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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특기자가 돼볼까 생각하여 글을 써서 내보았었다. 기대는 하지 않았었지만 그래도 사람의 마음이 마음인지라 기간이 다가올수록 혹시 모를 기대 덕에 하루하루를 설레하며 보냈었다. 결과는 다 떨어졌다. 수상작들을 보니 내 글보다는 조금 더 섬세한 작품의 설정과 더 다양한 전개가 깔려있었다. 그래도 글을 계속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해주는 반응이 ...
안녕하세요, 앤입니다!! 여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여름을 기념해 저 포함 5명의 작가님들과 함께 여름 청레 단편 백일장을 개최하였습니다. 박수~~ 위의 사진을 동일 주제로 하여 총 5편의 단편이 각 작가님들의 포스타입 체널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저는 '지면이 식을 때' 라는 단편으로 참여하였구요. 소소한 이벤트도 진행중입니다! 1. 작품의 감상평을 남겨주...
"헉, 헉!" 간신히 돌다리 앞까지 뛰어온 유경이 벅찬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상황을 살피기 위해 어깨너머를 흘끔 돌아봤다. 아직도 뒤에서 하루가 성난 황소처럼 맹렬하게 쫓아오고 있었다. 유경은 기겁하며 다시 발을 놀렸다. "왜 이렇게 빨라?!" 수도권 학교에서 전교권 등수에 들던 전학생이라길래 운동엔 영 젬병일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다. 어디 가서 달...
다음날 학교에 도착한 하루는 성큼성큼 계단을 올랐다. 부지런히 발을 놀린 덕분에 평소보다 빠른 걸음으로 교실 앞까지 도착했다. 거침없이 문을 열자 몇 명의 아이들이 아는 체를 해왔다. "전학생, 안녕!" "응, 안녕."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서 교실을 한 바퀴 휘- 둘러보았다. 제가 찾는 이는 아직 등교하지 않았는데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하루는 입꼬리를...
"...!" 교실 책상에 엎드려 있던 하루가 번쩍 눈을 떴다. 선잠에서 깨자마자 주위를 휘휘 둘러보았다. 분명 어제 들었던 목소리가 들렸는데.... "아." 곧 하루의 입에서 작은 탄성이 흘렀다. 좁은 교실에서 찾는 이를 발견하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애초에 다른 학급 친구들보다 훨씬 눈에 띄는 아이니 찾는 건 일도 아니었다. 하루의 시선이 닿은 곳은 ...
오후 10시 30분, 학원을 마치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으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버스는 오늘도 내 앞에 멈췄다. 버스 안에 들어서면 늦은 시간이란 것을 알려주는 듯 사람은 몇 없어 한적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시간 때에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항상 같았고, 각자 앉는 자리가 고정되어 있다. 언제나 지쳐 보이는 직장인, 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남은 짐을 ...
훙넹넹 님, 무슈슈 님
"도망칩시다!" 달빛처럼 푸른 은발이 제 눈앞에 살랑거렸다. 익숙한, 아니면 오히려 조금은 듣기 겁나는 밝고 경쾌한 목소리가 짧은 대사를 읊었고, 자기 혼자 재밌을 만한 일을 꾸미고 있는 미소가 문을 연 저를 반겨주며 인사하고 있었다.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은 이 밤- 마시로 토모야 × 히비키 와타루 "...갑자기요?" 아 젠장, 그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
후회는 언제나 w. 와사비(265) 결국 후회하게 된다.하지만 어떤 선택의 끝에도 후회는 존재했다. 그게, 어째서일까 나를 두려우면서도 편안하게 만든다. [본문 바로가기] 깊은 새벽을 닮았습니다. 희미하고 부드러운 식감 끝에 미약한 쓴맛이 나네요. 진실한 바람이란 으레 그런 맛이 나는 법이죠. - 월영 의미를 헤아리는 하염없는 과정. 모호함 속에서도 최대한...
나는 이방인이었다 다 같이 둘러앉은 식탁에서식어빠진 돈가스에 포크를 꽂고 울었다쌀알이 이에 짓이겨질 때마다귀를 막고 싶었다모래들이 아드득 비명을 질러서미역국을 숟가락으로 뜰 때마다목을 조르고 싶었다머리카락들이 식도에 얽혀와서내가 씹고 마시는 것들이 자꾸만 숨을 쉬어서매일 밤 팔의 살점을 잘라내어야 했다우울을 시식하는 건 나 하나여야 했으니까너무 많은 숨을 ...
스푼 가득 떠먹는 플라스틱 뭉텅이의 맛이란미련한 그 장소는 언제나 일상적이며 잔잔하다마땅히 그랬어야 했음을 보여준다악한 이야기 집어넣을 여유가 없던 나머지성공적이었을지 모를 선택지 따라 결과를 좇는다현실은 지워지지 않는 개수대 물얼룩의 비릿함소제싱크에 처박아둔 대걸레 그 대가리 잿빛피부에 박히는 너덜너덜한 페인트 껍데기들차라리 땀을 쏙 뺄 악몽이었으면 해무...
* 해당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면서 작성했습니다. 함께 첨부해 둡니다^_^~ 후회는 언제나 그림자처럼 가장 가까운 곳에 붙어있는 것 같았다. 떼어내고 싶어도 결코 떼어낼 수 없는 것. 나에게 쏟아지는 빛에 따라서 흐려지기도, 선명해지기도 하는 것이 꼭 닮은 듯 보인다. 빛이 사그라든 후 어두컴컴한 구석에 향할 때면, 그 그림자는 어둠 전부가 되어있었다. 아무리...
"사랑하는 제비야, 소녀는 너의 도움이 필요해. 그러니 하룻밤만 더 나를 도와줄 수는 없겠니." 그러나 제비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왕자의 부탁을 거절한다. 이곳은 너무 춥고, 곧 눈이 내릴지도 모르는 데다, 이집트의 친구들이 그리웠으니까. 무엇보다도, 소녀를 도우려면 왕자의 하나 남은 눈을 뽑아야만 한다. 그렇게 된다면 왕자는 더는 앞을 볼 수 없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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