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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 넷, 문득 즐거운 일만 생각하기엔 너무 현실을 사는 게 아닌가 싶었다.
2022년 2월 22일 내 이름이 아닌 우리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지 15년이 되는 날. 사람들은 우리를 보곤 얼마 안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와 다르게 첫 만남부터 들이대는 옆에 분과 같이 지내온지가 벌써 15년이란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났나 생각이 든다. 우리는 서로 모든 것을 다 오픈하고 살아와서 티격태격은 해도, 싸워 본 적은 없다. 하지...
99% 04. 동화 “오늘 파티 갈래?” “안 돼, 선약 있어.” 닐은 떨떠름한 눈으로 날 쳐다봤다. 자기가 모르는 데이트 상대를 만든 거냐며 난리를 쳤다. 그러다 잠시 고민을 하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내 어깨를 붙잡았다. “너 연애해?” “뭐? 아니야.” 닐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으로 날 쳐다봤다. 차라리 시작도 안 했는데 차인 거라면 모를까. 미...
99% 03. 불확실성 지루했다. 매번 가던 바에는 비슷한 사람들이 즐비했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아직 자아를 완전히 확립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나 일어나는 동족혐오가 생긴 건가 싶었다. 왜 이렇게 다들 지루하게 살지? 결국엔 잠자리로 귀결되는 만남을 왜 하는 거야?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결국 30분도 되지 않아 바에서 ...
99% 02. 의문 “뭡니까, 이 새벽에?” “미안해요, H. 증거가 나왔어요. 너무 결정적이라, 무죄 받긴 힘들 것 같습니다.” “증거요? 증인은 아니죠?” 제임스 T. 명패가 놓여있는 책상 위에 가방을 대충 올려놓고 그가 건넨 파일을 받아들었다. 빼곡하게 적힌 글씨를 보니 아딸딸한 기운에 머리를 꾹 눌렀다. 역한 술 냄새가 이제야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
99% 01. 뉴욕에서는 늘 기분 나쁜 냄새가 났다. 굳이 어떤 냄새인지 설명하자면, 비오는 날 고인 물을 차마 머금지 못하고 뱉어내는 하수구냄새와 비슷했다. 물론 그 고인 물은 온갖 무게에 짓밟혀 납작해진 먼지들이 만들어 낸 것이겠지. 나같이. “미니. 늘 마시던 걸로?” “미니라고 부르지 마요.” 뉴욕에 온 건 겨우 두 달이었다. 딱 두 달. 그 두 달...
오랜만에 쉬는 날. 저녁 먹고 소화 시킬겸 언니랑 같이 한강에 왔다. 휴지와 감자도 함께. 그냥 심심하거나, 심란할 때 산책 하러 자주 나오는 한강 공원. 1시간쯤 걸었을까, 한남대교 쪽에서 청담대교까지 왔다. 다리도 아프니 눈에 보이는 계단에 앉아 언니에게 말했다. “머리가 복잡할 땐 이렇게 걷는 것도 나름 좋은 것 같아.” 여러가지 이유로 요즘 많이 심...
신비 생물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록가 에릭과 조수 윌의 천방지축 모험을 단행본으로 만나보세요!
민경이 그녀, 수연을 만난 건 23살, 대학교 4학년이었다. 민경이 있던 랩실의 교수님이 그 회사의 인턴 자리에 민경을 추천했고, 대기업은 아니었지만 IT업계에서는 꽤 이름이 난 곳이라 민경은 고민 한 번 없이 들어갔다. 수연은 그 회사에서 이제 막 대리를 단 직원이었고, 민경의 사수였다. 수연은 웃는 모습이 일상인 사람이었고,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
잠든 해리가 혹시라도 깨지는 않을까 조용히 카페로 돌아온 민경은 제 커피를 들고 본인의 자리에 앉고 나서야 편하게 풀어졌다. 물론 자연스럽게 흘러간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도 민경의 의식은 여전히 2층 자신의 침실에서 잠든 해리의 곁에 머물고 있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민경은 해리가 다시 잠들기 전에 한 말을 가만히 되뇌었다. 민경의...
술이 오르고, 목소리도 올라가는 회식 자리. 민경의 시선 끝에는 계속해서 해리가 걸려있는 중이었다. “이 대리, 웬일로 그렇게 술을 마셔? 괜찮아?” “아, 네. 그냥, 뭐.” 벌써 5잔째, 해리는 술을 비우고 있었다. 다시 입가로 다가가는 술잔을 막으려 올려진 민경의 손이 닿지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해리는 다시 내려간 민경의 손에 시선을 둔 채 술잔...
*정말 정말 오랜만에 쓴 글이기에 필력이 딸려 글 상태가 가관이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지방행사를 끝내고 집에 가는 길. 오늘따라 왜 피곤하지 않은지 민경이랑 수다를 떨다가 생각난 브이라이브. 다코들과 약속 한 것도 있고 해서 오랜만에 브이앱을 켰다. “아니 그래서 있잖아요 언니는 절 왜 싫어할까요? 이렇게 이쁘고 착한 동생이 어딨어요...
"와, 폐인이라는 말은 언니를 보고 생긴 말이구나?" "......뭐야, 왜 왔어?" 반기지 않는 민경의 목소리에도 용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민경은 그런 용선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하던 일도 마무리 했으니 좀 쉬려던 민경의 계획은 힘없이 무너졌다. 용선은 소파에 널부러지듯 앉은 민경을 보며 저게 진정 사람의 몰골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바스락, 바스락. 민경의 번호는 하루종일 해리의 손 안에서 바스락거리는 중이었다. 막상 민경에게 말을 전할 수 있는 동아줄을 잡았지만 머리가 하얗게 비어버린 해리는 퇴근을 한 후에도 여전히 쪽지를 쥐었다 폈기를 반복했다. 번호는 외운 지 오래였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해리는 결국 전화를 하려던 생각은 고이 접고, 문자를 보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며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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