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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운이 너무 좋아 삶이 재미 없는 스미레 앞에 정반대의 인생을 사는 토우코가 나타났다!
부서지는 날들이 많았다. 아무런 까닭도 없었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형형색색으로 울고 있었다. 그만하라, 그만하라 목이 쉴 새라 외쳐보지만 그는 들을 새가 없었다. 그는 이미 결의를 다졌으리라, 당신이 꽃 속에서 자살하던 날에서부터. * 황금빛이 유려한 꽃밭이었다. 의지의 힘이 없으면 꽃으로 돌아간다는 그의 말이 시작한 때부터 적은 시간이 흘렀다. 아직은...
* 시작은 어디었을까. 비 내리듯 몸에서 땀을 뱉어내던 네가 엷은 숨을 간신히 몰아쉬다 컥컥거리며 비참하게 죽었을 때. 너와 나는 그때 흔들리던 부모님의 동공을, 충격에 가득 찬 동공을 결코 잊지 못하리라. 살고자 하는 의지가 죽은 육신조차도 초월하는 잔인한 그 본능이 어느샌가 나조차도 녹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난 네 영혼을 흡수하고, 결계 밖으로 손을 ...
“이번 역은 Mt. 에봇, Mt. 에봇 역 입니다. 내리실 문은……” 단신의 어린 대사관이 딸막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의 고향역으로. * 언제나 그랬듯, 햇볕이 직접적으로 내리는 구덩이는 에봇산의 묘미였다. 그가 떨어진 곳이기도 하고, 첫 번째 아이의 무덤이기도 하다. 이미 명을 달리한 시신의 남은 생명력과, 아직도 이곳에 꾸준히 와 물을 주고 흙을 갈아...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박준 * “추출기 준비는 잘 되어가나?” “순조롭습니다.” “만족스럽구만은.” 분주한 실험실에선 서로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구두가 대리석 바닥을 때리는 소리, 종잇장 넘기는 소리가 요란하다. 연구진들의 발걸음은 빨랐고, 보폭은 넓었다. 분주한 실험실 중 가장 중앙의 포인트에선 실험 총 책임자와 부 책임자가 ...
에봇산의 한 구덩이로 네가 떨어졌다. 꽤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 같은데 아프진 않을까. 걱정이 들기 무섭게 넌 금세 눈을 떴다. 그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도 상처 한 점 없고, 아무도 보지 않았으나-있었다면 무섭도록 빨리 일어나며-무릎과 옷에 묻은 흙가지들을 대충 흘기듯 털어내고, 마지막으로-아이가 떨어진 노오란 꽃밭 새에서 우연찮게 햇살을 독식하던 파란 꽃...
* 1 죽음이란 존재는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근원적이고 원시적인 공포이다. 의식을 가진 생명체는 살아가며 수많은 죽음으로부터의 위협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잠재된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갖가지 방어 수단을 통해 하루하루 연명한다. 그렇기에, 난 결계가 깨진 후에도 인간-아니, 프리스크를 믿지 않았다. 그 어둡고 무서운 죽음이란 ...
어느 날 치명적인 병으로 임산부들이 사망하기 시작했다.
살고자 하는 인간의 몸은, 영혼이 그 육체를 떠나는 순간부터 서서히 썩어가기 시작한다. 영혼이 몸을 오랫동안 떠나있을수록 껍데기만 남은 인간의 빈 육신엔 구더기와 파리 같은 날벌레들이 그 안을 잠식하기 시작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백골만 남아 쓸쓸히 버려진다. 나의 육체는 태초부터 백골만이 남아 휑하니 버려질 운명이었나보다. * 필연이라 위로했던 것들이 ...
나를 위해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내 삶은 단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 단어의 명칭이 불행(不幸)이라는 것만 빼면 내 삶은 단순하고 여과 없는 투명한 시간이지. 햇빛 한 줌조차 절망적이고 나뒹구는 음식물 쓰레기 한 조각이 세상 무엇보다 달았을 때, 안과 밖이 동시에 갉아 먹히는 저주받은 몸뚱어리에 미래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다행이었다...
내가 아스라이 높은 산구덩이에 떨어져 온 몸이 아작날 듯 아픈 순간에도 신음 소리 하나 흘리지 않은 것은 의도되지도 않았고, 의도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무언가에 홀린 듯 호기심은 고통을 덮었고, 정말 무언가에 홀린 듯, 큰 충격을 받아 여기저기 부러졌으리라 예상했던 부위를 손으로 대충 끼워맞췄다. 뚜두둑, 뚜두둑,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공허한 방을 맴돈...
장소가 달라진다면 이야기도 달라질까? 그 선명하나 짓이겨진 쓸림 위에 쨍한 가로등이 빛을 비추면, 움푹 패인, 작은 키 차이 앞에 음영이 든다. 그럼에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그 누구 하나 겹쳐 찍지 않는다면, 길개가 뒷발로 덮고 길고양이 발바닥도 겹쳐찍힌다. 본래의 발자국은 덮히고 묻혀 이를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존재라는 가장 근원적 생각 조차 하지 못하...
그러나 봄이 지나고,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나고, 이듬해 봄이 다시 찾아오면, 아스라이 멀었던 산 구덩이 아래 떨어진 꽃들이 초록빛 잔디 위에 무성이 필 것입니다. 당신은 그때 다시, 그를 만나뵙기로 합니다. - 노을 헤기 中 * “저기 봐봐, 차라! 저게 북두칠성인가봐.” “어, 음…… 난 잘 안 보이는데.” “별들을 잘 이어서 봐봐....
지독하다. 피곤하다. 갑작스레 닥쳐온 원인모를 무음 현상. 세상 무엇도 들리지 않고, 무엇도 느껴지질 않는다. 진동이나 작은 떨림 따위도 적막에 묻혀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 이 무음 현상은 짧으면 10분, 길면 몇 시간이 되기도 한다. 아직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되진 않지만, 꽤 방해가 된다. 언제부터 이 적막이 귀를 에워쌌는지도 모르겠다. 최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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