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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설 수습을 위한 멤버와의 가짜 연애가 시작됐다!❤️
동거 1. 싸락눈이 오는 날에 우리가 항상 하는 하는 일이 있다. 아파트 앞 붕어빵 가게에 들러 슈크림 3개, 팥 3개를 사 오는 일이다. 이민호는 내가 아직 대답을 망설이고 있는 찰나 어깨에 쌓여가는 눈을 털어주며 말했다. 현금 있냐? 잠깐 당황했지만 곧바로 코트 안 주머니를 더듬었다. 겨울이 되면 만 원을 항상 코트 주머니에 넣어두고 다녔다. 언제 눈이...
동거 1. 지갑을 대면 카드 찍히는 소리가 경쾌히 울린다. 뒷사람을 생각하며 재빠르게 개찰구를 빠져나온다. 추운 날씨에 사람들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덩달아 역사 내 바닥은 사람들 신발에 묻어 있던 녹은 눈들로 지저분한 얼룩이 생기고 있다. 와플의 달큰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힌다. 핼끗 와플 가게를 본다. 퇴근하던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 잠시 고민했지...
*자극적인 묘사 주의 (성인물 X) Noir Porno : 누아르 포르노 IV 1 형, 생각해 봐. 형한테 두 가지 열쇠가 있어. 하나는 누나가 결혼하기 전의 세상으로 갈 수 있는 열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세상의 열쇠야. 어때? 형은 두 개의 열쇠 중 뭘 쓸 것 같아? 나는 이 상상을 열 여덟살 내내 했어. 아버지, 우...
의외로 이민호는 친절한 편이다. 은근히 잘 챙겨주고 묵묵히 곁을 지켜주며 다분히 다정하다. 본래 타고난 성질이 그런 거다. 본성. 그리고 그 성격은 어딜 가지도 않고 사람을 가리지도 않는다. 우리는 매일 헤어졌고 어제처럼 내일 다시 만났다. 어느 순간 이런 일상이 당연해져서 우린 울지도 웃지도 않았다. 매일 겪는 이별은 우릴 조금씩 무심하게 만들었다. 연애...
*자극적인 묘사 주의 (성인물 X) Noir Porno : 누아르 포르노 Ⅲ 1 뒤통수가 얼얼할 뿐 괴롭진 않았다. 상상을 초월할 극심한 고통이 되레 감각을 무뎌지게 한 탓에 눈만 천천히 감았다 떴다. 암흑만이 펼쳐진 게 시력을 잃은 것 같기도 하고 몽롱한 기분이 들어 영원히 잠들면 편할 것 같기도 했다. 어느 방향인진 몰라도 가까운 곳에서 사내의 흐느끼는...
*자극적인 묘사 주의 (성인물 X) Noir Porno : 누아르 포르노 Ⅱ 1 알아갈수록 깨닫기를, 농약보다 독한 놈이었다. 김승민과 지내는 동안 부하 직원들과 자신 모두 크게 다치고 때론 큰일을 치르는 일을 목격했어도, 그는 동요하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상갓집에서 나와 멀끔한 옷차림으로 평소처럼 일하고, 먹고, 마시고, 웃는 놈. 아마 이런 ...
마트 실사 이후, 악명 높은 파트장이 실종됐다.
*자극적인 묘사 주의 (성인물 X) Noir Porno : 누아르 포르노I 1 뉘 집 개 이름이냐, 오천이. 빚더미에 앉았을 때…… 한 손에는 땀과 눈물이 군데군데 닿아 잉크가 번진 내용 증명 문서가 들려 있었고 안으로 파고드는 울음소리와 눈이 아프도록 흐르는 눈물은 몇 시간이 흘러도 고집스럽게 멈추지 않았다. 이미 마음은 지치고 망가져서, 여기까지가 아니...
승민의 작업실 A- 축제 (상) 1. 이민호는 짜증이 많이 난 얼굴로 서창빈을 노려보고 있었고 서창빈은 머쓱하게 웃고만 있었다. 작업실 건물주인 방찬이 찾아왔을 때 하필 김승민은 없고 서창빈과 이민호만 있는 상황이었다. 방찬은 문이 열리자마자 둘을 번갈아 보며 눈이 커다래져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 간신히 '승민 군은?'이라고 한마디를 꺼냈다. 작업실 안...
* 이민호가 짐을 실은 트럭을 타고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김승민의 집이었다. 포털이 열리면서 모든 군인들은 정부에 의해 강제로 민간인 신분이 되었고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한 승민은 집주인이 지구를 탈출하기 직전 헐값에 팔아넘긴 주택에서 지내고 있었다. 트럭 소리를 듣고 잠옷 차림으로 나온 김승민은 불청객을 경계하며 마당을 가로질러 잠긴 대문을 열었다....
* 빽빽한 고층 건물들과는 어울리지 않게 텅 빈 도로 그 위에서 김승민은 무릎을 꿇고 있었다. 눈물이 허벅지 위로 떨어져 동그란 흔적을 남겼다. 이민호는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불을 붙이진 않았다.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이 이들까지 밝게 비추지는 못했다. "형 때문이었어." "내 탓을 해야 편하냐. 그럼 그렇게 해." 천천히 바닥에서 일어난 ...
* 여자는 하루아침에 모두가 김승민을 잊어버린 일을 생각보다 훨씬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납득할 수 없는 나와는 딴판으로 그럴 수도 있는 거겠지 식의 미지근한 반응. 수능이 끝나면 더 자세한 얘기를 나누자며 여자는 교실 문을 닫고 들어가려고 했다. 김승민이랑 마지막에 있던 사람이 저예요. 라이터도 없었는데 그냥 걔 가슴에서 불씨가 나와서 온통 불덩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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