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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마신임무 스토리 극 스포가 있습니다. 마신임무 제 3장 5막 및 중간장을 완료하지 않으신 분께선 주의 바랍니다. ※작중 방랑자의 이름은 「 」으로 나오며, 본인의 방랑자 이름을 넣어 봐주시면 됩니다. 그날은 그러니까, 시작부터 찜찜한 날이었다. 먹구름이 끼며 번개가 치지 않나, 갑자기 맑아지지 않나, 평소 먹던 만큼 먹었는데도 체한다거나, 조금 사...
"그만하세요, 신고하기 전에." 안그래도 기분 더러운데 하필 그런 나에게 시비를 걸던 놈을 오늘 잘걸렸다 싶어서 개작살 내고 있는데 어떤 놈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아, 진짜 짜증나게. 들고있던 연장을 내던지고 고개를 돌려보니 이건 또 무슨 상황인건지, 160 조금 넘어보이는 작은 꼬맹이가 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그 꼬맹이는 피떡이 된 놈과 나를 번갈아보며...
탄지로는 울었다. 아프고 힘들어서 우는 게 아니라, 너무 좋아서. 할때 우는 건 진짜 매너가 아니라는 걸 어디선가 들은 것 같기도 한데 이상하게 자꾸만 눈물이 났다. 우즈이와 이렇게 몸을 섞고 있는게 너무 좋아서. 너무 믿기지가 않아서. 탄지로는 훌쩍거리며 손등으로 흐르는 눈물을 슥슥, 닦아내었다. “이름 불러주세요 선배….” “……사랑해, 탄지로.” 그저...
시험도 끝나고 오랜만에 밖에서 데이트를 할 생각에 탄지로는 들떠있었다. 시험같은거를 신경쓸리가 없었던 우즈이는 시험 전날까지 계속 탄지로에게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지만 탄지로는 단호하게 거절하며 조금만 참으라는 말 만 했을 뿐이였다. 시험끝나고 죽을 각오해라, 너. 도서관에서 잠시 나와 쉬고있을때 우즈이에게서 온 연락을 보며 탄지로는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
"야, 왜이렇게 늦게와. 기다리다가 뒤지는 줄 알았잖아." "죄송해요, 갑자기 선생님께서 부르셔서…많이 기다리셨어요?" "됐어." 옥상 난간에 기대며 담배를 피우고 있던 우즈이는 대충 필터 끝까지 다가온 담배꽁초를 튕겨내 버리곤 탄지로에게 다가갔다. 탄지로는 웃으며 들고있던 도시락 통 두개중에서 한개를 우즈이에게 건네주었다. 자신보다 어린 녀석에게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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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목이 뻐근하다고 여길 만큼 시간이 지났을까. 등 뒤로부터 어딘가 쎄한 기분이 드는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여자애가 마시던 물까지 뱉어가면서 검지로 가리킨 것은 다름 아닌 거대한 화물선이었다. 육중한 화물선의 양옆으로 일렁이며 뿜어져 나오는 흰 물거품에 닿은 구명보트가 조금 위태롭게 넘실거린다. "화물선이잖아?" "무슨 놈의 화물선이 이렇게 기척 ...
"형아, 이번엔 이걸로 놀자." 태형이 눈을 반짝이며 레고 박스를 들이댔다. 정국은 별빛이 흘러나올 것 눈동자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의 손에는 완성한지 오분도 채 안 된 드래곤 장난감이 들려있었다. "죽어라 만드는 건 난데 왜 같이 노는척 하냐, 꼬맹아." "형아가 만들면 내가 같이 놀아줄 거니까!" 요것 봐라. 정국은 아빠를 닮아 말랑말랑 아이의 ...
너구나 김태형...! 전정국은 곧바로 박지민의 소중한 이를 알아차렸다. 상대를 확인하기 위해 박지민 옆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그런데 목소리는 있고 사람은 없다. "떨어지라니까!" 누군가 제 다리를 두드리고 있었다. 안마의자 1단계가 이정도면 불량이라고 교환해야할 수준의 미약한 몸짓이었다. 전정국은 천천히 고개를 내렸다. 설마, 설마 하는 심정으로. "우리...
태양은 물속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위가 제겐 쥐약이라고 생각했다. 다리를 움직여 걷거나 수면 아래로 잠수하기, 물에 동동 뜨기, 자유형이나 배영 같은 것들. 한때 다니던 동네 수영 센터에서 강사에게 극찬을 받았던 과거가 있음에도 태양은 그런 주제가 나오면 자신을 ‘맥주병’ 이라고 칭했다. 물에는 뜨지도 못한다고. 그 말을 들으면 다들 동의했다. 더군다나 유태...
원하면 나도 가져가시든가. 전정국은 박지민의 달아오른 얼굴을 보며, 목줄을 차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박지민이 전정국 목줄 끈을 받고 어쩔 줄 몰라하는 얼굴을 볼 수 있다면. 그리고 그가 어쩔수 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하얗고 말랑한 손으로 자신을 끌어당겨준다면... 아, 미치겠네. 전정국은 박지민 어깨를 붙잡고 시루 떡 한 박스에 전정국 하나를 얹어 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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