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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 눈 안으로 뜨거운 것이 괴어왔다. 용암을 연상시키는 그 뜨거움에 견디지 못하고 눈을 떴다. 처음 바라보게 된 것은 낯설게 하얀 천장. 당황해서 몸을 일으키려하자 위로 당겨진 손목을 그제야 알아차렸다. 그 직후 차례로 제 가슴팍의 십자가, 묶인 발목,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감각을 침범해 들어왔다. 떨리는 목소리로 유일한 구원을 불러보았다. "박범신, 베드...
그럴 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시는 숨결 하나 하나가 끈적하게 폐를 어루만지는 느낌이었다. 어둠이 굳은 공간은 청년의 몸을 감싼 성스러운 묵색 수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거칠게 호흡하는 사람의 후두를 죄었다 풀곤 했다. 어둠 너머 알 수 없는 존재가 웅크려 있는 환영을 애써 깨뜨리며 준호는 가볍게 성호를 그었다. 그 동작 하나에 응어리진 침묵이 슬쩍 ...
청년은 고요하게 아미를 들었다. 저주보다 낮은 밤이 머리카락 속으로 숨어들었다. 살짝 구부러진 콧날을 스치듯 만진 청년은 곤란하다는 듯 잠깐 입술을 벌리다가 숨 막히는 어둠이 폐로 짓이겨쳐오는 감각에 이내 입을 다물었다. "최 아가토 부제님. -너 뭐하냐." '등신같이'라고 따라붙은 말은 이제 쉽게도 넘어갈 수 있었다. 그제야 겨우 길게 숨을 내쉰 청년은 ...
임자 없는 모든 것을 주워 되파는 방물장수 '고야'의 귀에 엄청난 소식이 들어가고 마는데...
Guilty 띠링. 문자를 마침과 동시에 날아든 새로운 알림에 핸드폰을 열자 익숙한 이름이 자리한다. 예민한 직감이 발동해 뻔히 문자가 어떤 내용인지 알 것 같지만, 이번은 틀리기 바라며 천천히 문자를 확인해본다. “….” 문자가 전해주는 단어는 오롯이 하나, 한 건물의 이름뿐이었으나 문자를 받게 된 두 사람은 욕을 짓씹었다. “박도현 이 새끼가….” “형...
Guilty PM 5:30 사람이 가득 찬 퇴근길. 가는 길을 방해하지 않게 그러나 너무 중심과는 떨어져 있지 않게 적절히 선을 유지한 남자가 담배 연기처럼 뿌옇게 흩뿌리는 입김을 바라본다. 한때는 이 작은 존재마저도 손안에 넣기 위해 아등바등할 때가 있었다. 모든 걸 포기한 형과는 달리 모든 걸 포기할 수 없어 악착같았던 자신. 이제는 더 큰 걸 얻기 위...
“뭐? 미쳤어? 싫어. 안 해.” “너 지금 주님 은총 아래 있는 애가 그런 험한 말을 쓰는 거니? 형 마음이 찢어질,” “뭐래. 아, 비켜. 나 가야 해.” 없는 시간 쪼개서 집에 들어왔더니 순 이상한 말만 하는 눈앞 사람을 밀어내보지만 끝까지 질척하게 들러붙는다. “야 한치원.” “예, 최준호 신부님.” “김 신부님도 눈치 장난 아니고, 너 그, 도현씨...
1. 아가토, 간밤에 네가 보이더라. 뭐, 낯간지러운 얘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너도 알잖냐. 우리가 어디 꿈을 한낱 백일몽이라 넘기는 족속이냐. 꿈자리가 영 사나워서 전화나 해봤다. 이 새끼는 이제 볼 일 끝났다고 연락도 안 하고, 아무리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그래도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알려줘야지. 학장신부님이 너 휴학했다던데, 그것도 말도 안 해주...
쨍한 햇살이 서서히 그 열기를 모아 사라지고, 노을이 내려앉은 짙은 바다색의 하늘이 모습을 드러낼 즈음, 공원 바닥에 길게 늘어진 철봉의 그림자를 밟으며 걸어가던 아가토가 일순간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마지막 햇살을 담아낸 듯 옅게 빛나는 속눈썹을 내리깔고 몸을 틀었다. "도대체 제가 어디까지 가야 합니까." 아가토의 어조에는 쓸쓸함과 답답함, 그리고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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