍이는 소리인지, 아니면 눈물을 흘리는 소리인지. 그런 비슷한 소리가 났을 때에 나는 여자가 울고 있을 거라고 믿기로 했고,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상영관에 불이 켜지자 사람들은 그 이상의 관심은 사치라도 되는 것처럼 아까워하며 빠르게 관을 벗어났다. 나는 홀로 덩그러니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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