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忘掉 [동사] 잊어버리다. -- 우리만 모르는 척하면, 모르는 척 지내면 괜찮은 걸까. 그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창밖에서 후드득거리는 소리에 그만 잠에서 깼다. 보아하니 대충 새벽 세네 시 즈음 된 것 같은데. 근데 오늘 비가 온다고 했었나. 원호는 창문 쪽을 향해 몸을 일으키려다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눈동자에 순간 몸이 굳었다. “깼네. 일...
"팀장님. 팀장님?" 어깨를 두드리는 손짓에 그제야 원호는 퍼득 정신을 차렸다. "어, 눈 내리네요. 올해 첫눈이죠? 그거 때문에 그렇게 멍 때리신 거예요?" "잠깐 쳐다만 본다는 게 깊은 생각에 빠졌던 거 같다." 오래 묻어뒀던 그때의 기억. "운전하기 힘들겠다, 싶어서." 나름 잘 대처했다 생각하며 원호는 제 자리를 찾아 앉았다. 마음이 심란할 땐 일을...
총구는 락의 머리를 향했다. 락은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기며 락이 했던 생각은 자신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이 꾸역꾸역 살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죽을 고비를 한 차례 넘길 때마다 기쁨이나 안도감은 커녕 죽음이라는 커다란 숙제를 미뤄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미루던 하나의 일을 마주쳤을 때, 제 머리를 향한 총을...
숨바꼭질 사할린 조원호는 턱을 쓰다듬으며 신음했다. 다른 쪽 손에는 흰 봉투가 들려 있었다. 행여 누가 볼 세라 원호는 사물함에 고개를 처박다시피 하며 봉투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 봉투는 원호의 사물함에서 나왔다. 그것도 오늘 초면인 것이 아니라 일주일 째 원호의 사물함에 매일 ‘안녕?’하고 인사를 해왔다. 일주일이 되어서도 좀처럼 적응되지 않는 두께감....
MOVE 사할린 “너 괜찮아?” “괜찮냐고 묻지 좀 마.” 걱정하는 말투에 날선 대답이 튀어 나왔다. 눈초리를 늘어뜨리고 있는 동료에게는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영락은 손바닥 위에 올려진 알약 한 얄을 입안으로 털어 넣고 생수병의 목을 따 물과 같이 넘겼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의 형체가 흐릿한 불빛처럼 흔들려 눈앞이 어지러웠다. 눈을 감으며 빨리 약...
어느 날, 반려 햄스터가 내 손톱을 먹고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길가의 레코-드 가게에서 이태리의 정원이 들려왔다. 그러나 귓가에 최승희의 목소리보다는 검은 망토가 펄럭이는 소리가 더 크게 닿았다. 펄럭펄럭. 그리고 또 그 펄럭이는 소리는 깨나 번거로왔지만, 그것도 여기 젊은이들이 주의를 끌 순 없었다. 망토가 날리는 소리를 이기고 열심히 걸음을 옮기고 있던 무리 중에 정일이 입을 뗐다. “원호, 넌 이번 세미나에 대해...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해 전주 편 사할린 졸업반 너무 좋다! 는 생각을 쉰내 나는 무궁화호 좌석에 몸을 누이면서 영락은 올해 처음 해봤다. 1, 2, 3학년 때 비교적 빡세게 전공을 들은 덕분에 졸업반이 되어 이틀만 학교에 나가면 됐다. 특히 교수님 면담이 잡힌 월요일은 하해와 같은 대체 공휴일에 걸려 지난 주 목요일부터 내리 일주일을 속된 말로 꿀 빨게 생...
팀장님, 저희가 했던게, 아니 제가 했던게 사랑인걸까요.서영락. 그게 제 이름이잖아요. 아, 제 이름은 아니네요. 모든 사람들이 다 갖는다는 그 이름 조차도 온전히 제 것이었던 적이 없어요. 팀장님 하나만 오롯히 제 것 같았고 이게 영원할 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요, 제가 많이 어렸나봐요. 약을 만들고, 약을 팔고, 절 사칭하는 인간들을 보고. 그럴때도 아...
*서영락 캐붕 서영락은 ‘지옥의 조동아리’에 속한다. 지옥의 조동아리는 가족력이나 주위의 환경을 받아 그 나잇대 학생들이 할 법한 어휘를 능가하는 탁월한 언어구사능력의 소유자들을 뜻하는 말이다. 으레 학창시절에 하나쯤은 있을 법한 별명이다. 영락은 국어 선생님인 어머니 육 선생님의 가족력을 물려받았고, 어릴 때부터 책을 벗 삼아 가까이 한 덕분에 실력을 키...
레이―업 사할린 “이야.” 원호의 레이 업이 깔끔하게 림 안으로 들어갔다. 뛰어오르는 순간에 뭔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처음이었다. 원호는 깜짝 놀라서는 펄쩍 펄쩍 뛰며 뒤쪽에 서 있는 정일과 덕천에게 소리쳤다. 야! 봤냐! 무거운 공이 통 통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그물망은 출렁거렸다. 원호는 떨어져 굴러가는 공을 쫓아가며 계속 환호했다. 어찌나 좋은지...
*추천 BGM : 못먹는 감 *서영락 캐붕 못 먹는 감 사할린 1. 감 장수 서영락. 2. 중학교 1학년 때 맹장을 뗐다. 난데없던 복통에 위로 아래로, 모두 싸고 게워냈다. 엄마는 설마하며 맹장아니냐 물었지만 내 다리는 하늘을 향해 척척 잘 올라갔다. 맹장 수술 경험이 있던 외삼촌이 맹장이 아프면 다리를 들 수가 없다고 했거든. 어쨌거나 내 다리는 불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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