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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알파 팀 전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합니다.
음! 세상은 역시 구리다. 구리와 철로 만들어진 지구여서 구리인 게 아니라 틀림없이, 빈틈없이, 완벽하고 철저하게 구리다. 엄지손가락이 신형 아이폰 위에서 분노의 왈츠를 춘다. 아니요 선생님 오늘까지 자료 안 주시면 저도 이름을 올린다는 장담을 하기 어렵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당최 전원우의 솜 가득한 언어는 한 번만 읽어서 그 의미를 알아차리기 힘들다....
"햄아! 햄아!" "인마 이거 와 이래 소리를 질러 쌌노, 뭐고?" "내, 내 합격했다. G회사 정규직 발령 났다!" "아이고야! 아이고! 우리 석미이! 장한 내 동생! 수고했다, 아이고..ㅜ" "햄아, 다음 주부터 출근. ㅎㅎㅎㅎㅎ" "세상에나 만상에나, 이기 머슨 일이고. 가만히 있어봐라, 찬이한테 연락했나." "아니, 아직 안 했다. 햄한테 제일 먼저...
승철이 다시 한번 눈을 떴다. 이번에는 흰색 천장이 보였다. _ 정신이 드십니까. =...여기가 어디지? _ 여기는 부회장님의 저택입니다. =... _ 회복이 빠르셔서 다행입니다. 저는 부회장님 주치의 전닥터입니다. = 찬이는... _ 옆방에 계십니다. 다만... 이사님 치료과정 다 보신 후에 긴장 풀리셨는지 몸살이 나셔서 쉬고 계십니다. 그 외엔 특별...
김회장의 장례식이 시작되었다. 전국에 흩어져 있던 조직원들과 온갖 사업 파트너들 그리고 다른 조직의 수장들까지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장례식의 상주로서, 사실상 처음 모습을 공개하는 찬을 보기 위해 알게 모르게 기웃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장례식장은 시장통과 다름 없어졌고, 그 누구라도 정신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원우의 머릿속에는 전화를 끊기 전 찬의 ...
어두운 방 안에서, 원우는 노트북으로 어떤 영상을 보고 있었다. 원우의 눈이 아까부터 미동없이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영상은 어떤 백인 남성이 밀실에 앉아있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그가 앉은 탁자 위에는 초침이 움직이고 있는 커다란 아날로그 시계와, 모래시계가 있었다. 시계가 정시를 가르키자, 남자는 모래시계를 뒤집고는 다른 손에 쥐고 있던 주사위 두 ...
형이 결혼한다, 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수능이 얼마 끝나지 않은 어느 겨울밤이었다. 만족스러운 가채점을 마치고 친구들과 이것저것 놀러갈 궁리를 하는 중이었다. 과일을 깎던 엄마는 티비를 보다가 말했다.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툭, 대수롭지 않은 말투였다. 아, 지우네 오빠 있잖아. 결혼한다더라. 퍽. 들고 있던 핸드폰이 얼굴에 정면으로 떨어졌다....
소설 속 황후에 빙의했어. 근데! 내 자리를 뺏으려 하는 후궁이 왠지 불쌍해... 하지만! 후궁은 날 싫어하는 것 같아... 그러나! 이 소설은 GL이야😋
하녀의 손에 끌려가며 이찬은 빠르게 상태창을 열었다. 어렸을 땐 얌전하시더니 왜 다 커서 천방지축이 되셨어요?하는 잔소리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나’는 그런 설정이라고 넘기면 마음의 평화는 무엇보다 빠르게 찾아오기 마련이다. 창문에 비친 제 모습은 솔직히 얌전하게 보이진 않았다. 그러니까, 골목과 놀이터를 휘젓고 다니던 대한민국의 이찬과 상당히 흡사한...
"어, 찬아. 무슨 일이야." "형 저 헤어졌어요... 저 너무 속상한데 좀 와주시면 안 돼요...?" "너 지금 어딘데?" "저 지금 ㅇㅇ인데... 올꺼에요...?" "응. 금방 가니까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네에... 빨리 와요..." 찬의 연락을 받은 원우는 겉옷만 대충 챙겨입은 채로 집을 나섰다. 좋아하는 사람이 이미 취한 듯한 말투로 헤어져서 ...
무방비 상태로 B조직 소굴에 홀로 들어가라니. 단번에 죽어 조용히 묻혀버린다고 해도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승철에겐 의미 없는 가설이었다. 승철은 시계를 빤히 바라보다 망설임 없이 찬이 있을 곳으로 출발했다. 네비가 말하는 목적지는 B호텔 부근이었고, 처음 보는 길이었다. 도저히 사람이 다니는 길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슨첧은 멈추지 않았다. 승철이 네비...
승철의 귀 옆으로 이번엔 화병이 스쳤다. 쨍그랑 화병이 깨지는 소리에 맞추어 승철의 고개가 더 숙여졌다. >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놈이! 감히 실패를 해? 얼굴이 잔뜩 벌개져 고함을 지르는 박회장에 승철이 재빨리 구겨진 서류 몇장을 내밀었다. = 금고에 있었던 서류 중 일부입니다. B조직의 약점은 아니지만 최근 위협이 되는 두어 조직의 비리부...
원우는 종이학을 잘 접었다. 색종이를 사 등분 해 만든 종이로도 거뜬하게 접을 수 있었다. 거실 한쪽을 차지한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진 진열장에는 온갖 색들이 떠다니는 유리병이 줄지어 서있었다. 남들 집에는 귀한 인삼이나 뱀으로 담은 술이 있겠지만, 원우의 집에는 학이 쉴만한 곳을 손수 짜서 맞춘 곳이었으니 그런 것들을 위한 자리가 없었다. 학이 아니었어도...
> 승철이 너도 B조직 김회장이 오늘 내일하는건 알고 있겠지. = 예 회장님. > 그 조그만 아들놈이 조직 완전히 물려받기 전에 싹 쓸어버릴 계획이다. 그 전에 B조직에서 네가 가져올 서류가 있다. 중요한 임무였다. B조직 심장부로 들어가 그들의 약점과 그들이 찾아낸 약점을 모두 가져오는 일. 어쩌면 이 일이 끝나면, 승철은 B조직을 쓸어버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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