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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 넷, 문득 즐거운 일만 생각하기엔 너무 현실을 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전편 있습니다. 사랑을 말하는 건 너무나 달콤해서 이가 다 썩어버릴 것 같아 그래버리면 또 너무 아프겠지 夏晝夢 - 여름낮의 꿈 03. 열병 매미도 더위에 악을 내지르는 이 날씨에 웃기게도 감기에 걸렸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던데, 난 사람이야. 김승훈이 있었음 이런 얘기를 했을텐데... 머리에 바위가 눌러앉은 것마냥 무거워도 계속해서 생각나는 건 ...
올리는 김에 이것도 올려용 청게 썰 풀다보니까 오랜만에 그림 좀 그려보고싶길래 일러스트처럼 시작했던거에용 어떻게ㄹㅇ3일만에그만둘수가있지?? 레전드 의지박약인듯;; 청게 썰은 되게 설정도 많고 길었었어유 흑흑 의지와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보고싶었던 장면은 마저 그려서 들고오도록 하겠습니다....... 언제일지는모름~..
날이 너무 더웠던 나머지 가지고 있던 물을 모두 쏟아버렸고 다시 되담으려 하기엔 이미 증발되어버린 후였다축축한 땅이 다 말라버렸을 땐 나에게 남은 건 빈 양동이뿐이었고 주변인들에게 아무리 물이 있었다 외쳐도 그건 과거일 뿐, 나는 지금 아무것도 없었다. 夏晝夢 - 여름낮의 꿈뭉룡 아마 방학 중 제일 따분한 것을 골라보자면 고1 여름방학일 것이다.첫 방학에 ...
※ BGM 추천 스물다섯, 스물하나 - 자우림 난로 - LUCY https://youtu.be/qvJ1FHRR1n8 https://youtu.be/rChmXGgI-7Y 사랑이 온 거야. 네가 늘 내게 와줬으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젠 네가 바라는 대로, 이곳에 이렇게, 그대로 머무를게. 내가 너에게 갈게. FIND OUT 김일오 1. 부모님의 이혼으로 ...
꼭 음악과 함께 읽어 주세요. (반복재생) *혐오표현, 폭력 묘사 주의 8 쾅! 둔탁한 금속의 파열음이 날카롭게 고막을 찢는다. 선선한 날 푸근한 솜이불 속에 처박혀 단잠을 자던 나는 식겁을 하고 눈을 번쩍 떴다. 마치 하늘이 두 쪽으로 갈라지는 소리 같았다. 몽글거리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 공간에서 애벌레마냥 기어다니던 나는 머리에 철퇴를 후려맞은 것마냥 ...
7 건넛집 필재 아저씨가 심부름거리를 주셨다. 길을 걸어가는 나를 큰 소리로 부르시더니 대뜸 내 손에다 꼬깃꼬깃한 만 원을 쥐여 주시는 거다. “후딱 가서 모종삽 하나랑 목장갑 두 개 좀 사 오너라.” 아저씨는 엄청 바빠 보였다. 내 손을 꼭 붙잡고 부탁하는 와중에도 동동거리는 발놀림이 그걸 말해주고 있었다. 어이구, 뭐 부터 해야 하나. 머리를 긁으며 자...
어느 날 치명적인 병으로 임산부들이 사망하기 시작했다.
BGM과 함께 읽어주세요. (데이터 주의) 6 꽤 서늘해진 여름과 가을 사이의 바람에 앞머리가 얕게 흔들린다. 머리를 살살 쓰다듬고 가는 듯해 눈을 감고는 고개를 앞으로 주욱 내밀었다. 아직까지 공기 중에 섞여 있는 미약한 비내음이 왠지 상쾌하게 느껴진다.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공기. 이슬에 냄새가 있다면 이럴 것도 같다. 땅에서 스멀스멀...
5 아침부터 공기가 눅눅하더라니. 결국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맨날 똑같은 공간만 빙빙 도는 정호석을 집 밖으로 잡아 끌었던 게 고작 한 두 시간 전이었는데 말이다. 이제 이 엄청난 더위도 한 풀 꺾이겠다 싶어 좋아할랬더니, 정호석은 비만 오면 좀처럼 밝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떠올라 기뻤던 것도 말짱 꽝이 됐다. 사람들 눈을 피해 한적한 흙...
(음악과 함께 읽으시면 더 신납니다!) 4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타칭 무더위 쉼터인 정호석의 옆에 머물러도 찌는 듯한 더위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요즘 들어 더 몸이 부서져라 열일을 해대는 태양 덕에 몸이 남아나질 않고 있었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오늘 흘린 땀으로 바가지 하나를 다 채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더운 여름에 밖...
3 털털거리며 시원찮게 돌아가는 꾸진 선풍기를 발로 한 대 까자 안 그래도 불안한 소리를 내던 게 아예 멈춰버렸다. 아 망했네. 어기적거리며 앞으로 몸을 숙여 고철덩어리를 텅텅 두드려 본다. 이미 명줄을 다 한 놈이 몇 대 때린다고 되살아날 리가 없었다. 이 더운 여름날을 어떻게 보내나 하는 걱정도 잠시, 그거 잠깐 움직였다고 등줄기를 타고 줄줄 흘러내리는...
2 싱그럽던 봄이 다 가고 무더운 여름이 가까워 오나 보다. 더워지는가 싶더니 한창 비가 왔다. 그리고 정호석은 비를 싫어했다. 날이 흐리면 햇빛도 노을도 볼 수가 없어 싫다고 했었지. 구름이 온 하늘을 가려버리곤 눈물을 뚝뚝 흘려대는 기분 나쁜 날에 밖으로 나서기를 자처하는 인간은 몇 안 될 테다. 하지만 나는 누구 말마따나 ‘비정상’의 특이 케이스이므로...
1 내가 사는 이곳에는 정상적인 것들이 하나도 없다.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까지도. 내 또래쯤은 되어 보이는 분홍빛 오묘한 머리칼을 가진 아이인데, 하늘을 그렇게나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속되게 말해 미쳤다는 소리다. 어렴풋함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든 그 아인 내 기억의 끝자락과도 맞닿아 있었다. 그 속에서 그 애는 언제든 부정적인 수식어를 줄줄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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