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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도 독립할 수 있어. 독립 선배 예술인 프리랜서가 들려주는 혼자 사는 이야기
Guilty, or Not Guilty "도대체..." 포옥, 내쉰 한주의 한숨에 무영은 고개를 푹 숙였다. 매트리스 주위로 나뒹구는 텅 빈 소주병이 네 개, 무영의 손에 들려 있는 병이 하나. 한주는 입술을 잘근 씹었다. "무영아. 도대체, 술을...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 "아니야. 이거, 지금 다 마신 거 아니야." "그럼. 언제 마신 건데." "어...
Guilty, or Not Guilty 무영의 몸은 힘 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얼굴은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고, 태성은 화를 참지 못했다. 처음, 손바닥으로 내려치던 태성은, 결국엔 주먹을 들었다. 태성은 배신감에 치가 떨렸다. 몇 번이나 봐줘야 제 말을 들을 건지. 말로 했으면 이쯤 해서 정리해야 하는 것이 맞다 생각하는 태성에게, 아침의 광경은 가관이었...
Guilty, or Not Guilty 한주는 잠든 태성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침대 아래 떨어진 속옷을 주워 입고, 널브러진 옷가지를 대충 품에 안아 살금살금 태성의 방을 나섰다. 소리 나지 않게 천천히 방문을 닫고 뒤돌아선 한주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거실엔 쌀쌀한 기운이 돌아서인지, 한기가 느껴졌다. 한주는 티셔츠에 팔을 끼워 넣...
Guilty, or Not Guilty "한주야." 태성의 부름에 한주는 머뭇거리며 태성에게 한걸음 다가섰다. 태성이 손을 뻗자 한주는 천천히 손을 내밀어 그 손을 맞잡았고, 태성은 그 손을 잡아끌어 제 옆에 앉혔다. "공부하다 왔니?" "...네." 하하, 하는 웃음소리에 한주의 등 뒤로 소름이 돋았다. 초조함에 한주는 다시 까득까득 손톱을 튕겨냈다. 갈...
Guilty, or Not Guilty "꼬라지 봐라." 씻지 못해 떡진 머리를 하고 등장한 무영의 모습에 하나가 인상을 썼다. 무영은 온몸이 찝찝했다. 화장실에서 대충 세수하고 물티슈로 몸을 좀 닦긴 했지만 분명 누군가는 무영에게서 나는 비릿한 냄새를 맡았을지도 몰랐다. 무영이 씻는다, 하고 매트리스에 누워 있는 하나 앞을 지나가는데 하나가 코를 쥐었다....
Guilty, or Not Guilty [ 박하나입니다 내일 잠깐 만날 수 있을까요 ] 회사로 향하는 차 안에서 한주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답장을 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던 한주는 어차피 회사에 가면 보게 되겠지라는 생각에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박하나가 왜 만나자는 거지. 창 밖으로 시선을 던지며 한주는 생각에 잠겼다. 김무영 때문일까? 박하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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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lty, or Not Guilty 난생처음이었다. 한주에겐 근래 들어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난생처음인 것이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는 저녁식사부터 고가의 선물까지. 부모가 살아 있을 때 한주라면 결코 겪지 못했을 것들이 단 몇 주 사이에 벌어지고 있었다. 금전적인 압박에서 벗어나자 우습게도 남자들이 한주에게 치근덕거렸다. 한 놈은 저와 비슷한 처지...
Guilty, or Not Guilty 무영은 한주의 어깨에 기대었던 고개를 떼고 두 손으로 한주의 어깨를 잡았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한주의 눈을 마주하다가, 느리게 얼굴을 가까이했다. 금방이라도 입술이 닿을 것 같은 거리에서 무영은 심호흡을 했다. 한주는 차마 무영의 눈을 볼 수 없어서 시선을 떨구었다. 무영의 눈을 보고 있으면 부모가 죽었을 때처럼 심...
Guilty, or Not Guilty 하아, 절로 한숨이 터져 나왔다. 한주는 도통 잠이 오질 않아 수차례 몸을 뒤척였다. 푹신한 침대, 충분히 피곤했던 하루, 공부만 하면 되는 걱정할 것 없는 삶이 주어졌는데, 한주는 심난했다. 잠자리가 불편한 건지, 마음이 불편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이리저리 몸을 뒤틀어 가며 자세를 고쳐 잡아 봐도 불편함은 가시지...
Guilty, or Not Guilty 적막을 깬 건 요란하게 울린 한주의 진동소리였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낸 한주는 무영의 말에 대꾸도 없이 거실로 나섰다. "네, 도착했어요. 네." 도착했다는 말만 들어도 황 사장과 통화 중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무영은 하는 수 없이 뚜벅뚜벅 걸어 하나의 옆에 앉았다. 한주는 부엌 쪽으로 몸을 돌리며 목소리를 낮...
Guilty, or Not Guilty 몇 벌 없는 정장을 일주일 내도록 돌려 입었다. 무영은 야, 우리가 건달이긴 하지만 그래도 주 7일 근무는 너무 한 거 아니냐? 라며 워라밸 보장을 소리 높였다. 건달한테 워라밸은 얼어 죽을. 하나가 성의 없이 대꾸했다. 무영과 하나가 본청으로 출근하면서 금명 건설은 대대적인 개편이 있었다. 인사이동은 물론이고, 부서...
Guilty, or Not Guilty "에이씨." 천장을 보고 드러누워있던 무영이 괜스레 짜증을 냈다. 하나는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었다. 무영이 짜증을 내도 하나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자, 무영은 마치 관심이 필요하다는 듯 좀 더 거칠게 짜증을 냈다. "아, 씨발." 관심을 갈구하는 어린애 같은 짜증에 하나는 여전히 핸드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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